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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勞動)] (Labour)

. 노동은 인간의 합목적적이고 의식적인 활동이다. 즉 노동은 인간과 자연 간의 과정으로서 인간이 자신의 고유한 행위를 통해서 자연과의 물질대사를 매개하고 규제하며 조절하는 과정이다. 노동 없이는 인간이 생존할 수 없으며 노동과 함께 언어활동, 사고활동이 나타나면서 인간이 동물과 구별된다. 이와 같이 노동은 인간성을 형성하고 드러내는 활동이다. 노동은 인간이 자기와 자연 사이의 물질대사를 스스로의 행위에 의해 매개하고 규제하며 통제하는 과정이다. 동물은 자연에 본능적으로 적응하지만 인간의 노동은 정신적 노동과 육체적 노동의 통일로서 자연을 합리적으로 변혁하여 생산수단을 만들고 동시에 인간 자신을 변혁시킨다. 그러나 노동의 성격, 가치, 결과 등은 생산양식의 역사적 변화와 더불어 변화하며 따라서 각 시대마다 질적으로 구별된다. 각 시대의 지배적인 생산관계에 의해서 객관적으로 규정되는 노동의 사회적 목적, 노동 속에서 실현되는 여러 계급·집단·개인 사이의 이해관계, 근로대중 스스로가 노동의 사회적 연관과 합법칙성을 지배할 수 있는 조건의 존재 여부, 근로자의 욕구의 충족 방식과 충족 정도, 근로자의 생산적 힘을 발휘시킬 수 있는 가능성, 개인이나 개별 집단의 구체적인 활동이 분업화된 사회적 생산과정 전체 속에서 맡고 있는 역할과 위치, 물질적·관념적 활동과 경험의 교환 가능성 및 교환의 범위, 물질적 생산과정을 통해서 확보되는 자유시간의 범위 등의 시대적 조건이 노동의 구체적 성격을 형성한다. 한편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노동의 본질과 성격에 대한 이해가 시도되었다. 루소는 불평등의 기원을 밝히면서 노동의 역사적 역할과 그 모순적 성격을 부각시켰다. 공상적 사회주의자들인 생시몽, 푸리에, 오웬 등은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는 폐기되거나 제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인간이 자기 노동의 전 산출물을 취할 권리가 있다는 것, 노동하지 않은 자가 그 소득의 일부를 공제하는 것은 자연법에 어긋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한편 영국의 부르주아 정치경제학자들은 노동가치설을 발전시키면서 노동이 모든 물질적 부의 원천임을 확인하였다. 동시에 헤겔도 관념론적인 한계 내에서 노동의 본질을 탐구했다. 헤겔이 인간노동의 외화를 통해서만 자기의식에 이를 수 있고 세계정신에 도달할 수 있다고 파악한 것은 인간이 노동을 통해서 인간 자신, 인간의 생산력, 인간사회, 더 나아가 인간의 역사를 산출한다고 하는 사실을 신비적으로 파악한 것이다. 즉 부르주아 정치경제학자들이 노동을 단순히 물질적 부의 원천으로 파악한 것과는 달리 헤겔은 노동의 인격적 형성, 역사적 형성을 강조한다. 또한 헤겔은 계급사회에서 노동하는 인간이 소유상의 제약으로 인하여 생산수단으로부터 분리되며 생산수단의 소유자가 허락하는 한에서만 노동할 수 있고 살아갈 수 있다는 인식에 접근하였고, 또 노동은 소외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역사적으로는 사라져갈 성격이라는 것을 단초적으로나마 인식하였다 결국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와서 노동은 인간사회의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되었다. 즉 마르크스는 인간이 동물과 분리되어 나온 이래 노동은 인간의 본질에 속하는 것이 되었다는 점 그리고 노동은 동일한 수준에서 반복되는 활동이 아니라 보다 높은 형태로 발전해나가는 합목적적인 활동이라는 점을 인식했다. 마르크스는 인간은 자연 소재에 대해 자연력으로 맞서서 그 소재를 자신의 삶에 유용한 형태로 변화시킨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의 외부에 있는 자연에 작용을 가하고 자연을 변화시킴으로써 자신의 고유한 본성을 변화시킨다. …… 인간의 노동과정은 사용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서 자연적인 것을 인간의 필요에 맞도록 만들기 위한 합목적적인 활동이며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 일어나는 물질대사의 보편적인 조건으로서 인간 삶의 영원한 자연적 조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간의 머릿속에서 노동의 결과를 미리 예상하고 자연 속에서 작용하는 새로운 합법칙성을 발견하고 이를 인간을 위해 사용한다는 의미에서 인간의 노동은 합목적적인 활동이다. 그러나 인간의 노동과정 내에서의 목적의 설정은 물질적 원인에 의해서 제약된다. 외부세계의 법칙은 인간의 합목적적인 활동의 기초이다. 노동의 목적은 객관세계에 의해서 산출되고 또 객관세계를 전제한다.” “우리는 전적으로 노동을 인간에게만 속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거미는 직공과 비슷한 작업을 수행하고 꿀벌도 건축가들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집을 잘 짓는다. 그러나 가장 형편없는 건축가라 할지라도 가장 훌륭한 꿀벌보다 뛰어난 까닭은 그가 밀랍으로 집을 만들기 전에 머릿속에서 집을 짓기 때문이다. 노동과정의 끝에 가서 나타나는 결과는 노동을 시작할 때 이미 노동하는 사람의 생각 속에, 즉 관념적으로 있었던 것이다. 그는 단지 자연적인 것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가 의식하고 있는 자신의 목적을 자연적인 것 속에서 실현하는 것이다. 여기서 노동하는 사람의 행위방식은 이 목적에 의해서 법칙적으로 규정되며 그의 의지는 이 목적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또한 인간은 미리 설정한 목적을 노동수단의 도움을 받아 실현한다. “노동수단을 사용하고 노동수단을 만드는 것은 그것이 비록 몇몇 동물의 종에서도 맹아적인 형태로 나타나지만 인간 특유의 노동과정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다.”

