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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value)

마르크스의 가치개념은 그의 사상 전체에서 가장 심오한 논쟁의 여지가 있는 개념이다. 즉 이것은 마르크스가 그 어떤 다른 통찰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1896년 뵘-바베르크의 표현이 여전히 설득력이 있다.), 비마르크스주의자에 의해서 중요한 논리적 오류의 근원으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으며, 마르크스주의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후자 가운데 몇몇은 가치가 자본주의의 구체적 경제현상에 대한 분석과 중복된 것으로 생각하며, 따라서 착취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의 기초적 분석에 불필요하게 덧붙여진 것으로 본다. 반면에 또 다른 사람들은 가치와 화폐, 자본 그리고 자본주의 원동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기초이므로 자본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은 가치개념 없이는 성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전자에 대해서는 Steedman, 1977을, 후자에 대해서는 Hilferding, 1904, Rubin, 1928, Rosdolsky, 1968을 참조할 것, 그리고 이 둘과 크게 다른 견해의 대표적인 예는 스티드맨, 스위치, 1981 등을 참조할 것).
마르크스에게 상품의 가치는 자본주의 하에서 사회적 노동력의 지출로서 노동의 사회적 특성이 가지는 특수한 역사적 형태를 표현한다. 가치는 기술적 관계가 아니라 자본주의 하에서 특수한 물질적 형태를 취하므로써 그 형태의 속성으로 나타나는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이다. 이것은 첫째, 인간노동의 상품형태라는 일반화는 자본주의에 매우 특유하며, 분석의 개념으로서의 가치는 그와 마찬가지로 특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가치는 바로 정신적 존재를 내포한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가치관계는 자본주의적 사회관계에 의해서 취해지는 특수한 형태이므로 하나의 실체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가 상품이고, 이것이 마르크스 분석의 출발점을 결정한다. 그는 정치경제학에 대한 그의 마지막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자신의 논리 전개과정을 요약하였다.

나는 '개념들'의 토대위에서 출발하지 않았으며, 그러므로 또한 '가치개념'으로부터 시작하지 않았다...내가 출발점으로 삼은 것은 현대 사회에서 노동의 산물이 명백하게 드러나는 가장 간단한 사회적 형태인 상품'으로 나타난다. 이것이 내가 분석하는 것이며 특히 상품이 나타내는 형태 속에서 확실해지는 것이다. 이제 나는 이 점에서, 상품은 한편으로 자연적 형태로는 사용가치적인 것, 일명 사용가치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교환가치의 담지자이며, 이 관점에서 볼 때 교환가치 그 자체라는 것을 발견한다. 교환가치에 대한 보다 더 깊은 분석을 통해 교환가치는 단지 '현상형태'이며, 상품속에 내포되어 있는 가치의 독립적인 표현양식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이 가치의 분석에 이른 것이다. ('아돌프 바그너 Adolph Wagner에 관한 노트').(→사용가치)

상품은 교환을 목적으로 생산된 것이므로, 어느 한 상품의 사용가치가 다른 상품과 교환되는 양적인 비율로 규정되는 '교환가치'를 갖는다. 따라서 상품은 사용가치임과 동시에 교환가치이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교환가치는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항상 유동적이며, 하나의 상품은 그것이 교환되어 지는 다른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다양한 교환가치를 갖는다. 그러므로 교환되어지는 다른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다양한 교환가치를 갖는다. 그러므로 교환되는 각 상품은 어떤 의미에서 동등해야 하며, 따라서 서로 동등하게 교환되는 모든 상품을 표현하는 상품이 있게 마련이다. 즉 교환가치는 구별되어질 수 있는 다른 무엇의 현상형태이다. 동일한 양이라는 이 공통요소는 그 상품들의 이질성 때문에 해당 상품의 물리적 및 자연적 속성과 화합될 수 없다. 교환과정에서는 동질적인 것이 표현되며, 모든 상품이 갖는 유일한 공통적 속성은 상품이 노동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교환과정은 상품을 생산하는 여러형태의 모든 노동을 동질화 시킨다. 상품을 생산하는 동질적 노동을 추상적 노동이라 부른다. 이 때 가치는 추상적 노동의 구체화 또는 물질화로 규정되고, 가치의 현상형태는 상품의 교환가치이다. 그러므로 상품은 사용가치와 교환가치가 아니라 사용가치와 가치로 된다.
