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 (Luxemburg, Rosa)
1871년 3월 5일 폴란드의 사모스크에서 태어나 1919년 1월 15일 베를린에서 사망하였다. 매우 유복하고 부유한 유대계 가정의 5남매 가운데 막내였던 로자는 바르샤바에서 성장하였다. 그녀는 독립심이 강하고 영리하며 학업성적이 우수한 소녀였다. 그 당시 러시아계 폴란드 학교에 만연되어 있던 강압적인 제도에 저항하였던 그녀는 매우 어린 나이에 사회주의적 정치활동에 가담하였다. 그 때문에 그녀는 수배령을 피해서 1889년에 폴란드를 떠나 취리히로 갔다. 그곳에서 그녀는 대학에 등록하고 처음에는 수학과 자연과학을, 나중에는 정치경제학을 공부하였으며, 마침내 폴란드의 산업발전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하였다. 동시에 러시아에서 온 혁명 망명가들의 정치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폴란드 사회당의 민족주의에 반대하면서 그녀는 1894년에 동지 레오 요기쉬와 함께 폴란드 왕국 사회민주당 창당에 전념하였다. 레오 요기쉬는 그 당의 주요 조직자였으며, 그녀는 정신적 지도자로서 당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었다. 그 두 사람은 오랫동안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였으며, 나중에 개인적으로는 소원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사이의 정치적 유대는 계속 유지되었다. 1898년 룩셈부르크는 더 넓은 정치무대를 찾아서 독일로 갔다.
이 때부터 그녀는 유럽 사회주의 내부의 중요한 논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녀는, 지금도 개량주의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맑스주의적 반격으로 평가되는 《사회 개량인가 혁명인가》로 수정주의자들과의 논쟁(→수정주의)에서 명성을 얻었다. 그녀는 자본주의가 지속되는 한 그 위기와 모순은 제거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베른슈타인이 그러했던 것처럼 다른 방법을 제기하는 것은 맑스주의를 거세시켜 사회주의적 계획의 객관적 기초를 부정하며, 그것을 추상적인 윤리적 유토피아로 전환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노동운동은 실제로 노동조합과 의회활동을 통한 개혁투쟁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를 폐지시키는 데 불충분하기 때문에, 그것의 궁극적 목적인 혁명을 위한 권력의 장악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1904년에 《러시아 사회민주당의 조직 문제》에서 그녀는 레닌과 멘세비키 사이의 논쟁에 개입하여 중앙집권적 전위정당이라는 레닌의 당 개념을 비판하였다. 그녀는 레닌의 당 개념을 노동자계급을 당의 보호 아래 두려는 시도로 보았다. 여기서 그녀의 논지-그녀의 모든 저서를 특징짓는-는 노동자들의 독립적 동기 부여와 자발적 행동, 노동자들 자신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한 학습 능력, 그리고 대중적인 민주주의 조직의 필요성 등이었다. 그녀는 그 당시에 다른 점에 관해서도 레닌과 견해를 달리했다. 그녀는 다른 종류의 모든 억압과 마찬가지로 민족적 억압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하기는 했지만, 레닌과는 달리 폴란드의 독립이나 좀 더 일반적으로는 민족자결권을 지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1905년 혁명에 대한 그들의 공통된 반응은 서로를 가깝게 만들었다. 그들 양자는 노동자계급의 지도 아래, 노동자계급의 투쟁 방법에 의해서 수행된 러시아 시민계급 혁명을 직시하고 있었다. 룩셈부르크는 러시아 노동자의 대중적 행동에서 국제관계의 전략적 개념을 발견했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독일 사회민주당에 역설하였다. 그녀는 《대중파업과 당, 그리고 노동조합》에서 대중파업을 노동자계급 혁명의 특출한 수단이라고 주장하였다. 그것은 가장 폭넓은 대중의 창조적 권력의 자발적 표현임과 동시에 관료적 타성의 해독제로서, 잠재적으로는 자본주의적 질서에 대한 범세계적 도전이라는 맥락에서 정치투쟁과 경제투쟁을, 그리고 직접적 요구와 미래의 요구를 결합시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졈은 1910년에 카우츠키와의 결별을 가져오게 하였는 데, 그 당시 카우츠키는 당 지도부의 순수한 선거주의적 정책에 동참하고 있었다. 