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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competition)

마르크스에게 경쟁이란 미묘하고 복잡한 범주이다. 한편으로 경쟁은 그것 없이는 인식될 수도 없는 자본의 내적 본성에 속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로스돌스키(1968)가 시사했던 것처럼 자본주의적 생산에 관한 마르크스 이론의 많은 부분이 경쟁으로부터 추상화된 개념에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로스돌스키는 더 나아가 마르크스가 ≪자본론≫ 제Ⅲ권의 수준에 이르는 범위에서만 경쟁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 한다. 로스돌스키의 분석에 따르면 여기에 이르기까지는 경쟁하고 있는 여러 자본에 대비되는 일반적인 자본에 관한 것이 다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로스돌스키는 지나치게 동떨어진 견해를 갖고 있지만, 그는 자본에 의한 생산에 관한 마르크스의 분석이 계급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경쟁과는 무관하게 존재하는 자본과 노동 사이의 관계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마르크스는 자주 자본주의 법칙이 작용하거나 관철되는 구조로서 경쟁이 수행하는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만으로도 경쟁이란 자본주의 경제의 보다 구체적 측면이 분석됨에 따라 매우 복잡한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시민계급 경제학과 자본가 사이의 경쟁이 처음으로 도입된 스라파派(→스라파)나 신리카르도파의 전통(→리카르도와 마르크스)으로 이루어지는 마르크스주의가 비교된다.
마르크스의 죽음으로 인해서 그 계획을 착수하지는 못했지만 ≪자본론≫ 후속 편에서 경쟁을 체계적으로 다루려고 했던 것은 경쟁이 매우 복잡하고 개별 자본 사이의 가장 직접적 관계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의 의미에 관해서 언급한 것은 ≪자본론≫과 여러 저서들을 통해서 산발적이나마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것을 제대로 수집, 정리할 수만 있다면 마르크스가 그 주제에 접근했던 방법을 정립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장 일반적 차원에서 마르크스는 경쟁 과정에서 주어진 오도된 영향에 관해서 일관성 있게 언급하고 있으며, 경쟁에 의한 경제적 관계의 출현은 순수한 경제적 관계의 기본 원리와는 정반대라고 계속 강조한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개별적 경제요인에 입각한 전망과 전체 경제에 대한 개별적 경제요인의 관계가 분리된 결과이다. 에를 들면 이윤율을 균등화시키는 경쟁에서 가치와 가격 사이의 변형은, 이윤의 원천이 가변자본에만 의존하는 잉여가치에서만 추출됨에 반해, 이윤이 전체 자본에서 얻어진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특히, 마르크스는 토지와 지대를 이야기하면서 가치와 가격 형성의 구조를 밝혔는 데, 이것은 경쟁을 분석하는 데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경제의 한 부문 안에서 개별 자본들은 다소 불균등한 수준의 생산성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결합된 개별 가치의 수준은, 어떤 자본이 잉여 이윤과 약간의 결손 이윤을 산출함에 비해서, 정상가치나 시장가치를 낳는다. 그 부문 안에서 개별 가치의 순위는 축적된 자본의 규모에 의해서 주로 결정된다.경쟁은 정상적 생산성보다 낮은 생산성의 가치(자본의 규모)로 축적을 강요하고, 이렇게 하여 사회적 필요노동 시간은 그 부문 안에서 기준 노동량으로 설정된다. 동시에 다른 자본은 총자본을 기준치 이상으로 증가시킴으로써 잉여 이윤을 추구한다. 그 때 경쟁은 하나의 자본이 감소하고 다른 자본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가치나 결합된 초소규모의 자본을 낳는다. 생산의 수준에서 볼 때 경쟁은 상태적이든 절대적이든 잉여가치의 추출과 관련된다. 경쟁 방법은 좀 더 확대된 협업을 창출하든 분업을 창출하든, 그리고 기계와 기계제 생산의 추가도입을 통한 노동과정의 변형이 있든 없든, 자본 규모의 증대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경제부문들 사이에서 경쟁은 시장가치로부터 생산가격을 형성시킨다(→생산가격과 변형문제). 가치와 가격 사이의 이러한 관계는 그 부문들 사이의 자본의 유동성과 평균적 또는 정상적 이윤율의 경향에 기초한다. 이러한 점에서 고도로 발달된 신용제도는, (부문들 안의 축적뿐만 아니라) 부문들 안의 유동성 재원으로 이용할수 있으므로 마르크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가장 복잡한 차원에서 보면, 다소 일시적이지만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직접적 요인에 의해서 생산가격과 시장가격이 분리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이것은 소비 상품의 가격의 영향으로 노동력의 가치에서 임금의 가치가 분리됨을 포함하고 있다. 더 일반적으로는 가치, 생산가격, 그리고 시장가격 사이의 관계는 개별적 순환과정에 있는 자본의 세가지 형태, 즉 생산자본, 화폐자본, 그리고 상품자본과 일치되고 있다. 상품의 총체적 순환은 수입(자본주의적 소비를 위한 임금과 이윤)으로서 지출을 포함하고 있으며, 단지 자본으로서 지출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이것은 생산가격 형성의 구조와 과정이 시장가격 형성을 결정한다고 해도 생산가격으로부터 시장가격의 분리를 설명해 준다.
앞의 분석을 자본의 축적과 가격 형성 과정에서 경쟁의 논리적 구조에 주로 관련되어 있으므로 다분히 형식적이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생산양식 발전의 각 단계에 지배적 각기 다른 구조라는 역사적 토대아래서 경쟁의 형태들을 분석한다. 자본주의 발전의 최초의 단계에서 축적은 주로 자본의 집적(→자본의 집적과 집중)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윤율 균등화의 경향은 작용하지 않는다. 상품은 가치에 따라 교환되는 경향이 있으며, 경쟁은 상품과 노동력 시장에서의 제한에 기초하고 있다. 자본의 집중을 통한 축적과 관련된 보다 고도의 발전단계에서는 신용제도에 의해서 활성화 된 경제수준 사이의 자본의 유동성과 함께 가격 형성에 역사적 변형이 존재한다. 여기서 마르크스는 은연중 자본주의의 단계 구분을 하며, 그 가운데 한 단계가 레닌이 제국주의 연구과정에서 채택한 독점자본주의 단계이다.
레닌은 이 연구와 다른 저서에서 독점과 경쟁은 상호 배타적 반대 개념이 아니며, 경쟁은 독점을 강화시킨다고 강조한다. 이것은 자본의 집중과 여기에 수반되는 카르텔 형성의 현상, 그리고 산업자본과 은행자본의 상호관계에도 불구하고 진행된다. 그러나 현대 마르크스주의 학자들은 경쟁과 독점은 상호 배타적이며, 독점은 경쟁을 제거함으로써 증대된다고 주장한다. 바란과 스위지 같은 학자들은 자본의 축적이라는 지상과제가 이로 인하여 좌절되며 자본주의는 만성적 불황을 겪는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들은 마르크스의 분석은 현재로는 적절하지 않으며 단지 19세기에나 들어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서 경쟁에 대한 마르크스의 이론은 독점자본이 확립된 여러조건에 들어맞는 복합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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