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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조직론(黨 組織論)] (Theory Of Party Organization)

I. 당 조직론이란 노동자계급에 의한 자본주의 사회의 타파와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무기로서의 조직에 관한 이론을 말한다. 이것은 크게 당party 조직에 관한 이론과 그 하부조직에 관한 이론으로 나누어지고 조직 원칙, 조직의 형식과 내용, 조직의 역할과 임무를 포괄하는 내용을 갖추고 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확립한 과학적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의 역사적 성격과 운동범칙, 나아가 자본주의적 발전의 귀결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하였다. 이 과정에서 주로 다루어진 것은 토대' 즉 물질적 생산 및 생산관계 일반이었다. 그 결과 자본주의 사회는 자본의 자기 운동의 결과 자동적으로 붕괴될 운명에 놓여 있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어떠한 사회구성체의 변화도 자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마르크스의 지적 이다. 그것은 상부구조의 변화 곧 국가권력의 파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며 따라서 노동자계급의 주 임무는 자본주의 국가권력의 탈취와 새로운 권력을 수립하는 것임을 마르크스는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과학적 사회주의의 내용은 이같은 자본주의 사회의 철폐라는 실천적 관점에서만 올바르게 해석될 수 있다고 엥겔스는 지적한다. 따라서 과학적 사회주의의 내용은 극복대상인 자본주의사회의 분석에 중심을 둘 때 자본주의의 내적 운동법칙을 규명하는 것이며, 이에 근거한 변혁에 중심을 둘 때 전락과 전술의 문제로 제기된다. 나아가 변혁에서 전락과 전술의 문제는 어떠한 주체의 전락과 전술이냐의 문제로 제기 되며 따라서 혁명의 무기로서의 조직의 문제, 즉 조직의 위상과 임무가 객관성을 획득하게 된다.

 

. 자본주의사회의 계급은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의 양대 계급으로 나누어진다. 자본의 속성이 무한한 자기 증식에 있다면 그리고 자본은 반드시 노동력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자본의 증가는 거꾸로 노동의 증가를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본주의사회는 발전의 결과 소수의 부르주아지와 다수의 프롤레타리아트로 계급분열이 심화되고 자본주의사회의 주요 계급이면서 노예의 위치에 있는 프롤레타리아트에 의한 혁명이 자본주의적 모순을 철폐할 것으로 보았다. 자본주의사회의 경향적 발전법칙에 주목한 마르크스는 이처럼 프롤레타리아트 자체를 변혁동인으로 파악했고, 노동자계급의 조직은 자본주의사회가 창출하고 확대시키는 노동자계급의 현실에 따라 광범하고 굳건하게 결합되어야 하며 과학에 의해 인도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 같은 의미에서 공산당은 노동자계급의 정당이며 전위부대임을 공산당선언에서 밝히고 있다. 그것에 따르면 당을 만들어내는 것은 노동자계급의 해방투쟁이고, 당의 임무와 목적은 노동자계급과 그 동맹자인 무산자의 이익과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다. 당은 그 이외의 어떠한 이기적 입장이나 특별한 이익도 갖지 않는다. 