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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 (cooperative association)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저작에서는 협동적 운동, 혹은 협동생산의 특수형태라는 의미에 있어서 협동조합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흔히 알려진 것보다는 협동조합에 대한 참고 문헌은 많은 편이며, 상당히 우수한 것들도 있다. 몇 거지 일반적인 논점을 살펴보면, 협동조합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건 미래에 가능한 생산양식('결합적 생산양식', 《자본론》Ⅲ권)의 아주 작은 일부이건 간에 마르크스의 저작에서는 고려되지 않고 않지만, 노동계급의 해방이라는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고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둘째, '공상적 사회주의'는 주로 협동조합이나 협업을 겨냥한 어휘는 아니다. 따라서 협동 조합의 아이디어 그 자체가 비판받는 것은 아니며 그것에 대한 왜곡이 비판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가가 보존하는 프러시아의 협동조합이나 그에 대한 라살레의 사회주의적 지지는 마르크스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 협동조합 상점은 그것이 생산력과 생산관계, 그리고 '사회적 조직력'(국가의 힘) 내에서의 생산적 결합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면, 노동계급의 활동을 통해 생산자 자신에게 이전되는, 자본주의의 얼굴에 생긴 긁힌 자국으로 간주된다. 마르크스에게 있어서 협업은 임노동의 부정이다. 그 긍정적인 형태, 즉 '준비된 손과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을 해나가는 결합노동'에 있어서 그것은 자본주의가 이미 노예나 농노의 노동을 그렇게 하였듯이, '고용노동'을 고대의 유물로 만들 수 있다.(마르크스, 개회 연설 1864)
그러나 자본주의 내에서의 협동조합의 제 형태는 새로운 시대의 맹아일 뿐만 아니라 구(舊)시대의 외피(外皮)까지 갖추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순은 협업을 외면하여버리기 보다는 그것을 권장한다. 개회 연설에는 이 주제에 관한 것이 명백히 거론되어 있다. 협동적 운동은 이미 '위대한 사실'이며, 소유의 정치경제학에 대한 노동의 정치경제학의 예비적인 승리를 나타낸다. 장인(master)이 대규모 생산에는 불필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논의가 아니라 행동에 의해 보여졌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그것은 1848년과 1864년 사이에 그들 자신의 기만적인 목적을 위해 애쓰는 '박애주의적인 중산층'이라는 잘못된 친구들을 얻었던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지방주의와 자급자족을 향한 경향이 그러하였듯이 저지되어야만 했다. 협업은 그것이 국민적 차원에서 발전되지 않는 한, 결코 독점을 패배시킬 수 없다. 정치적 권력만이 그것을 '사적 노동자들의 우연한 노력이라는 좁은 범위'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를 그 지속적인 생존과는 양립 불가능한 모순들을 배태하는 것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참을 수가 없었다. 1860년대와 1870년대에 그는 공산주의의 가능성과 가시성(可視性)을 노동계급의 실천과 '자본주의적 생산의 골짜기' 속에서 주장하였다. 여기서 사용된 의미의 협업에 관한 그의 견해는 그 주장의 일부분이었다. 그것은 마르크스주의의 역사 속에서 많이 강조되지 않았던 까닭에 이제 인용을 통해 강조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서민들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골짜기 속에서 발전된 제 형태를 그 반정립적인 자본주의적 성격으로부터 분리된 자유로운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자본론》Ⅲ권 23장) 마르크스는 정치적인 관점에서 이것이 파리 코뮨의 지지자들의 결합형태를 통하여 명백하게 드러났어야 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이상한 일이다. 지난 60년 간 노동의 해방에 관한 모든 기나긴 대화와 방대한 문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어느 곳에서든 의욕적으로 그들 자신의 손에 주체를 장악하자마자 즉시 자본과 임금노예제라는 두 기둥을 갖는 현대사회의 변호론적 언사를 뿜어냈다. … 마치 자본주의 사회가 아직도 순결한 상태에 있고, 그 적대관계가 발전하지 않은 상태이며, 그 기만이 아직 폭로되지 않음으로써 그 매춘부적 현실이 아직 폭로되지 않기라도 하였다는 듯이(《프랑스 내전》3장)

산업적인 관점에서 보면 노동자 자신들의 협동공장은 마르크스의 자본주의관을 특징지우는 미래와 현재, 내적-외적, 혹은 유물 변증법적으로 생산된 노동계급을 나타낸다. 이러한 공장들은

비록 그것들이 모든 곳에서 현존하는 체제의 모든 결점들을 당연히 재생산하고 있으며, 또 재생산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로서 낡은 형태 속에서 새로운 것을 향한 최초의 싹을 나타낸다. 그러나 자본과 노동 간의 안티테제(Antithese)는 최초로 결합노동자들을 그들 자신의 자본가로 만드는 것에 의해, 즉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노동을 고용하기 위해 스스로 생산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의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 그것들은 물질적 제 생산력과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생산의 제 형태의 발전이 특정한 단계에 도달했을 때, 새로운 생산양식이 낡은 것으로부터 자연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본주이적 생산양식에서 발생하는 공장제도가 없다면 협동공장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 생산양식에서 발생하는 신용체계가 없더라도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 신용체계는 자본주의의 사적(私的) 기업들이 주식회사로 점진적으로 전화함에 있어서 주요한 기초일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국민적 규모에서의 협동기업의 점진적인 확장을 위한 수단을 제공한다. 협동조합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적 주식회사도 자본주의 생산양식으로부터 결합적 생산양식으로의 이행적 형태이다. 유일한 구분은 적대관계가 전자에서는 부정적으로, 후자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소된다는 것이다.(《자본론》3권 27장)
(→평의회 ; 자주관리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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