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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사회주의(科學的 社會主義)] (Scientific Socialism)

. 과학적 사회주의는 넓은 의미로는 19세기 중반 이후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의해, 수립된 사회주의사상과 이후 레닌에 의해 발전된 사회주의사상 및 역사적 변혁운동 일반을 통틀어 이르는 것이다. 좁은 의미로는 여러 사회주의 사상 및 운동 중의 한 부분으로서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의해 수립된 사회주의사상을 지칭하고 있다. 과학적 사회주의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의해 수립된 이론과 사상체계 일반으로 이해되기도 하는데, 이때 과학적 사회주의란 하나의 논리체계로서 여타의 사회주의자들과는 달리 스스로를 과학적인 것으로 정립하는 데 그 특징이 있다. 즉 마르크스주의가 다른 사회주의와 구별되는 이유는 그것이 과학적이라는 데 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에게 과학이란 합법칙적 필연성을 뜻한다. 즉 어떠한 우연이나 도덕, 윤리체계에 의존하지 않고 다만 일정한 법칙하에 경향적으로 관철되어간다는 의미의 필연성을 획득함으로써만 과학적인 것이 성립될 수 있으며, 이에 기초한 사회주의 또는 사회주의운동이 바로 과학적 사회주의라는 것이다. 과학적 사회주의 또는 마르크스주의는 과거의 지적 전통을 이어받고 있으며 동시에 전적으로 새로운 사상체계로서 등장했다. 그것의 구성요소는 일반적으로 영국의 정치경제학, 독일의 관념론, 프랑스의 사회주의 사상이라고 이해된다. 이 같은 지적인 전통 위에서 마르크스주의는 성립된 것이며 그것이 전혀 새로운 사상체계라 함은, 첫째 당시의 모순된 자본주의적 현실(계급적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둘째 자본주의가 단지 역사상의 한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을 밝혔다는 의미에서, 셋째 자본주의의 다른 사회로의 이행이 자본주의 자체내에 있는 모순의 결과 필연적인 것임을 밝혔다는 의미에서 그러하다.

. 과학적 사회주의의 체계는 크게 세계관으로서의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인식의 과학적 방법으로서의 역사적 유물론 그리고 자본주의사회의 분석틀로서 변화의 필연성을 주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부르주아 정치경제학 비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변증법적 유물론의 기본원리는, 첫째 사유의 외계에 물질이 존재하며 사유 이전에 물질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며, 둘째 사물은 움직이고 변화하는 운동을 한다는 것이며 따라서 사유 자체도 이 같은 물질의 운동을 반영하며 또 그것에 실천적인 작용을 가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입장에서 과학자는 현실에 존재하는 물질운동을 올바로 분석하고 그 운동의 관련을 밝혀내면 곧 과학성을 담지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곧 과학자의 머리에서 사물을 이렇게 저렇게 해석해내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운동을 올바로 규명해낼 때 과학이 성립될 수 있다. 사물의 운동은 끊임없는 모순과정에 있다. 사물의 운동법칙은 관찰의 결과 양과 질이 상호 전화하고 대립물이 상호 침투하며, 부정된 사물이 다시 부정의 과정을 거쳐 지양된다. 이 같은 운동 또는 모순에 대한 관념은 독일철학 특히 헤겔의 영향을 받았다. 독일관념론의 특정은 사물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관계를 사유과정 속에서 획득해낸 데 있다. 특히 헤겔은 자연적, 역사적, 정신적 세계 전체를 하나의 과정으로, 즉 끊임없는 운동, 변화, 발전으로 보았으며 그것의 내적 연관을 해명하려고 시도하였다. 그 결과 변증법적 사유의 방식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신의 입장에서 사유의 체계가 완결되었다고 하여 가장 기본적인 변증법적 원칙, 즉 사물은 끊임없이 운동한다는 전제와 모순에 빠지게 되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헤겔 의 변증법을 연구한 결과 참다운 진리는 사유의 측면이 아니라 물질의 측면에 설 때 비로소 변증법의 핵심, 즉 모든 사물은 운동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한편 이 같은 세계관 또는 자연관의 변혁은 필요한 실증적 인식재료가 제공됨에 따라서만 일어날 수 있었다. 