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전쟁] ()
프랑스 혁명이 급진화하는 가운데 국경을 넘어서 진전되기 시작한 1792년에 영국과 프랑스 간에 전쟁이 발발, 그것이 1799년에 독재자가 된 나폴레옹에 의해 계승되어 1815년에 종결된 전쟁이다. 영국이 전쟁을 선포한 배경에는 프랑스 혁명의 공포정치, 국왕 처형, 네덜란드 침략 등에 대한 영국 여론의 비등이 있었는데, 맑스는 "지주들이 영국이라는 이름으로 행한 반(反)자코뱅 전쟁"[『자본』, 23b:786]으로 자리매김하고 그 반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피트 정권은 프랑스 혁명에 대한 공포를 산업혁명이 낳은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한 공포로 전환해 전쟁 개시와 더불어 '결사금지법'의 제정, 인신보호법의 정지, 집회 · 출판의 자유의 제한 등 의회개혁운동이나 노동운동을 철저하게 탄압하며, 다른 한편으로 지주는 곡물가격의 상승으로 높은 이익을 얻었다.
곡물가격 상승은 인클로저를 추진해 도시 노동자를 증가시켰지만, 전쟁 중의 막대한 공채의 발행이나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플레가 발생하고, 증가된 기계의 도입이나 노동시간의 연장으로 인해 노동자의 생활은 불안정하게 되어 러다이트 운동 등 노동운동도 격화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전쟁 중에 나폴레옹이 행한 대륙봉쇄에 대해서는 영국 공업제품의 유입에 대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여 대륙의 자본주의의 확립에 기여했다고 하는 Fr. 리스트등의 평가가 있다. -센가 시게요시(千賀重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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