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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敎育學] (science of education)

I 교육학의 의미.

교육학은 교육활동에 관한 이론적이며 실천적인 체계를 세우는 학문이다. 교육학이 이론·실천의 학문적 체계를 세우기 위해서는 다른 사회과학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학문 성립의 세 가지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즉 첫째, 교육현상을 설명해줄 수 있는 독자적인 이론체계나 패러다임paradigm 혹은 문제인식의 틀problematic이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둘째, 독자적인 연구영역이 있는지 없는지도 검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육학이 학문적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연구방법론과 연구방법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독자적인 이론구조, 연구영역, 연구 방법이라는 세 가지 영역별 기준 성립은 학문적 체계화의 정도와 수준을 결정해주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교육학은 다른 기존의 사회·인문과학과 보조 사회·인문과학의 이론적이고도 실천적인 도움을 받아야만 비로소 응용학문으로 성립한다고 판단한 헤르바르트Herbart, J.의 교육학론이나 코메니우스Comenius, J.A.의 대교수학(大敎受學, Didactica Magna)론은 교육학이 다른 사회과학에 비해 학문성이나 학문적 체계가 낮은 아류 수준의 학문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교육학은 그 자체로서는 단일학문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학문으로 낙인찍히는 수모를 겪는다. 또한 교육학의 이론구성이나 그에 대한 논의 수준에 서도 역시, 터너Turner가 예시해주었듯이 인과론적 이론구성보다는 분류나 서술 중심의 이론구성이 강한 사회과학으로 지칭되기도 한다.

II 교육학의 이론체계.