즉 자연과학의 발달이 제공하는 여러 가지의 발견이 이 같은 변증법적 유물론의 확립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그러나 사적 유물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사건들은 1831년 리옹의 노동자폭동 이래 1838년 영국의 차티스트 운동 그리고 1848년 이후 계속된 노동계급의 혁명 등이다. 한편으로 대공업이, 다른 한편으로 부르주아지의 정치적 지배가 발전함에 따라 프롤레타리아트와 부르주아지 간의 계급투쟁이 유럽 선진 국가들의 역사 전면에 등장하였다. 이 같은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의문은 종래의 역사해석에 심대한 수정을 가져오게 하였다. 그리하여 원시상태를 제외한 과거의 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라는 것, 서로 투쟁하는 사회계급들은 해당 시기의 생산관계와 교환관계, 즉 그 시대의 경제적 관계의 산물임이 밝혀졌고 따라서 해당 시기의 사회경제적 구조가 실재적 토대를 이루며, 일정한 역사적 시기의 법률적·정치적 제도와 종교적·철학적 및 기타의 전체 상부구조는 결국 이 토대에 의거하여 설명될 수 있었다. 이 같은 이론이 바로 역사의 유물론적 해석 혹은 사적 유물론이다. 사적 유물론에 의하면 인간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적 생활물질의 생산과 그로부터 발생하는 생산관계로부터 사회의 인간관계가 성립된다. 즉 생산력의 발달이 일정한 생산관계를 형성하고 그 결과 총체적인 사회경제적 관계가 하나의 독자적인 생산양식으로 주어진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 같은 사회경제적 관계가 토대이며 토대에 의해 상부구조가 결정된다고 보았다. 이처럼 한 사회는 토대에 의해 그리고 토대의 발전에 상응하여 끊임없는 발전과정에 들어간다. 사회는 모두 생산력과 생산관계를 토대로 구성되며 그것은 자연사적인 전개를 하기 때문에 사회구성체로 불린다.

. 자본주의적 사회구성체는 중세 봉건제하에서 비롯된 생산력의 발전 결과 등장한 것으로 단지 역사적인 한 단계이며, 이 사회구성체는 스스로의 운동 전개에 따라 곧 다른 사회구성체로 넘어간다는 것이 역사적 유물론이 발견한 하나의 이론적 내용이다. 역사의 자연사적인 전개는 이 같은 이행의 필연성을 의미하며 그것은 다름 아닌 그 사회 내의 모순에 기인한다는 의미에서 역사적 유물론의 내용은 자본주의 정치경제학 비판을 통해 과학성을 보장받게 된다. 자본주의적 생산은 상품생산인데, 자본가는 노동력을 구매하고 생산수단을 소비하게 하여 상품을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자본의 축적이 일어나는데 그것의 비밀은 잉여가치의 창출에 있다. 곧 자본주의적 착취의 본질은 노동자가 자신의 물질적 생명의 일부인 노동력을 자본가에게 팔고 그 결과 받는 임금은 자신이 창출한 가치보다 훨씬 적다는 데 있다. 노동자가 창출한 상품가치와 임금 사이의 차액은 잉여가치로서 모두 자본가에게 귀속되어 자본축적을 가능하게 하고 자본주의사회를 유지하게 하지만 다른 한편 이로 인해 자본과 임노동의 적대적 성격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자본주의적 생산의 본질인 자본축적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잉여가치의 발견이다. 대가가 지불되지 않는 노동의 점유에 의해 발생하는 초과 노동시간이 잉여가치의 원천이다. 그러나 자본주의하에서는 평등교환이라는 이름하에 임금과 노동력의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노동자 착취는 자본주의적 생산의 기본형태가 된다. 또 자본가는 노동력이 상품으로서 상품시장에서 갖는 가치를 모두 지불하고 그것을 구매하는 경우에도 역시 이 노동력에 지불한 것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착취하며 그리고 이 잉여가치가 결국은 부르주아지에 의한 축적을 통하여 부단히 증가하는 자본운동의 원천이 되는 가치액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 바로 이 같은 발견에 의해서 마르크스주의는 하나의 과학이 되었다. 