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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敎育)] (education)

I 교육은 동양적인 사고(思考)로 볼 때 모방(模倣)과 길러냄의 뜻을 갖는다. 맹자(孟子)맹자진심장상(盡心章上)에서 득천하영재이교육지 得天下英才而敎育之·······” 세상에서 영재를 얻어 교육하니······”라는 문장에서 교육이라는 말을 처음 썼는데, 여기에서 교()는 모방, 말하자면 반복과 습득의 의미로서의 모방을 의미하고, ()은 길러냄으로서의 양()을 의미한다. 서양에서도 교육education이라는 단어는 이끌어냄의 의미인 라틴어 educare 에서 파생된 것이다. 결국 교육은 대체로 개인이 갖고 있는 개인적 소질과 자질을 반복적으로 습득시키며 이끌어내줌으로써 전인격적 인간으로 길러낸다는 뜻을 갖는다.

II 교육에 대한 이런 식의 중립적인 개념에 정치경제학적인 이데올로기가 부가되면서 자본주의 체제의 교육과 사회주의 체제의 교육은 서로 다른 뜻을 갖는 것으로 발전되어나갔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에서 교육을 놓고 분기점을 이루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물질생산과 교육 간의 조화를 어떻게 유지하는가의 부분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물질생산과 교육 간의 조화문제를 직업훈련과 직업윤리 고양의 문제로 국한시켜 논의하고 있는 데 반해,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이 문제를 지적 훈련과 노동 그리고 생산활동 간의 일치문제로 보고 있다. 즉 모든 사람에게 생산과 노동과정을 습득시킴으로써 정신노동과 육체노동 간의 일치를 이뤄내는 것이 교육의 중심과제라고 보고 있다. 이와 아울러 사회주의는 공동체교육, 즉 개인간의 경쟁을 집단간의 협동과 협력으로 만드는 일이 교육의 주요과제라고 보고 있다. 이와는 달리 자본주의사회는 교육을 사회체제 유지의 수단으로 삼고 사회체제의 재생산을 도모하고 있다. 재생산은 문화적 재생산, 사회적 재생산, 경제적 재생산 등으로 나타나는데, 자본주의 교육체제는 이런 재생산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세 가지 신조를 갖고 있다. 첫째는 자본주의사회가 능력본위 사회라는 것이다. 이 신조에 의하면, 능력만 있으면 개인은 누구든 사회적 출세가 가능함을 강조한다. 이 능력은 사회·경제적 차이에 관계 없이 누구나 일정하게 갖고 있다는 전제가 이 신조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이런 능력본위 사회의 신조는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시켰다. 그 중에서도 심각한 것이 학력의 인플레이션 현상, 고학력은 고능력이다라는 고학력 인플레이션의 만연이다. 자본주의 교육체제가 강조하는 두번째 신조는 전문가 사회에 대한 강한 믿음이다. 즉 전문가는 왕도 될 수 있음을 굳게 믿는다. 전문가사회 신조가 강조됨으로써 자격증의 가치가 인간의 살아있는 경험이 갖는 실제적 가치를 능가하게 되었다. 이로부터 노동시장은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면 전문가, 그것이 없는 사람은 미숙련자라는 식으로 이분화되었다. 자본주의 교육체제에서 통용되는 세번째 신조는 민주주의적 절차 지키기의 중요성에 관한 것이다. 사회의 발전은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급진적인 개혁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것은 사회체제 유지를 파괴하는 요소로까지 간주된다. 이런 세 가지 신조는 자본주의 교육체제가 교육을 통한 공동체 유지나 노동과 지식 간의 일원론적 실천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교육을 통한 개인의 직업윤리나 직업기술을 강조함으로써, 사회적 출세의 실패는 궁극적으로 개인의 책임임을 강조하는 하나의 국가기구임을 예시해주게 된다. 교육학, 학교교육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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