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트 씨』] (Herr Vogt )
맑스와 그의 당 동지들을 공격한 칼 포크트의 저서 『「알게마이네 차이퉁」에 대한 나의 소송』(1859)에 대한 반론으로 라이프치히에서 출판된 맑스의 논란서. 포크트는 1848-49년 혁명 당시의 프랑크푸르트 국민의회 좌파의 의원으로, 1849년 6월의 잔부의회(殘部議會)가 만든 5인으로 이루어진 독일 섭정부의 일원이자 당시에는 민주주의자, 자연과학자로서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이 있었던 인물. 맑스는 당초 포크트의 저서를 소개한 베를린의 일간지 『나치오날 차이퉁』에 대한 고소를 예정하고 있었으나 프로이센의 최고법원이 각하했기 때문에 자료를 포함한 12장으로 이루어진 대규모의 논란서를 간행했다.
이 책의 제1-2장은 '유황단(硫黃團)'이라는 독일인 망명자들의 한 무리가 런던에서 맑스를 수령으로 하는 음모적인 프롤레타리아 비밀결사를 조직했다는 포크트의 기술이 근거가 없음을 밝히고 있다. 제3-4장은 공산주의자동맹에 관하여 그 성립에서부터 1848-49년 혁명을 사이에 둔 시기의 활동, 동맹의 내부 대립과 맑스 자신의 태도를 처음으로 언급하고 있다. 제5-6장은 혁명기의 포크트의 타협적 태도를 비판하고, 제7-10장은 1850년대 말의 포크트의 언설을 검토하여 그를 나폴레옹 3세의 대외정책의 선전가라고 추정했는데, 사실상으로도 후에 나폴레옹 3세의 기밀비가 포크트에게 건너갔다는 사실이 문서에 의해 판명되었다. -시노하라 도시아키(篠原敏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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