. 한편 인간의 노동은 인간의 본질이면서도 노동은 사회적 활동이다. 즉 인간의 노동은 항상 사회적으로 수행되며 모든 사회구성체에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수행된다. 즉 노동은 항상 역사적으로 규정되는 분업 및 소유관계의 특정 형태들 내에서 이루어진다. 계급사회에서 노동은 인간의 자기실현 활동으로서 자유로운 노동이 될 수 없다. 생산수단이 사적으로 소유되고 있는 사회에서는 노동하는 인간이 노동의 가장 중요한 조건인 생산수단으로부터 분리됨으로써 착취당한다. 계급사회에서는 생산자와 생산의 물질적 조건과의 결합이 노동하는 인간의 자유롭고 합목적적인 의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외적인 강제를 통해서(노예제사회나 봉건제사회의 경우), 생산수단을 소유한 측에서 노동력을 구매하는 방식과 같은 경제적 강제를 통해서(자본주의사회의 경우) 이루어진다. 즉 계급사회에서는 노동이 인간에게 외적인 강제 로 나타나며 노동하지 않는 것은 자유와 행운이 된다. 한편 노동은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으로 수행되지만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가 발생하면서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분리와 대립이 발생한다. 모든 적대적인 계급사회에서 육체노동은 착취당하고 지배받는 계급의 몫이었고 정신노동은 소유계급 혹은 그 계급에 의해 특권이 부여된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특히 상품 생산이 발달한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인간의 노동이 가치형성 노동’ ‘자본의 가치증식을 위한 노동으로 나타나고 화폐와 교환되는 임금노동의 형태를 취한다. 여기서 노동은 인간 생명력의 발현이 아니라 소외가 된다. 산 노동인 생산자가 죽은 노동인 생산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물()인 생산수단이 인간인 생산자를 사용한다. 또한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분열이 지속적으로 확대, 심화되고 분업이 자본의 이윤추구 욕구에 의해 극도로 추구됨으로써 인간은 파편화되고 부분화된다. 노동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고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이 된다. 노동을 희생으로 보거나(아담 스미스) ‘고통스러운 노력으로 보는(제번스) 부르주아 경제학의 노동관은 이와 같이 소외된 노동을 영원한 것으로 생각하고 노동의 본질적 형태와 의미를 간파한 것이다.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의 이행기에 사적 소유가 철폐되고 생산수단의 사회적 소유가 창출되면 노동자와 생산수단의 통일이 이루어지고 착취가 제거된다. 물질적 생산 노동은 다음의 조건이 갖추어져야만 자유로운 노동으로 유지될 수 있다. 첫째 노동의 사회적 성격이 정립되어야 하고, 둘째 노동이 과학적인 성격을 갖고 동시에 보편적인 노동이 되어야 한다(‘직접적 노동보편적 노동의 구분의 기준은 노동대상에 대한 직접성과 매개성이다. 마르크스는 보편적 노동으로서 과학적 노동을 들고 있지만 전달노동예술적 노동도 이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사회주의사회에서 인간노동의 합목적성은 단순히 외적인 자연 필연성이 아니라 노동을 통한 인간의 창조적 활동이 개인적 욕구가 되며 노동은 인간의 자기 활동이요 자기 확인이 된다. 가치, 노동가치설, 잉여가치, 임금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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