뵘-바베르크 이후 비평가들은, ≪자본론≫ 제Ⅰ권의 서두에서 제시된 이 주장을 가치가 존재하며, 그것도 더욱이 전형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마르크스의 시도로 이해해 왔다. 이른바 이 증명은, 마르크스가 무시한 모든 상품에 공통적 다른 속성이 있다는 이유에서 불충분하다는 것이 드러난다. 예를 들면 교환되는 모든 상품은 수요와 거의 관계가 없고(만약 그렇지 않다면 사물들은 얼마든지 주어지며 교환되지 않을 것이므로) 따라서 마르크스가 추구했던 공통된 속성이란 심리상태, 즉 상품의 수요와 공급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는 동기에서 발견된다(이것은 부르주아 경제학이 취하는 노선이다). 이러한 주장은 실증주의 혹은 경험주의의 관점에서는 당연한 것이지만, 매우 다른 철학적 전통에서 있는 마르크스의 입장을 설명할 수는 없다. 즉 마르크스는, 현존하는 모든 이질적인 상품에 대한 우리의 경험에 공통되는 어떤 (임의적이고) 추상적 속성에 도달함으로써 가치가 존재한다고 하는 형식적 증명을 제시하지 않는다. 반대로, 그는 실제로 시민계급 사회에 존재하는 사람들 사이의 전형적 관계-상품교환-를 분석한다. 왜냐하면 첫째, 정치경제학의 범주는 생산의 특수한 관계의 필연적 반영이며, 따라서 둘째, 시민계급적 관계의 내용이 발전하고 폭로되는 것은 이러한 범주와 형태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통하기 때문이다. 형식적, 즉 비변증법적 분석으로는 가치에 대한 마르크스의 분석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분석은 복잡하게 뒤얽힌 구체적 관계와 본질적 관련을 갖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는 쿠겔만(1868년 6월 11일의 편지)에게 다음과 같이 썼다.

비록 내 책에 '가치'에 대한 장(章)이 없다고 하더라도 내가 한 실제 관계에 대한 분석은 실제 가치관계에 대한 논증과 증명을 포함하고 있을 것입니다. 가치개념을 증명할 필요성에 대한 그런 모든 수다는 다루어진 주제와 과학적 방법에 대한 완전한 무지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가치를 추상적 노동의 객체화라고 정의한 뒤 마르크스는 그 분량 측정에 착수한다. 가치는 문제의 상품을 생산하는 데 평균적으로 필요한 시간이라는 단위로 추상적 노동을 잼으로써 측정된다(→사회적 필요노동). 결과적으로 모든 생산자에게 일반화된 생산성 향상에 의해서 노동시간이 짧아졌을 때, 상품의 가치는 떨어진다. 그 속에 구체화 되어 있는 추상적 노동의 양에 따라, 그리고 역으로 상품을 생산하는 구체적 노동의 생산성에 따라 변화한다. 가치의 현상형태와 무관하게 가치에 대해 간단히 고찰한 뒤 마르크스는 계속하여 교환가치가 어떻게 하여 가치의 필연적 현상형태인가를 보여준다. 이러한 분석은 비교적 최근까지 거의 무시되어 왔었다. 왜냐하면 결국 가치를 추론하기 위해 교환가치를 사용하고 그리고 난 뒤 교환가치를 추론하기 위해서 가치를 사용하는 것은 논의의 어떤 순환성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다시형식논리의 접근법을 채택하는 것이지, 본질과 현상 또는 내용과 형식 문제의 중요성을 파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루빈[Rubin]은 이점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내용과 형식 사이의 관계 문제에 대해서 마르크스는 칸트가 아닌 헤겔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칸트는 형식을 내용과의 관련에서 어떤 외적인 것, 그리고 외부로부터 내용에 부착된 어떤 것으로 취급하였다. 헤겔철학의 관점에서는 내용이란 그 자체에 있어서 형식이 외부로부터 그에게 부착된 어떤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의 발전을 통하여 내용은 그 자체가 이미 이 내용속에 잠재해 있는 형식을 탄생시키는 것이다.(1928, p. 117)