특히 사적 유물론과 잉여가치론은 마르크스주의에서 독특한 이론틀로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이론틀로 자본주의사회의 등장과 운동 그리고 그것의 지양이 하나의 합법칙성으로 설명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부터 과학적 사회주의가 마련될 수 있는 근거가 생겨났다. 종래의 사회주의는 현존하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과 그 결과를 비판하기는 하였으나 설명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다만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을 나쁜 것이라고 비난할 수 있었을 뿐이다. 종래의 사회주의는 자본주의하에서 불가피한 노동자계급의 착취에 대해 분격하면 할수록, 이 착취가 어떤 것이며 또 그것이 어떻게 발생하는가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과학적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발생이 역사적 연관에서 불가피한 것이며 따라서 그 몰락도 불가피하다는 것을 설명하였고, 왜 그러한가에 대한 해명도 할 수 있었다. 한편 과학적 사회주의에 따르면 자본주의적 맹아는 중세사회의 생산력 발달로부터 비롯된다고 한다. 소규모의 개인생산이 중세사회의 자본주의적 사적 생산의 맹아인데 이는 생산자 자신이나 그의 봉건영주에 의한 생산물의 직접적 소비를 목적으로 하는 생산이었다. 직접적 소비를 초과하는 생산의 잉여물이 발생하는 경우에만 이 잉여물이 판매되어 교환된다. 따라서 상품 생산은 겨우 발생과정에 있게 된다. 그러나 이미 이 시기에도 상품생산은 사회적 생산의 무정부성을 맹아 형태로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생산은 단순협업과 매뉴팩처에 의해서 수행된 공업의 변혁을 겪게 된다. 종래에 분산되어 있던 생산수단이 대작업장으로 집중되고 개인적 생산수단의 사회적 생산수단으로의 전화가 이루어지지만 종래의 점유형태는 여전히 작용한다. 이 시기에 자본가가 등장하게 되는데 생산수단의 소유자로서 그는 생산물도 점유하여 그것을 상품으로 전화시킨다. 생산은 사회적 행위가 되나, 교환 및 그와 동시에 생산물의 점유는 여전히 개인적 행위로 남게 된다. 사회적 노동의 생산물이 개별적 자본가에 의해서 점유되는 것, 바로 이것이 자본주의적 생산의 기본모순이다. 이 모순은 대규모공업에서 특히 선명하게 나타난다. 이 같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특징으로 생산자와 생산수단의 분리가 나타나고 결과적으로 노동자들은 평생 임노동자로 전락한다. 프롤레타리아트와 부르주아지 간의 대립은 따라서 자본주의적 생산의 필연적 결과이다. 나아가 상품생산을 지배하는 잉여가치를 둘러싼 양대 계급의 대립이 대대적인 발전 과정을 거치면서 개별적인 각 공장 내의 사회적 측면과 전체 생산의 사회적 무정부성 간의 모순이 나타난다. 즉 자본끼리의 경쟁 등을 통한 생산의 무정부성은 자본의 집중과 집적을 통한 폭력적인 해결을 낳게 한다. 그리하여 한편으로는 기계 등 생산수단의 개선을 통해 경쟁을 극복해나가는 방식을 택하게 되며 그것은 다름 아닌 공장으로부터의 노동자 축출이 부단히 격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산업예비군이 발생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생산의 무한한 확장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결과로 생산력이 엄청나게 발전되고 공황이 반복된다. 즉 생산수단과 생산물의 과잉과 노동자의 실업과 과소비가 동시에 발생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생산과 사회적 복지라는 두 측은 결합되지 못한다고 지적된다. 왜냐하면 자본주의적 생산형태는 생산력과 생산물이 미리 자본으로 전화하는 조건 아래서가 아니면 생산력이 작용하는 것도 생산물이 유통하는 것도, 곧 자본주의적 생산 일반이 존재할 근거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산력과 생산물의 과잉이 바로 이 자본화를 방해한다. 이 모순은 자본이 발달하면 할수록 엄청나게 증가한다. 즉 생산양식이 교환형태에 반역하게 된다. 그리하며 부르주아지는 더 이상 자기 자신의 사회적 생산력을 관리해나갈 능력이 없음이 명백해진다. 따라서 부분적으로 자본가는 부득이하게 주식회사나 트러스트 형태로 자신의 자본을 개방시킬 뿐더러 이 모순의 첨예화를 국가와의 관련, 보호를 통해 해소하려 한다. 부르주아지는 필요 없는 계급이 되고 그들의 사회적 기능은 모두 고용사무원들이 수행한다. 그러나 이것은 기본적인 모순의 가장 본질적인 해결은 아니다.