공산당은 프롤레타리아트의 투쟁에서 국적에 상관없이 프롤레타리아트 전체의 공통된 이해관계를 고수하며 운동 전체의 이익을 대변한다. 따라서 공산당은 각 노동자당의 가장 선전적인 부분이며 투쟁의 과학성을 보장하는 것 으로 마르크스는 파악하고 있다. 요컨대 노동자계급의 정치조직이 공산당이라는 것이다. 마르크스의 혁명적 정당 개념은 이후의 발전된 정당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19세기 중반의 상황은 현대적 의미의 정당이 확고히 자리잡고 있지 못했으며 부르주아적인 의회에서조차 참정권의 제한이 일반적이었다. 따라서 마르크스의 당 조직 흑은 혁명적 정당의 개념은 광의로는 노동자계급의 조직화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었고 협의로는 가장 선진적 노동계급 또는 그 부분의 역할을 스스로 담당하는 인텔리들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마르크스의 당 이론이 자본주의사회 변혁의 추동력으로서의 프롤레타리아트를 하나의 조직으로 정립 할 것을 요구했다면, 레닌은 그 외 조직론에서 노동자 계급의 이해를 반영할 혁명적 전위조직으로서의 당과 노동자계급 자체를 엄밀하게 구분했다는 데 그 역사적 중요성이 있다. 레닌은 마르크스가 파악한 자본주의 일반의 본질을 통해 당시의 자본주의의 단계가 제국주의에 도달했음을 밝히고 이것이 러시아에서 어떻게 발현되는가를 해명함과 동시에 혁명의 현실성을 제시하였다 레닌은 마르크스의 조직론을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켰는데 중요한 것은 전위정당, 노동자계급의 단결과 조직화의 문제, 과학적 사상에 기초한 제분파의 분리와 통합 그리고 조직의 원리에 관한 것 들이다. 러시아에서 자본주의 발달을 둘러싸고 전개된 혁명노선의 문제는 주체 형성의 문제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러시아에서의 자본주의 발전을 부정하고 농촌사회의 전통적인 공동체의 계승·발전을 통해 사회주의로 이행할 수 있다는 인민주의자들과 러시아 외 자본주의 발전 자체가 복지와 평등을 가져올 수 있다는 합법적 마르크스주의자들을 레닌은 비판했다. 요컨대 러시아에서는 이미 상당한 정도로 자본주의가 발전했고 따라서 프롤레타리아트가 다가올 혁명의 주체임을 분명히 했던 것이다. 따라서 일차적 관심은 프롤레타리아트의 조직화였다. 한편 공업지대의 선진 노동자계급과 지식인대중 사이에 서클적 형태로 존재 하고 있던 마르크스주의 활동가 조직들을 당이라는 전국적이고도 유기적인 차원의 조직으로 재편하는 것 이 현실적 과제였기에 레닌은 사회민주주외자들의 임무는 노동자를 조직하고 그들을 선전·선동함으로써 노동자의 억압에 대한 자발적인 투쟁을 전 계급에 대 한 투쟁으로, 분명한 정치적 사회주의적 이념을 가진 정당 결성을 위한 투쟁으로 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위한 조직의 성격은 그 조직의 활동이 갖는 내용에 의해 자연적이고 필연적으로 결정될 수밖에 없기에 조직의 임무와 더불어 조직의 실천력을 중대하게 평가하였다. 레닌은 이 같은 조직을 만들기 위 해 정치신문 이스크라의 제작 및 배포망을 전국적으로 건설하려 했다. 현실적인 작업과 함께 조직 자체의 위상과 형태의 문제도 제기되었다. 주어진 상황 하에서 혁명을 수행한다는 것은, 혁명적 상황의 과학적 분석과 변혁의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고 그것을 수행할 동력을 만들고 이를 통해 실천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조직을 건설할 것인가는 주어진 상황이 어떠한가에 객관적으로 규정되는 것이며 거꾸로, 건설된 조직은 주어진 상황을 실천적으로 규정해나가는 것이다.

