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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주의 미학과 소재 문제] ()



여기에서는 영미 현대미학의 최대 특징인 경험주의와 상대주의의 경향을 집중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분석적 미학, 그리고 예술기호론을 먼저 개관한 다음 형식과 소재의 문제를 다루기로 하겠다. 벨(Clive Bell, 1881~1964)의『예술론』(Art, 1914)에 의하면 예술의 미적 가치는 내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형식’(significant form), 즉 선ㆍ색ㆍ공간적 요소의 조화로운 관계에 있으며, 일체의 재현적 요소를 거부함으로써 비로소 이 형식은 미적 감정을 환기할 수가 있다고 한다. 프라이(Roger Fry. 1866~1934)는 벨의 학설을 계승하여 조형예술의 본질은 형식, 즉 질서와 변화를 결합하는 선과 색의 구성이라고 한다(Vision and design, 1920). 이들의 견해는 후기 인상파 이후 현대미술의 두드러진 형식주의적 경향을 반영하고 있는데, 파커(De Witt Henry Parker, 1885~1949)의『예술의 분석』(the analysis of art,1924)도 예술에서, ‘전체를 포용하는 형식원리’(The all-embraci ng principle of form)로서 유기적 통일을 내세우고 이것을 통해서 각각 자기충족적인 고립적 체험 가운데에서 미의 완전성과 조화를 찾아내려고 한다. 그러나 그는 형식이야말로 색과 음의 추상적 관계에 한정되지 않고 암시적 내용이나 극적 의미까지도 전체적 체험으로 조직해가는 표현의 전개하고 주장하고 있다. 고트샬크(Dilman W. Gotshalk,1901~)도 형식이란 내용을 담는 조형적 용기라고 주장함으로써 추상적 형식주의의 수정을 시도하고 있다(Art and social order, 1947).
형식에서 표현의 문제는 필연적으로 소재문제를 낳는다.『현대미학사』(A modern book of aesthetics, 1935)의 저자 레이더(Melvin Rader)는 ‘소재’(material)를 감각적 소재(sensuous materials)와 대상적 소재(referential materials)로 구분하고, 전자를 매개체(properties of the medium)와 추상적ㆍ감각적 요소(abstract sensuous elements)로, 후자는 재현(representations)과 내포(connotations)로 나누고 있다. 앞서 보상케는 ‘감정의 구현태’(embodiment of feeling)로서 작품의 매개체의 미적 의의를 지적했는데, 프렐(David W, prall,1886~1940)은『미적 분석』(Aesthetic analysis, 1936)에서 추상적ㆍ감각적 요소(음의 음색ㆍ높이ㆍ강도, 색의 색조ㆍ포화도ㆍ명암, 선ㆍ면ㆍ부피의 기하학적 성질)의 형식적 구성이나 분석에 대해서 논하고, 미를 이러한 형식적 관계의 자연적 기초인 추상적ㆍ감각적 요소에 고유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호스퍼스(John Hospers, 1918~)는 소재문제에 관해 이상과 같은 형식주의적 견해에 비해 예술에서 대상적 소재를 중시하고 있다. 그의 『예술에서의 의미와 진리』(Meaning and truth in the art, 1946)에 따르면, 예술이 표현하는 본래적 의미는 약속 상징이나 자연적 상징 등이 드러내 보이는 재현내용이 아니라, 우리들 마음속에 어떤 감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생의 가치’(life-value)이며, 또 예술에서 진리는 명제적 진리와 같은 객관적 대상에 ‘관한 진리’(truth-about)가 아니라 체험의 감정적 품질에 ‘대한 진리’(truth-to)이다. 이 같은 예술의 표현 내용을 둘러싼 소재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에 서술하는 분석적 미학의 입장에서도 다시 이젠베르크(Arnold Isenberg)나 바우스마(O,K, Bouwsma)등에 의해서 색다른 이론적 반성이 가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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