사실 정치경제학 분야의 선행자들-특히 스미스와 리카르도-에 대한 마르크스의 주요 비판의 하나는, 가치의 형태에 대한 무시, 즉 가치형태를 상품의 본질에서 외부적인 것으로 다루었으며, 따라서 왜 노동이 가치로 표현되며, 왜 가치의 척도(사회적 필요노동 시간)가 화폐의 총계로 나타나는가를 이해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이 오류의 원인이 자본주의의 가장 추상적이며 동시에 가장 보편적 형태인 노동산물의 가치형태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의 산물이 아닌 사회적 생산의 영원히 변치 않는 자연적인 형태로 다루어진 데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들에 따르면 가치와 그 크기는 특수한 생산관계와 분리되며, 분석은 변증법적이라기 보다 형식적이 되어 버린다.(→리카르도와 마르크스). 오로지 가치가 어떻게 하여 필연적으로 교환가치로 표현되는가를 밝혀줌으로써만 어찌하여 가치가 화폐의 총계로 표현되며, 또한 어찌하여 가치형태는 화폐형태를 의미하는가를 이해할 수가 있다. 따라서 마르크스의 가치이론은 동시에 화폐이론이다.
상품, 다시 말해 노동의 산물은 자연적 형태와 가치형태를 동시에 지닌다. 그러나 가치형태는 상품이 서로 교환될 때만 나타난다. 가치는 다른 상품과의 교환과 분리되어 고찰될 수 있는 단일한 상품에 고유한 어떤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립된 상품생산자들의 분업을 반영하는바 그들 노동의 사회적 본질은 오직 교환행위를 통해서 드러난다. 그러므로 가치는 순수한 사회적 실체를 가지며 그 형태는 상품과 상품사이의 사회적 관계에서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면 이제 마르크스가, A상품 X단위가 B상품 Y단위와 교환되는 '단순하고 고립된 또는 우연적 가치형태'라고 부른 것을 생각해 보도록 하자. 상품 A는 그 가치를 상품 B로 표현하므로 그 가치는 상대적 말로 표현되며, 상품 A는 '상대적 가치형태'로 표현된다. 대조적으로 상품 B는 상품 A의 가치를 표현하는 재료이며, 따라서 상품 B는 ꡐ가치의 등가형태ꡑ이다. 상대적 형태와 등가형태 둘은 항상 그 어떤 가치를 표현하며, 또한 그러한 표현에서 분명히 상호 배타적이다.
먼저 상대적 가치형태를 고찰해 보자. 상품 B는 상품 A의 가치의 물질적 구현체이지만 상품 자체가 구현된 노동의 단순한 양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노동은 상품의 자연형태와 다른 가치형태를 상품에 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구현된 노동으로서 상품 A의 가치는 상품 A 그자체와 다른 객관적 존재를 가져야 한다. 따라서 상품 B의 물질적 형태는 상품 A의 가치형태가 된다. 그것은 가치-창조적 노동의 특수한 성격을 밝히는 여러종류의 상품들 사이의 등가표현일 뿐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교환된 각 종류의 상품에 구현된 각기 다른 모든 종류의 노동을 일반적으로 노동이라는 공통된 질로 환원시키는 교환과정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상품 A의 가치는 상품 B의 사용가치로 표현되므로 상품 A의 가치의 양이 변화하더라도 상대적 가치의 양적 변화에 반드시 반영되지 않으며, 그리고 그 역도 성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 잠재성의 발전이 마르크스의 경제위기 이론의 핵심에 위치해 있다).
