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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형태와 수입] (forms of capital and revenues)

사회관계로서의 자본은 자본순환을 계속하는 역동적인 현상이어서, 순환 과정의 상이한 지점에서 상이한 형태로 나타난다. 화폐(M)의 형태에서 자본의 연구를 시작해보면 화폐는 생산자본(P)으로 되는 상품(생산수단과 노동력)으로 변형된다. 생산과정의 결과로서 상품자본(C)은 판매를 통해서 실현되고 그리하여 화폐자본으로 변형될 수밖에 없다. 그러한 의미에서 자본은 상이한 형태를 가정하나, M과 C'만으로는 생명력이 없다. 그러므로 각 순환 단계마다 전문화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자본에 대하여 논하는 것이 이해를 더 쉽게 해 준다.
생산자본 P는 하나의 과정이다. 그것은 작업 중인 공장 또는 농장과 같다. 하나의 단순한 자본주의적 체제의 경우로 가정할 때 공장을 가동시키는 기업은 상품과 화폐의 취급을 전적으로 통제할 수 없다. 그러나 사실상 이러한 과정은 전문화된 기능이고 자본의 특징적 형태이다. 상업자본은 상품을 취급하는 전문화된 기능을 갖는다. 그 전형적인 형태는 공장을 위해 원료를 매매함으로써 이윤을 얻는 대무역상이나, 완제품(순환과정에서의 C)의 거래를 담당하는 번화가의 대다수 상점들이다. 그러나 거기에도 다수의 매개적 형태들이 있다. 은행이 화폐를 교환함으로써 단순히 화폐(순환과정에서의 M)만을 취급하는 한, 은행 역시 상업자본의 한 유형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과 관련된 화폐 체계의 발전은 신용과, 하나의 상이하고 특수화된 형태인 이자발생자본의 발전을 유발한다.(→금융자본과 이자) 이자발생자본은 화폐자본을 산업자본에 대부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산업자본의 순환과정에서 처음의 M은 그 근원에서부터 증대되어 나아간다.
《자본론》Ⅲ권 4, 5부는 자본의 특수화된 형태에 관련된 것이다. 그 부분은 매우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범주를 고찰하여 밝혀진 원칙들로부터 세계의 복잡성을 설명할 수 있는 마르크스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왜냐하면 마르크스는 단순한 형태로서 자본을 고찰하고 나서 이 장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론》Ⅰ, Ⅱ권과 Ⅲ권의 전반부에서 마르크스는 일반적인 자본의 법칙과 경쟁하는 다수의 산업자본의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자본의 특수화된 형태들은 오직 이 법칙에 근거해야 비로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특히 초기의 분석은 잉여가치가 산업자본 내에서 산출되고 배분되는 법칙들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 반면, 《자본론》Ⅲ권 4, 5장에서의 문제는 이 잉여가치가 상이하고 특수화된 자본의 형태 가운데 다양한 형태의 수입으로 분배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잉여가치 산출과 분배의 요인들은 산업자본만이 존재했던 상황에서 산업자본, 상업자본, 이자발생자본의 합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초기 분석에서의 잉여가치가 이윤의 형태를 취하는 반면, 여기서는 산업자본이 기업이윤을 수취하고 이자발생자본은 이자로서 잉여가치의 일부분을, 그리고 상업자본은 이윤, 즉 전체적인 잉여가치로부터 발생하는 상업이윤을 수취한다. 상업자본과 이자발생자본에 의해 수취되는 수입과, 잉여가치의 다른 형태로부터 그것의 분리는 좀 더 분석할 필요가 있다.
유통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상업자본은 직접적으로 잉여가치를 낳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유일한 영역, 즉 자본주의적 공업과 농업에서의 생산 영역에서만 발생하는 약간의 잉여가치를 이윤의 명목으로 전유한다. 상인들은 재판매를 위해 단순히 상품을 구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즉, 그들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상점 종사원, 서기 등의 노동력에 자본을 소비한다. 그러나 이 노동은 마르크스의 정의에 의하면 비생산적인 것이다.(→생산적 노동과 비생산적 노동) 즉 유통비용을 감소시킬 목적에서 비전문가인 산업자본가가 상인들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해도 그것이 잉여가치를 직접적으로 산출하는 것은 아니며,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다. 상업자본은 생산을 지배하는 과정에서 잉여가치를 산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산업자본, 그리고 농업자본과의 거래를 통하여 자신의 이윤을 얻는다. 상인은 공장에서 본래의 가치 이하로 상품을 구매하고, 실제 가치대로 상품을 판매한다. 그들이 전유하는 차액은 일반 이윤율과 동등해지려는 경향을 보인다. 즉 추가 지출한 자본이 상인들에게 주는 이윤율과 같고, 각각은 (상업과 산업)자본의 총계로 분화되는 잉여가치의 총계와 같다는 사실을 경쟁이 보장한다.
