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달러] (Petrodollars)
석유가격의 급등으로 석유생산 개발도상국들에 의해 획득되고 국제시장에서 대부자본으로 활용되는 유력한 수단. 영국과 미국의 석유 독점자본에 대항하는 투쟁의 결과, 석유생산국가들은 석유로부터 획득되는 이윤을 증가시키고, 석유생산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며 석유가격의 급속한 상승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 국가들의 경제ㆍ사회구조의 후진성은 석유판매로부터 획득한 수단이 국가발전의 필요한 부분으로 향하게 하는 것을 방해했다. 아랍 국가들의 다수에서 석유판매이윤의 상당부분이 봉건적이고 기생적인 상류계급에 귀속되었으며, 이는 주로 미국과 서유럽의 은행에 투자됐다. 1974년에서 1975년까지에만 이러한 투자는 (발전도상국에 대한 정부차관 및 국제조직체에 대한 상환을 제외하고)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석유달러는 서유럽 자본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자금원천이 되었다. 이는 통화팽창을 가속화시키고, 주로 단기성 투자로써 활용되었으며, 통화위기시 자본주의 국가 금융체계의 불안정성을 강화시켰다. 높은 이자를 얻기 위해 상당한 양의 단기성 투자자금이 한 나라로부터 다른 나라로 동시에 이동함으로써 석유달러는 특정한 서유럽 여러 나라의 수지균형에 커다란 상처를 입혔고, 수많은 거대 상업은행조차도 파산하게 하였다. 동시에 석유달러는 선진 자본주의 국가의 경제를 위한 추가적인 자금조달원이 되었다. 나아가 석유달러는 석유생산국가 자체의 은행에 점차 집중되었으며, 이들 은행은 석유수입국가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산업, 상업 및 금융회사에 신용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석유달러시장은, 초창기 이들 자금의 사용조건을 지시하던 선진 자본주의 국가의 은행들과, 국제적인 화폐 및 신용관계에서 평등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석유생산국가 은행들 사이의 경쟁의 장으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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