 

. 혁명의 과정에서는 이처럼 조직론이 전략·전술론과 더불어 혁명론을 구성하는 주요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요컨대 어떠한 조직을 건설할 것인가는 어떠한 상황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와 떨어질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다. 레닌은 이와 같은 입장을 가지고 러시아의 객관적 상황에 입각한 조적이론을 수립하였다. 그의 조직이론은 혁명적 전위정당론으로 체계화 되었다. 이에 따르면 독점적 자본 운동에 조응하는 정치적 탄압기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혁명이 단지 객관적 조건의 성숙만으로 실현될 수 없기에 정치적 계급의식을 고양시킬 주체적인 노력을 혜야 하며 국가를 타도해야 할 임무가 있다. 짜르 전제라는 러시아의 정치적 상황은 서구와 같은 대중사회주의 정 당을 불가능하게 하며 따라서 적의 적극적이고 폭력적인 탄압에 대처하기 위해 조직의 규모를 축소시키고 경험과 훈련으로 단련된 직업혁명가를 요구하게 된다. 역사적 경험을 통해 확인하듯이 노동자계급의 운동은 대개 노동조함운동으로 그치고 마는 경제주의로 귀결되기에 혁명적 이론은 노동계급의 외부에서 도입하여 노동계급을 통해 발현시켜야 하며 이를 전위정당의 과업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결성된 당 조직은 몇 가지 원칙 하에서 활동해야 한다. 그것은 전위조직과 대중의 관계 당과 노동조합 의 관계 당 운영원칙으로서의 민주집중제 등이다.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노동자대중의 변혁운동이 성공하기 위해 조직의 견고함과 대중과의 관계 설정은 중요하다. 1903년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 제2차대회에 서 제기된 당원의 자격 문제는 당, 전위조직, 혁명의 성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마르토프는 당에 동조하는 사람은 누구나 당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레닌은 당을 계급의 당'으로 전제한 후 계급 전체가 당의 지도하에 행동하게 될 수 있으려면 지도자들의 안정된 조직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해야 하며 대중이 광범위하면 할수록 조직은 더욱 강고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은 직업혁명가에 의해 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도와 대중의 결함 문제는 혁명에서 대중은 사회변혁의 주체 이며 따라서 대중은 변혁의 기본 동력이면서 당의 지도를 동시에 받아들이는 것이다. 조직활동의 승폐는 대중성 확보에 달려 있다. 그러나 레닌은 당이 대중의 의식수준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정치 투쟁이 고양되는 때와 장소에서 대중을 당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전위당의 임무임을 밝히고 있다. 요컨대 지도와 대중은 변혁과정의 동일한 주체이면서 구별되어야 함을 분명히 한 것이 레닌의 조직이론이다. 당과 노동조합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문제는 러시아혁명 기간의 주된 논쟁거리였다. 2차 인터내셔널은 노동조합 대한 당의 우위를 인정했지만 내용적 충실성은 확보하지 못했다. 레닌은 노동조합운동이 정치투쟁으로 고양되기 위해서는 당의 지도가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레닌의 조직이론은 노동운동의 개량화에 대한 비관에서 발생한다. 그는 조직의 자연 발생적 요소에 대한 의식적 요소의 상대적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중의 자연발생적 의식은 운동의 맹아적 형태일 뿐이며 그것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의식으로 고양되어야 한다. 만일 노동자의 계급운동이 자연발생적 현상으로 방치된다면 그들의 의식과 조직 수준 은 노동조합주의, 즉 자신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경제적 여건의 상승에 만족하고 보수화될 것이기에 당에 의한 지도, 즉 외부로부터 도입된 정치의식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때 외부란 공간적 차이에 의한 외부가 아니라 노동현실의 직접적이고 갈등적인 투쟁의 경험들을 과학적 이론으로 지양시키는 외부, 즉 당을 뜻한다. 레닌이 추구한 노동조합의 위상은 당의 사상적 선전에 침윤되고 그에 따라 당에 의해 통제되고 활용되는 대중조직이었다. 비합법적 당조직은 합법적 대중조직에 순응하지만 활동내용에서 관계는 거꾸로 된다. 당과 노동조함의 이러한 상관성은 전선조직, 즉 노동조합이 일정하게 조직적인 독립성과 대중성을 유지하면서도 당 이념의 지도를 받는 당 조합조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직은 조직원과 일의 처리과정으로 결합된다. 따라서 조직의 운영원리는 중요한 문제이다. 레닌의 조직 운영원리의 핵심은 민주집중제이다. 일견 모순된 듯 보이는 민주와 집중은 관념적 형식논리가 아니라 혁명과정 속에서 획득된 것이라고 레닌은 밝히고 있다. 중앙집중을 가능한 한 크게 하려던 프롤레타리아 혁명투쟁에서 이념적이고 실천적인 지도를 할 수 있어야 하며, 가능한 한 분산시키려면 당에 대한 책임감을 각 구성부분에 부여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당 내 운영의 모든 의사록과 회의록을 공개하고 토론할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 즉 민주주의가 있어야 한다. 이는 다양한 개인과 그룹에 대해 의사표명의 기회를 주고, 모든 당원이 면밀하고 자주적인 연구를 통해 전체적인 안목을 배양하고 지도부를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다. 나아가 당의 활동의 애매성과 조직의 해체위기가 없는 한 토론과 공개의 보장하에 선거제도가 광범위하게 활용되었다. 또한 당의 통일을 유지하고 분열을 방지하기 위해 당기관지를 통한 자유로운 의견표시가 보장되었다. 그러나 다양한 토론과 의견교환은 의식적이고 조직적인 형태로 집중화되어야 한다고 레닌은 지적한다. 즉 자유에 따른 책임이 분명히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유로운 토론은 규율과 행동의 통일과 결합되어야 하며 각 구성단위는 상호비판과 자기비판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다수자에 대한 소수자의, 전체에 대한 부분의, 상급기관에 대한 하급기관의, 중앙에 대한 지부의 복종은 민주주의와 함께 집중의 원칙을 확립하는 것으로 레닌은 보고 있다. 즉 자유롭게 토론하되 결의된 것은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집중의 원칙은 상호 유기적인 것으로 레닌은 파악한다. 민주주주의 없이 참다운 대중의 힘이 결집될 수 없으며 결집된 힘을 관철시킬 집중이 없으면 민주주의는 실현될 수 없다. 이처럼 비판의 자유와 행동의 통일'로 요약 될 수 있는 민주집중제는 레닌에 의해 확인된 중요한 원리이다. 혁명, 사회주의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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