상업이윤에 대한 그러한 고찰은 이자의 도출을 무시한다. 그리고 이자발생자본의 본질은 오로지 산업자본과의 관계에 연구를 집중함으로써 고찰될 수 있다. 이자는 산업자본가에 의해 이윤으로부터 지불되고 나머지는 기업이윤, 즉 전체의 일부분이 된다. 마르크스는 이 분화에서 발생하는 분배가 수요와 공급의 '우연적인' 힘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이 산출한 가치의 범위를 일반적으로 제한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자율 또는 기업이윤을 결정하는 일반적인 원칙들은 가정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잉여가치로부터 유래하는 수입의 마지막 형태는 지대이다. 그러나 토지 소유자의 지대수입은 자본의 특수화된 형태의 수입과 같지 않다.
자본의 특수화된 형태들은 잉여가치가 수입의 상이한 유형들로 분화되는 단순한 기초 이상의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들 각각의 발전이 중요한 역사적 효과를 갖기 때문이다. 상업자본이 이윤의 근원인 산업자본에 의존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산업자본 이전에 초기의 형태로서 발생했다. 실제로 자본주의의 성립에 있어 무역과 약탈의 역할, 본원적 축적의 과정은 상업자본이 자원을 축적하고 자본주의에 필요한 사회 관계의 성장을 자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의 독점적 무역회사는 이러한 점에서 전형적인 표본이었다. 그러나 비록 유럽에서는 상업자본이 자본주의의 기원으로 규정된다고 할지라도, 유럽과 제3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상업자본의 지배는 자본주의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능력을 봉쇄해버렸다. 유럽에서 상업자본은 산업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그 자신의 독자성을 상실했고, 따라서 산업자본의 성장과 생산을 조직함으로써 이윤을 획득하는 계급의 발생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케이(1975)는 주장한다. 그러나 제3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는 상업자본이 적어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상당한 독립성을 유지하고 보존하면서, 자본주의적 생산의 발전보다는 상업을 통해서 이윤을 추구해왔다. 케이는 이런 독립성은 '그 독립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그것을 상실하였던' 적어도 19세기 중반 이후 하나의 역설적인 특징이었다고 주장한다. 독립성은 상업자본이 저개발 국가에서의 자본이 유일한 형태라는 의미에서 유지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세계경제 속에서 산업자본과 상호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제3 세계에서 산업자본에 대한 중개자로서 부분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수정해야만 했다. 중개자로서의 상업자본은 산업자본이 요구하는 방식, 즉 천연자원과 식량을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 실어 가고 저개발 국가에 그들의 제품을 파는 방식으로 거래를 해야 했다. 그리고 천연자원과 식량에 대한 유럽이 요구를 만족시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방법으로 지역적 생산에 영향을 주었다.(→저개발과 발전)
마르크스는 부분적으로 자본의 집중(→자본의 집적과 집중), 특히 주식회사의 형성에 대한 신용체계의 효과라는 관점에서 이자발생자본의 역할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발전은 새로운 단계(→자본주의의 단계 구분)를 특징짓는 것으로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이것은 이윤율 저하에 대한 마르크스의 하나의 반작용 경향을 초래하였다. 왜냐하면 주식회사에 자본을 투자한 사람들은 잉여가치의 형태로서 이자의 우월성이 빚어낸 결과로서 보다 낮은 이익배당을 수락해야 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적인 역할을 하는 자본가들이 산업에서 사용하는 자본의 소유주와 구별되기 때문에 계급구성에 변화를 야기한다. 그러나 이자발생자본은 일단 발생한 이후 변화하지 않은 채로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더욱 복잡한 성격으로 발전한다. 특히 힐퍼딩(1910)과 그 밖의 사람들은 매우 중요한 문제인 이자발생자본의 금융자본으로의 형태 변환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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