다음으로 가치의 등가형태를 고찰해 보자, 마르크스는 자신이 등가형태의 세가지 '특수성'이라고 불렀던 것을 설명한다. 첫째, 사용가치는 가치의 현상형태가 된다. 즉 상품 B는 상품 A의 가치를 표현하고 자신의 가치는 전혀 표현하지 않는다. 따라서 상품 B라는 물체는 추상적 노동의 구현체이다. 그러므로 둘째, 상품 B를 생산하는 구체적 노동은 추상적 노동의 현상형태가 된다. 이는 상품 B를 생산하는 구체적 노동이 사적 개인의 사적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종류의 노동과 곧 일치한다는 것을 뜻한다. 셋째, 사적 노동도 직접적으로 사회적 노동의 형태를 취한다. 사용가치가 가치로, 구체적 노동이 추상적 노동으로, 사적 노동이 사회적 노동으로 나타나는 이 세가지 특성은 마르크스의 가치론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하나의 상품이 사용가치와 가치이지만 그것은 가치가 사용가치와 독립되고 구별되는 현상형태를 가질 때, 이 이중적 역할 속에서 나타날 뿐이다. 이 독립된 표현형태가 교환가치이다. 가치의 본질은 교환가치라는 독립된 표현으로 나타나고, 교환관계내에서 상품 B의 자연적 형태가 가치형태로만 간주되는 반면에 상품 A의 자연적 형태는 사용가치로만 간주된다. 이런 방식으로 상품의 사용가치와 가치의 내적 대립이 외부로 드러나게 된다.
그 다음으로 마르크스는 상품 A가 상품 B와 교환될 뿐만 아니라 상품 C,D,E 등과도 교환된다는 사실에 주목함으로써 단순한 가치형태를 '총체적 또는 확대된 가치형태'로 발전시킨다. 그것은 상품이 등가형태에 있다는 무차별성의 문제이다. 이 때 상품 A는 전체 상품군(群)과의 사회적 관계에 속해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 즉 각기의 모든 상품은 일반적으로 인간노동의 특수한 실현형태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 물체로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현대 부르주아 경제학과 정반대로, 가치의 양을 규정하는 것은 상품교환이 아니라 오히려 교환되는 비율을 규정하는 상품이 가지는 가치의 양이다. 그러나 상품 A의 가치에 대한 연속적 표현은 실질적으로 한정되지 않으며, 어떤 다른 상품의 상대적 가치형태와는 다르다. 그리고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등가형태가 존재하므로 모든 구체적 노동은 그 하나로서가 아니라 일반적 인간노동의 현상을 단일화시킨 추상적 노동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일반적 가치형태'를 추출하기 위해서 총체적이거나 확대된 가치형태를 전도시킴으로써 쉽게 교정된다. 즉 상품 A가 무수히 많은 다른 상품들로 그 가치를 표현한다면, 이 때 이 모든 상품은 자체의 가치를 상품 A로 표현하게 된다. 하나의 상품은 모든 상품의 가치를 나타내기 위해 홀로 분리되는데, 이 상품은 각기 여러 개의 상품으로부터 그 자체의 사용가치와 그 밖의 모든 다른 사용가치를 분화시키며, 그럼으로써 모든 상품에 공통적인 것을 표현한다. 이 상품이 '보편적 등가물'이며, 그 자연적 형태는 모든 상품의 가치에 의해서 공통적으로 취해진 형태, 즉 모든 노동의 가시적 표현이며, 마르크스가 일컫는 '상품세계의 사회적 표현'인 것이다. 자연적 형태가 모든 다른 상품의 가치형태로 되는 특수한 상품은 '가치의 화폐형태'로 화폐상품이 되며, 이것은 상품 그 자체로부터 상품가치의 표현을 완전히 분리시킨다. 한 상품의 가치는 교환가치가 아니면 표현할 방법이 없으며 교환가치는 화폐로만 표현될 뿐이다. 가치는 결코 그 실체, 즉 추상적 노동에 의해 표현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분량, 즉 사회적 필요노동 시간에 의해서도 표현되지 않는다. 가치가 나타나는, 그리고 나타날 수 있는 유일한 형태는 화폐상품과 그 화폐상품의 양적 분량에 의해서이다. 마르크스는 1858년 4월 2일 엥겔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 어떤 특수한 상품에 내재하는 가치의 일반적 성격과 그 물질적 실체사이의 모순으로부터.... 