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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 ((獨 Das Erhabene, 英 the sublime, 佛 La sublime))

숭고[장미(壯美)]는 대개 기본적인 미적 범주의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 숭고론은 옛날 고대그리스 말기의 론기노스(Longinos)설을 들 수 있다. 그가 말하는 숭고는 본래 ‘높이’라는 뜻을 가진 말이며, 수사학의 이승 형태에 관한 가치 개념으로서의 의미를 갖는 것이었다. 17세기 이후 근대 예술의 고전적인 미와는 반대 방향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러서는 이것을 이론화 하고자 하는 미학상의 요구에 따라 ‘숭고’가 하나의 미적 유형의 개념으로 적용되기에 이르렀다. 즉, 18세기에는 버크나 혼 등에 의하여 미의 2대 종류로서의 미와 숭고의 원리적 대립이 강조되어 양자의 특질에 관한 고찰이 진척되었다. 그러나 특히 버크는 경험적ㆍ심리학적 입장에서 인간의 2대 근본충동으로서 자기보존 욕구(self preset vation)와 사회성(social nature)을 들고, 숭고는 전자에, 미는 후자에서 기인한다고 하면서, 고통이 현실에는 없고 다만 표상만으로 존재할 때는 자기 보존 욕구를 만족시켜서 숭고의 감정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칸트의 미 및 숭고의 분석에 이르러서 양자의 특질은 한층 명확하게 이론화되었다. 칸트는 그들의 본질적인 차이를 다음과 같은 점에서 찾고 있다. 즉, 미는 한정적인 대상의 형식에 관계하나, 숭고는 무한계적 형식에도 타당하다는 점, 미는 오성(悟性), 숭고는 이성(理性)이라는 각각의 미한정적인 개념의 표출과 관계한다는 점, 미는 질(Qualität)의 표상과, 숭고는 양(Quantität)의 표상과 결합한다는 점, 미가 직접적으로 생명을 촉진시키는 감정이며 적극적인 쾌(快)인데 반하여, 숭고는 생명력의 일시적 저지에서 이어지는 도출적인 감동이며 외경과 같은 소극적인 쾌를 포함한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그는 나아가 숭고를 두 가지로 구분하고, 비할 수 없이 무조건 큰 것을 수학적 숭고(das mathematisch Erhabene)라고 하고, 어떠한 강력한 장애라도 초월하는 위력적인 것을 역학적 숭고(das dynamisch Erhabene)라고 했다. 칸트에 따르면, 본래의 숭고는 초감성적이며 그 합목족성은 대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대상에서는 미적 판단력에 관한 불쾌감을 생기게 하면서도 동시에 대상이 합목적적으로 표상된 경우에 숭고감정이 성립하며, 미적 판단 그 자체가 이념의 근원인 이성에 대하여 주관적으로 합목적적인 것이 된다. 이 경우에 선행하는 불쾌 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그 뒤에 이어지는 쾌가 커지는 것이 숭고 감정의 일반적 특징이다. 쉴러는 자유와 필연성이 무의식적으로 조화된 것을 미로 보고, 자유의 필연성으로의 의식적 초월을 숭고의 특색으로 본다. 또한 칸트의 숭고 개념이 주관에 편중된 데 반해, 숭고는 오성에서 보아 합법칙적이지 않은 것, 즉 무질서한 대상에서 유발된다고 하여 주관과 대상의 관계를 보다 밀접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헤르더도 또한 칸트 숭고론에 대하여 비판적이다. 그는 과도한 확장은 바로 해체라고 보고, 칸트가 말하는 절대적인 것의 비현실성을 비난하면서, 숭고는 한계를 저 앞쪽으로 밀어버리기는 하지만 그러나 한계 자체는 항상 눈앞에 있다고 한다. 칸트 이후의 숭고론은 형상에 대한 이념의 우월에 그 원리를 두는 것〔피셔〕,무한정의 강도와 크기를 그 요인으로 생각하는 것〔지벡〕등, 일반적으로 칸트가 보인 숭고의 모든 특질을 그 미학적 입장에 따라 각각 다양하게 계승ㆍ발전시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립스의 숭고론은 칸트적 숭고의 여러 계기를 여러 가지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양하게 전개하고 경험론적인 관점에서 그것을 상세하게 검토하여 다양하게 해명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각종의 숭고에 관하여 한층 더 철저하게 고찰한 사람이 폴켈트이며, 그것을 정밀하게 해놓은 것이 특색이다. 그는 숭고의 종류로서 우선 파괴적 종류의 숭고(das Erhabens der zerstörenden Art)와 쾌적한 종류의 숭고(das Erhabene der Wohltuenden Art)를 들고, 그것들을 다시 각각의 하위유형으로 좀 더 세분하고 있다. 요컨대 갖가지 숭고론에 공통적이고 일반적인 특질로서 다음과 같은 점을 들 수 있다. (1) 객관적 측면에서의 특질은 대상이 수량이나 힘에 관하여 직관적 파악의 한계를 초월할수록 절대적이며, ‘몰형식성’ㆍ‘몰한계성’을 나타내는 점. (2) 주관적 측면의 특질은 주체가 대상에게 압도됨과 동시에 반대로 자기를 높여가는 경우에 쾌ㆍ불쾌의 혼합감정인 앙양적 긴장감정이 생기는 점이다. 또한 미적 범주의 하나인 비장을 기본적 범주인 숭고의 한 종류나 그 파생으로 보는 입장[쉴러ㆍ피셔ㆍ쇼펜하우어]이 꽤 널리 취급되었으나, 양자를 동렬로 다루는 입장[딜타이 ․ 드소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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