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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주의] (positivism)

실증주의 positivism

어귀스트 꽁트[Auguste Comte)(1798~1857)는 실증주의, 또는 ꡐ실증 철학ꡑ 창시자로 잘 알려져 있다. 꽁트의 주요한 지적?정치적 연구과제는 자연과학 방법론을 사회과학, 즉 과학적 ꡐ사회학ꡑ에 확장하여 적용하는 문제에 과한 것이었다. 그는 인식의 각 부문이 신화적, 형이상학적, ꡐ실증적ꡑ 내지는 ꡐ과학적ꡑ인 세 단계를 거친다는 진화론적이고 경험적인 과학적 방법론의 개념을 내세웠다. 이 마지막 단계에 와서는 현상의 궁극적이며 눈에 잘 띄지 않는 원인들에 대한 고려가, 눈에 보이는 현상 사이에서 법칙적인 규칙성을 찾는 것으로 대치된다. 현대 경험주의 자연 철학자들과 같이 꽁트도, 해석이 예견과 대칭된다는 사실에 따르는 해석을 위한 모델을 인정하였다. 현상에 대한 예견 가능성은 현상을 통제할 수 있는 한 조건이고, 이 가능성은 기술과 공학에 과학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한다.
꽁트에 의하면 심리학적?체계적 이유 때문에 인간과학이 ꡐ실증적ꡑ, 또는 과학적 단계로 나아가는 변화가 지연되어 왔으나 이제는 역사적으로 그 시기가 눈앞에 다가왔다. 근본적으로 비판적이며 따라서 ꡐ부정적인ꡑ 계몽사상은 어떻게 사회의 구질서를 무너뜨릴 것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질서의 확립에는 인간성 자체의 연구에 대한 실증철학의 적용이 필요하다. 인간과학이 경험과학의 규율 하에 지배될 때, 지적 혼란은 중단되고 바로 그 지적 일치로부터 새로운 제도적 질서는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다. 사회의 법칙에 대한 지식은 시민들로 하여금 가능한 개혁의 한계를 인식할 수 있게 할 것이며, 또한 정부는 사회과학적 지식이 이러한 일치를 더 강화할 단편적이고 효과적인 개혁을 위한 토대로 사용되게 할 것이다. 사회-과학적 산업사회-의 새로운 질서는 사회의 세속적인 종교로서, 구질서 사회의 가톨릭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과학을 갖게 된다.
실증주의가 어느 정도가지는 국제적인 정치적?지적 운동으로 조직되기도 했지만, 오늘날에 있어서는 특정한 운동보다는 그 중심적 이론이 광범하게 유포되어 있다. 비엔나 학파의 보다 강건하고 체계적인 ꡐ논리적 실증주의ꡑ 또는 ꡐ논리적 경험주의ꡑ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철학이 되었다. 한편 사회과학에(경험주의 철학자에 의해 해석되어진) 자연과학의 방법론을 적용하려는 연구과제는 최근 수십년 간 이 분야의 지배적인 사상으로서 지속되어 왔다. 소유나 사회적 관계의 형태에 있어서의 차이점은 기술의 결정적 영향에 종속된다는 진화론적이거나 ꡐ단계론ꡑ적인 사회발전 이론은 분명히 실증주의에서 파생된 것이고 그것은 막대한 영향력을 지녀왔다.
마르크스주의 내에서도 과학으로서의 사적 유물론의 철학적 개념과, 이러한 과학과 혁명적인 정치적 실천 사이의 통일에 대한 옹호는 실증주의적 마르크스주의와 신실증주의적 마르크스주의를 생성시켰다. 1920년대와 1930년대 ꡐ비엔나 학파ꡑ의 지도적 구성원이었던 오토 노이라트[Otto Neurath]는 ꡐ유물론적 기초ꡑ 위에서의 경험적 사회학의 발전을 뒷받침하였다. 이 경험적 사회학은 사회적 삶의 재조직화를 계획하기 위한 기반으로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이론을 발전시켰다. 사회주의자들의 계획은 물리학에서의 실험과 유사하게 보일 수도 있었다. 사회 재조직화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사회학적 이론이 그로부터 받는 자극 역시 커진다. 경험과학의 반(反)형이상학적이고 반신하적인 경향성과 이와 관련된 세계관은 항상 기존의 계급을 분노하게 한다. 마찬가지로 사회에 대한 경험과학의 적용은 오늘날의 지배계급으로부터 저항을 받았는데, 현재의 지배 계급은 대중의 정신 속에 환상을 심는 종교와 형이상학에 의존한다. 노이라트의 과학에 대한 개념은 비엔나 학파의 다른 구성원들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기술과 함께 경험적 예측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마르크스주의와 실천 사이의 연계는 ꡐ사회공학ꡑ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과제의 한 유형으로 이해될 수 있다. 제2인터내셔날의 수정주의는 사회공학의 한 실천과 관련되어 있는 경험과학으로서의 마르크스주의 개념에 의존하지만, 이와 유사한 개념 또한 스탈린주의라고 알려진 개념을 구성하는데 일정한 역할을 하였다. 스탈린주의의 입장에서 볼 때 사적 유물론의 지위는 기본 명제를 효율적으로 독단화하고 역사의 ꡐ철의 법칙ꡑ이라는 측면에서 자율적인 기능주의를 정당화하는 ꡐ과학적 세계관ꡑ에 의해서 결정된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ꡐ비판이론ꡑ가들은 이론과 실천의 관계에 대한 사회공학적 개념을 거부한 가장 뛰어난 비판가들이다. 순수 해방사회론은 사회의 경험적 실체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 보다는 현 상황을 뛰어 넘어 잠재력을 인식하는 반사적이며 해석적인 것이 되었다. 하버마스나 벨머[Wellmer] 같은 사상가에게 있어서 현대 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인간의 지배형식은 실증주의의 유산인 기능적인 이데올로기에의 의존이다. 그들은 마르크스의 사상에서 ꡐ잠재된 실증주의ꡑ를 발견한다. 따라서 마르크스주의에 있어서의 이론화는 그것이 과학으로서의 자신의 개념을 근절시키는 한에서만, 그리고 그러한 개념들이 속하는 기술 이데올로기를 포기하는 한에서만 해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비판이론가들에 대해서도 그들이 실중의 비판에 철저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 첫째로, 사회과학에 자연과학적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거에 대한 비판이론가들의 거부는 자연과학에 대한 실증철학과 경험철학의 입장을 적절히 비판한 것이 못된다는 것이다. 둘째로, 그들은 과학과 ꡐ기술적 합리성ꡑ 사이에 필연적인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 실증주의를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마르크스가 과학의 개념을 객관적인 측면과 인간 해방의 측면, 이 양 측에서 동시에 발전시켜려 했던 것은 논의할 가치가 있다. 실제로 벨머와 하버마스는 비판적인 자기반성이 과학에 의해서 전통적으로 주어진 인과적 분석을 일반화함으로써 보완될 필요가 이따는 사실을 시인한다(→인식론 :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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