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제나흐 강령」] (Eisenacher Programm)
1869년 8월, 아이제나흐에서 열린 사회민주주의 노동자당의 결성대회에서 채택된 당의 강령. 주로 베벨에 의해 기초된 강령은 3개조로 이루어지는데, 제1조에서는 당의 목적으로서 "자유로운 인민국가의 수립"을 내걸고, 제2조에서는 6개 항목으로 이루어진 당의 기본원리를, 제3조에서는 10개 항목의 당면 요구를 설정하고 있다.
결성된 당이 전독일노동자협회(라살레파) 내의 반(反)슈바이처파였던 브라케 등과 반라살레 운동인 전독일노동자협회연맹의 베벨, 리프크네히트 등의 두 조류가 합류하여 형성된 것임을 반영하여 기본 원리에는 "노동 계급의 해방을 위한 투쟁"이 "평등한 권리 및 의무와 모든 계급지배의 폐지를 지향하는 투쟁"이라는 점, "노동자의 자본가에 대한 경제적 종속은 모든 형태의 예속의 기초를 이룬다"는 점 등, 전독일노동자협회연맹의 「뉘른베르크 강령」에서 따온 점이 많으며, 이에 반해 당면 요구는 다양한 차원의 의회 · 대의기관 선거에서의 모든 성인 남자의 "보통 · 평등 · 직접 · 비밀선거권"과 "자유로운 생산협동조합에 대한 국가의 신용 공여"의 요구 등, 전독일노동자협회의 강령에 기초하는 것이 많다.
기본 원칙 자체에도 '국제노동자협회의 지부'로서 활동하는 것이 포함되는 등, 맑스파의 의향이 받아들여져 있는 한편, '노동수익' 등 라살레의 영향도 보인다. 나중에 「고타 강령」의 기초의 하나가 된 강령이다. -시노하라 도시아키(篠原敏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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