교육학이 학문적 수준을 높여 엇물림과학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으로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교육철학, 교육사학, 교육심리학, 교육사회학 등등과 같은 복수학문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각 학문들은 교육에 관한 이론 교육에 관한 연구 교육에 관한 실천의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서로 다른 농도로 논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상성도 서로 달라 각기의 사회과학성을 규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들 학문 중에서 그래도 사회과학적 성격이 짙은 학문은 교육사회학, 수정주의 교육사학, 교육사상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신교육 철학 등으로 제한되게 된다. 각 학문이 전개해서 얻어진 교육학적 이론은 1920년대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합의론적 교육이론과 갈등론적 교육이론으로 갈라져 발전해왔다. 합의론과 갈등론으로 크게 구분되는 양대 이론은 크게는 고전주의 입장에서 에밀 뒤르켕Durkheim, Emile, 칼 마르크스Marx, Karl 그리고 막스 베버Weber, Max의 사회사상을 근간으로 삼아 교육사회학적으로 분화되어왔다. 교육학 이론을 갈등론과 합의론으로 대분시켜 논의하는 방법은 교육이론의 다양한 발전현상의 전체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는 데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1980년대 후반부터는 문제인식의 틀이라는 시각에서 교육학적 이론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이런 분류는 교육학자들이, 이론적인 입장은 다르더라도 자기들의 관점을 확장시키기 위해 시도한 것이었다. 즉 여섯 가지의 다른 이론의 관점을 서로 차용하여 새로운 교육학적 이론을 만들어내려는 일들이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1980년대부터 여러 사상적 조류로 재편되기 시작한 교육학의 이론들은 교육사회학적 발상으로 말한다면 막스 베버로부터 두 개념, 즉 물리적 지배domination와 합법적 지배legitimation의 개념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칼 마르크스로부터도 모순contradiction과 재생산reproduction이라는 두 개념을 받아들였다. 마지막으로 에밀 뒤르켕은 교육학자들에게 사회적 결속solidarity이라는 개념과 관행habitus이라는 개념을 교육학적 문제틀의 주요 구성 개념으로 인식하게 해주었다. 베버, 마르크스, 뒤르켕의 사상적 통찰력으로부터 끄집어낸 여섯 개의 서로 다른 개념은 갈등론, 합의론이라는 단순한 대비를 넘어, 서로가 엇물리거나 갈라져서 다양한 교육학 이론의 분지나 가지로 성장하고 있다. (1) 베버론적 신교육학 이론. 베버의 물리적 지배개념에 국가통제의 개념과 알뛰세Althusser의 국가기구state aparatus 개념, 그리고 그람시 Gramsci 의 헤게모니 hegemony 개념이 첨가되어 현재는 교육제도와 사회이동 간의 관계, 즉 콜린스 Collins가 말하는 교육 계층화현상 등을 다루는 신베버론적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합법적 지배라는 개념에 터너 Turner의 후원적 출세 개념과 경쟁적 출세 개념이 첨가되고 그것에 다시 페너Penna 등이 주장하는 잠재적 교육과정의 개념이 부가되어, 현재는 로젠바움Rosenbaum 같은 학자에 의해 인간능력의 토너멘트 이론, 다시 말해서 능력의 사회적 차별론으로 발전되고 있다. 이 이론은 다시 로젠탈 Rosenthal 의 자기예언 충족효과와 같은 사회 심리학적 개념이 첨가되면서 더욱더 미시적인 교육학 이론으로 발전되어가고 있다. (2) 뒤르켕적 신교육학 이론. 뒤르켕의 개념 중 결속의 개념은 유기적 결속과 기계적 결속 개념으로 나뉘는데, 이 중 유기적 결속에 번스틴 Bernstein, B.의 확산적 화법code과 제한적 화법이라는 개념이 첨가되면서부터 교수방법의 사회적 문제가 교실현장에서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했다. 뒤르켕의 교육사상에서 끄집어낸 관행의 개념에 어빙 고프만 Goffman, Erving의 인상관리 impression management 개념과 피에르 보듀Bourdieu, Pierre의 문화자본 개념이 첨가되면서 두 개의 교육학적 문제틀이 새로 생겨났다. 연극론이라는 이름으로 전개된 고프만의 문제틀은 로젠바움의 능력의 사회적 차별론과 결부되면서부터 '학교기관이 낙제생을 어떻게 만들어내며, 교육적 실패현상에 그들을 사회적으로 어떻게 적응하도록 만드는지를 설명하는 문제틀로 발전되어나가고 있다. 반면 보듀의 문화자본론은 지속적인 이론적 발전을 독자적으로 수행하지 못한 채 일부는 베버의 이론에, 일부는 마르크스 이론에 흡수당하고 있다. (3) 마르크스적 신교육학 이론. 마르크스의 두 가지 개념, 즉 재생산과 모순 개념은 1980년 이래 다양한 방식으로 심화되고 재조명되기도 했고 또 새로운 방향에서 재해석되기도 했다. 1980년대 후반은 교육학에서도 마르크스 후예들의 전성기, 즉 네오 마르크스주의 neo marxism 의 전성기로 볼 수 있다. 마르크스의 모순 개념은 중국 교육학에서는 모택동의 모순교육론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러시아에서는 변증법적 유물론의 교육과학을 체계화시키게 만들었다. 모택동의 모순론은 모순의 보편성을 근간으로 삼는다. 즉 자연, 인간, 사회에는 모순구조가 내장되어 있으며 이 모순은 상호 대립과 배척의 과정을 통해 통일로 나가게 되는데, 교육도 마찬가지 단계를 거친다고 간주된다. 각각의 모순에는 그 자체의 모순해결방식이 있기 마련인데, 교육 역시 예외는 아니다. 즉 교육은 그 안에 식민지교육 대 민족교육, 파쇼교육 대 민중교육, 유산자교육 대 무산자교육 등과 같은 대립과 극복되어야 할 모순구조를 갖고 있다. 이것의 대결은 각기 민족혁명 교육, 민주혁명 교육, 사회주의혁명 교육 등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모택동의 모순교육론이다. 러시아의 교육에서 독자적으로 발전된 사회주의 교육과학은 모순의 지양문제, 즉 변증법의 문제를 교육학적으로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는, 러시아 사회는 러시아 인의 경험과 총체적으로 일치되어야 한다는 신조를 사회적으로 실현하는 일이 교육적 실천과제가 된다. 이를 위해 교육은 지식과 사회질서의 합일을 강조하고 있으며, 바로 그것의 교육실천 현장의 예로 종합기술 교육 polytechnical education 을 들 수 있다. 종합기술 교육은 노동과 의식 그리고 실제 현실 간의 관계를 완벽하게 연결해주는 변증법적 유물론에 그 교육사상의 기초를 두고 있다. 유럽에서는 모순개념이 알뛰세, 플란차스PoulantzasNicos, 피에르 마셰리 Macherey, Pierre 등의 구조주의적 관점에 접목되어,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로서의 학교라는 문제틀을 만들어놓았다. 이 문제틀은 지배자계급이 학교 같은 이데올로기 국가기구나 각종 연구소, 협의회 같은 준국가기구para state apparatus를 통해 그들식으로 교육문제를 구성하거나 해결하는 한, 민중은 결코 부르주아지의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제시해놓고 있다. 마르크스의 사상 중에서 교육적으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문제틀은 재생산 개념과 결부되어 있다. 재생산 개념은 베버나 심지어는 신뒤르켕 이론 특히 문화적 재생산론에서까지 마르크스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차용되고 있다. 19기년 프랑스 마르크스주의자인 보델로 Baudelot, Christian 와 에스따블레 Establet, Roger 는 학교가 유산자계급의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해내는 도구임을 관념론적으로 주장한 바 있다. 물론 이 주장은 알뛰세의 국가기구론을 계승발전시킨 것이다. 그 후 1976년에는 미국의 교육사회학자이며 네오 마르크스주의자인 사무엘 보울즈 Bowles, Samuel 와 허버트 긴티스Gintis, Hebert가 또다른 미국식 관념론적 마르크스주의자인 마이클 애플Apple, Michael보다는 질적으로 다르게, 보다 사회과학적으로 생산관계의 재생산이 학교교육을 통해 구체화되는 현상을 교신원리 correspondeiice principle로 제시한 바 있다. 교신원리에 의하면학교는 자본주의 생산관계의 원리가 직업세계의 위계구조에 적합하호록 학생들에게 그런 의식구조를 복사시키는 도구이다. 즉 하류층에게는 노동생산직 규범과 기술을상류층에게는 감독.관리 직 규범을 복사해놓는다. 보울즈와 긴티스의 재생산논리는 수정주의 교육사학자인 마이클 캐츠Katz, Michael, 교육경제학자인 아이반 버그 Berg, Ivan 등 의 연구결과에 의해 더욱더 보강되었으나그후 교신 원리는 아직 주목할 만한 새로운 지적 확장을 체계화 해놓지는 못했다. 재생산론의 지적 한계는 웩슬러 Wexler 에 의해서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는 실정이다.