. 이로부터 과학적 사회주의의 정치적 과제가 정립된다. 곧 자본주의의 가장 중요한 계급 중의 하나이면서 가장 착취당하는 계급인 프롤레타리아트에 의한 혁명이 그것이다. 즉 프롤레타리아트는 사회적 권력을 장악하고 이 권력을 힘으로, 부르주아지의 수중에서 벗어나고 있는 사회적 생산수단을 전사회의 소유로 만든다. 이러한 행위로써 프롤레타리아트는 생산수단을 그 자본주의적 특징으로부터 해방시키며 그것의 사회적 본질이 완전히 자유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프롤레타리아혁명 이후 예정된 계획에 의한 사회적 생산이 가능해진다. 생산력의 발전과 생산수단의 사회화는 각종의 사회계급이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도록 한다. 사회적 생산의 무정부성이 사라짐에 따라 국가의 정치적 권위도 사라지게 된다. 자기 자신의 사회적 존재의 주인이 된 인간은 그 결과 자연의 주인,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세계해방의 위업을 수행하는 것이 현대 프롤레타리아트의 역사적 사명이다. 그리고 이 변혁의 역사적 조건, 따라서 자본주의의 본성 자체를 연구하고 그리하여 이 임무를 수행할 사명을 지닌 프롤레타리아트에게 그들 임무의 조건과 본질을 깨우쳐주는 것이 프롤레타리아운동의 이론적 표현인 과학적 사회주의의 임무라고 파악된다. 이처럼 과학적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의 등장과 더불어 그것이 표현하는 많은 불평등의 상황이 어디에서 비롯되는가를 과학적으로 밝혀냄과 동시에 그것의 궁극적 임무를 자본주의사회의 변혁과 새로운 사회주의 건설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종래의 사회주의와 구별되는 하나의 과학으로서 자신의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

. 이 같은 마르크스주의의 전통은 레닌에 의해 계승, 발전되고 있다. 레닌주의는 마르크스의 혁명이론을 발전시켜 국가의 본질에 대한 규명과 자본주의의 발전이 독점자본 단계에 접어들면서 제국주의로 전개되고 있음을 이론적으로 정립시켰다. 나아가 그에 합당한 사회주의혁명이론으로 프롤레타리아독재론, 노동계급의 정치적 전위로서의 전위정당론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이 과정에서 레닌은 마르크스주의 내의 과학적 요소들을 분명히 제기하였고 마르크스주의자 내부의 기회주의적, 모험주의적 요소들을 마르크스주의로부터 배제시켰다. 스탈린의 지적대로 레닌주의는 제국주의 단계의 마르크스주의로 파악되고 있는 것이다. 이후 과학적 사회주의는 크게는 마르크스주의 전체를, 보다 구체적으로는 마르크스 레닌주의의 전통을 뜻하며 이의 분지로서는 유럽 공산주의운동이 있다. 여기에는 로자 룩셈부르크, 그람시, 코르쉬, 루카치 등이 포함된다. 공산주의, 공상적 사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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