화폐의 개념이 발생한다'고 적고 있다. 가치와 화폐에 대한 초안에서 마르크스는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이 물음이 떨어지기 전에 표상에 대한 관념주의적 태도를 바로잡는 것이 뒤에 가서 필요해질 것이다. 그러한 관념적 태도는 그 물음이 마치 개념적인 규정과 이러한 개념의 변증법의 문제에만 국한된 것처럼 보이게 한다. 특히 생산물(혹은 생산활동)은 상품이 되고, 상품은 교환가치가 되며, 또한 교환가치는 화폐가 된다라는 문구의 경우에 그러하다'(≪요강≫ '화폐에 관한 장'). 경제적 범주는 인간 활동의 반영이며, 마르크스는 자신의 논리적 유추를 동일한 범주의 역사적인 유추와 비교한다. 그는 노동의 산물인 상품형태의 발전이 가치형태의 발전과 일치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그는 항상 자신의 논리적 분석의 결과와 실제의 역사적 발전의 결과를 비교한다. 그러나 그는 ≪자본론≫ 제Ⅰ권의 제2판 후기에서, 연구작업과 그의 발표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음을 강조한다. 연구방법은

자료를 상세하게 충당하고, 발전의 여러형태를 분석하여, 그들의 내적 관계를 추적해야만 한다. 이러한 연구가 있은 뒤 비로소 실제의 운동이 적절하게 제안될 수 있다. 이것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즉 주제의 생생함이 다시 관념속에 반영된다면, 이 때 우리는 한발 앞선 이론의 구성을 갖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마르크스는 가치와 가치형태를 발표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자본론≫ 제Ⅰ권에 대한 엥겔스의 비평에 뒤이어, 마르크스는 《자본론》의 제 2판과 제3판에서 제 1장 뒤에 첨가된 보론(補論)을 다시 썼다. 제1판 보론은 가치의 형태에 대한 마르크스 이론을 가장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Marx, 'The Value Form'). 마르크스는 자신의 설명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가치의 형태에 대한 자신의 분석이 중단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즉 '그 문제는 책 전체를 통해 매우 중요하다.'(엥겔스에 보낸 편지, 1867년 6월 22일). 그리고 그것은 '한발 앞선 이론 구성'이 아니라 '개념규정과 이러한 개념의 변증법의 문제'이다. 상품형태를 가치형태로 간주하는 추상화는 하나의 현실태인데(Colletti, 1972, pp. 76~92), 그 이유는 교환과정은 노동의 산물이 자본주의 하에서 동일한 계량단위로 측정될 수 있는 실제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가치에 대한 선천적 규정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회적 생산이 되도록 하고 독립 상품 생산자들 사이의 관계를 확립하며 교환에서 실현된 가치가 그 노동, 그리고 그 해당 상품을 생산하는 데 사회적으로 필요한 그러한 노동의 현상형태임을 확실히 하는 교환과정일 뿐이기 때문이다. 한 상품의 가치는 그것이 생산된 뒤 다른 상품의 사용가치로, 선진 자본주의에서는 가치의 보편적 등가물인 화폐로 표현된다. 마르크스는 이 점을 논증하고 계속해서 자본의 범주와 그 축적을 밝히고 궁극적으로 자본주의의 표면상 가치법칙과 모순되어 보이는 현상을 탐구함으로써 화폐의 우위와 화폐관계라는 견지에서 '가치법칙'(사회적 필요노동 시간으로 가치의 양을 규정)을 연구할 수 있었다(→생산가격과 변형문제;잉여가치와 이윤). 그리고 그와 병행하여 화폐의 우위와 화폐관계에서 생산의 사회적 관계가 자본주의 하에서 어떻게 전도되는가, 그리고 이러한 전도가 의식에 어떻게 반영되는가를 연구하기 위한 토대를 확보하였다.(→상품의 물신숭배;물신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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