 

III 교육학 이론의 통합과 전망.

 

마르크스의 모순과 재생산 개념 그리고 베버의 물리적 지배와 합법적 지배 개념이어 뒤르깽의 관행과 결속의 개념을 교육학적 상상력과 실천적 필요에 따라 가감하고그속에 다시 그람시파울로 프레이리 Freire, Paulo, 프랑크 푸르트 '학파인 테오도르 아도르노 Adorno, Theodor, 막스 호크하이머 Horkheimer, Max, 허버트 마르쿠제 Marcuse, Herbert, 구조주의자인 미셸 푸코Foucault, Michel, 볼라프'Wohlrapp, H.나 보헨스키 BochenskiJ. 둥의 비판적 합리주의 교육학 이론가 그리고 경박한 실용주의자라고 오해받았던 존 듀이 Dewey, John, 그에 반대한 교육 재건주의자인 조지 카운츠 Counts, George, 정치사회학자인 라이트 밀즈Mills, C. Wright의 관점들을 융해시키면서 학교교육을 문화와 정치의 각축장으로 이해하는 새로운 입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런 입장은 헨리 지로Giroux, Henry'기수가 되고, 이에 스탠리 아로노비츠 Aroijowitz, Stanley 가 가세해서 새로운 교육학적 지평을 열었는데 이 문제틀이 바로 저항론이다. 저항론은 학교를 두 가지 관점으로 새롭게 파악한다. 즉 첫째 학교는 민주주의적 공적 영역 democratic public spheres 이며둘째 그 속에서 일하는 교사는 단순 노동자가 아니라 사회변혁적 지식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것은 학교는 두 가지 상반된 일즉 사회의 제관계를 재생산하면서도 동시에 그런 합법적 지배와 억압 부조리에 저항하는 문화적 공간을 갖고 있음을 지로가 새로이 조명해놓은 것이다. 즉 저항론은 학교가 진정으로 교육적이고도 문화적인 공적 봉사기관이 되기 위해서 학교는 당연히 두 가지 일을 해야 한다는 교육실천론을 강조한다. 저항론에 의하면민주주의는 교육학적 정치력 pedagogical empowerment 과 교육학적 변혁 pedagogical transformation으로 구성되는데, 학교는 당연히 이런 민주주의의 실천장이 되어야 한다. 교육학적 정치력은 학교조직이나 교육내용이 민주시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문화의 정치적 힘을 말하며교육학적 변혁은 교사와 학생들이 사회정치적 억압과 모순에 저항해야 함을 역설하는 교육사회학적 문제틀이다. 저항론은 이론적으로는 아직까지 재생산론의 굴레를 벗어나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역사의식도 결여되어 있다는 약점이 눈에 띄게 드러난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교육학특별히 사회과학적 시각으로 교육현상을 다루는 교육학적 이론은현재 어느 하나의 축으로 전체가 흡수되고 있다기보다는 다양한 문제틀간의 혼전을 벌이면서 각기의 독특한 모습으로 개체적이론적 틀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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