룩셈부르크가 몰두해 있던 또 다른 과제는 전쟁의 위험을 지닌 제국주의 문제였다. 그녀는 1913년에 그녀의 주요한 이론적 저서인 《자본의 축적》에서 제국주의의 기본적 원인을 설명하였다. 비자본주의적 사회구성체로 접근할 수 없는 폐쇄적 자본주의 경제는 그것에 의해서 생산된 잉여가치를 흡수할 능력의 부재로 인해서 몰락할 수 밖에 없다. 제국주의는 비자본주의 지역의 쟁탈을 위한 자본주의 국가들 사이의 경쟁적 투쟁이지만, 그 비자본주의 지역을 침식함으로써 제국주의는 자본주의적 관계의 전반적 동요와 체계의 불가피한 붕괴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룩셈부르크는 독일에서 제1차 세계대전에 반대하였다. 혁명적 국제주의자들의 지적인 주창자들은 스파르타쿠스 동맹에 가담하고 있었고, 룩셈부르크는 《유니우스 팜플렛》과 다른 저서에서 사회민주당의 애국적 자세를 배신행위라고 비난하였다. 1차 대전 기간의 대부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그녀는 그곳에서 레닌과 트로츠키, 그리고 볼세비키를 지지하는 《러시아 혁명》을 저술하였으며, 사회주의 혁명에 대한 그들의 시도를 찬성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토지 및 국가 정책, 특히 사회민주주의의 축소와 이와 관련하여 반드시 필요하지만은 않은 과업을 수행하려는 경향을 비판하였다. 그녀는 1918년 후반에 석방되어 독일 혁명에 가담하였으며, 베를린에서의 무산된 봉기가 진압된 뒤 우익 관리에 의해 무참하게 피살되었다.
로자 룩셈부르크의 저서들은 자주 일종의 정치적 숙명론으로 해석되는 데, 그것은 그녀의 자본주의 붕괴 불가피론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의 저서에는 대중의 자발성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숙명론적 해석은 그녀에 대한 오해이거나 또는 그녀를 풍자화한 것이다. 자본주의의 붕괴는 노동자계급에게 대안을 가져다 준다. 한편은 위기, 반동, 전쟁, 마지막으로 대재난과 야만상태이고 다른 한 편은 사회주의이다. 그러므로 사회주의를 위한 적극적 투쟁은 필연적이고 절실한 것이었다. 그녀에게 맑스주의의 중심적 논제에 걸맞는 이러한 투쟁의 중요한 실체는 실제로 노동자계급의 자발적인 자기 해방의 노력에 의해서 주어진다. 그러나 그녀는 조직의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았으며, 또 맑스주의 이론과 역량있는 지도력의 중요성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녀와 레닌 사이의 불화는 과장되어 있다. 그들은 많은 점에서 일치하고 있었다. 룩셈부르크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필생의 관심은 분명히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자의 관심이었으며, 그것이 그녀에게는 완전히 별개의 것인 자유주의자 또는 개량주의자나 무정부주의자들에 의한 비판에 의해서 잘못 이해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관련자료]
Basso, Lelio 1975 : Rosa Luxemburg.
Davis, Horace B. ed 1976 : The National Question. Selected Writings by Rosa Luxemburg.
Frölich, Paul 1972 : Rosa Luxemburg.
Geras, Norman 1976 : The Legacy of Rosa Luxemburg.
Howard, Dick ed. 1971 : Selected Political Writings of Rosa Luxemburg.
Looker, Robert ed. 1972 : Rosa Luxemburg. Selected Political Writings.
Luxemburg, Rosa 1913(1963) : The Accumulation of Capital.
Luxemburg, Rosa and Bukharin, Nikolai 1972 : Imperialism and the Accumulation of Capital.
Nettle, J. P. 1966 : Rosa Luxemburg.
Waters, mary-Alice, ed 1970 : Rosa Luxemburg Spe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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