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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 범주] ((獨 Ästhetische Kategorien))


1) 미적 범주의 개념 조화성ㆍ직관성ㆍ완결성ㆍ무관심성ㆍ쾌감성 등 미 고유의 특질이 가장 선명하고 완전하게 구현된 것은 좁은 의미의 미, 즉 순수미이지만, 넓은 의미의 미, 즉 미적인 것(das Ästhetische)은 고유의 특질에 여러 가지 조건이 덧붙여짐으로써 또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 변용되며, 경험적 사실에서는 매우 다양한 양상을 드러낸다. 미적 범주는 그 바탕에 미적인 정신적 가치를 내용으로 하는 공통의 원리적 구조나 성격을 가지면서, 무한한 다양성 속에 존재하는 미의 특수성들을 숭고ㆍ비장ㆍ골계 등 대자적 공통성이나 대타적 특질성에 근거하는 몇 개의 미적 유형 개념으로 분류한 것이다. 그것은 미학에 대한 입장이 서로 다름에 따라 미적 기본형태( Ästhetische Grundgestalten)[폴켈트], 또는 미의 양태(Modifikationen des Schönen)[립스], 나아가 미의 개념(Begriffe des Schönen )[코헨]이라고도 불린다.

2) 미적 범주론 미적 범주는 사유 또는 존재의 근본 형식을 의미하는 철학상의 범주 개념을 미학에 적용한 것이므로 여러 가지 사유 계통에 따라 그 이론도 매우 다르다. 미적 범주로서 음악적ㆍ회화적ㆍ시적 범주를 드는 이론[하만]이나 모든 구별을 거부하는 이론[크로체]같은 극단적인 이론은 별도로 하더라도, 상위 개념에서 논리적 연역을 통해 얻어진 추상 개념 체계를 미의 종류로 보는 것이나 경험적 사실의 다원적 분류에 의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또 분류의 설정 방법 또는 분류기준이 상이함에 따라 기본적 범주에 들어 있는 미의 종류도 똑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들 다양한 범주론도 그 설정 방법상의 기본적 태도를 기준으로 하여 대략 다음 4가지로 분류해서 구별할 수 있다. 즉, (1)일원적〔피셔․ 코헨〕(2)다원적〔폴켈트〕(3)복합적〔E.v.하르트만ㆍ립스〕(4)원환적〔딜타이ㆍ드소와〕방법 등이 그것이다. 다음은 그 각각의 가장 대표적이라 생각되는 주장을 개관한 것이다.
(1) 일원적 방법 : 우선 관념론적 미학의 피셔의 범주론을 들 수 있다. 그는 본래 미를 내용인 이념과 감각적 현상인 형상이 융합ㆍ조화된 정적인 통일 상태라고 생각하고, 미의 여러 양태들은 이 이념과 형상을 계기로 그 모순의 발전 과정으로서 변증법적으로 발전한다고 한다. 제1 모순은 이념이 이 통일을 깨뜨리고 형상을 초월하여 형상의 유한성에 그 무한성을 대립시키는 경우에 생기는 미, 즉 숭고이다. 이것은 나아가 객관적(자연적) 숭고, 주관적(인격적) 숭고, 주관ㆍ객관의 숭고(비장)로 전개되며, 또 그 각각이 3 단계로 나누어진다. 이념의 형상에 대한 부정을 대신하여 다음에는 형상의 이념에 대한 부정으로서 골계가 생긴다. 그것은 숭고의 부정, 말하자면 부정의 부정이다. 이것도 또한 객관적 골계, 주관적 골계, 주ㆍ객이 통일된 절대적 골계(유머)의 3단계에 걸쳐 전개되고, 이들 또한 각각 그 속에서 3개의 과정을 갖는다. 이와 같이 피셔는, 미에는 이념과 형상의 균형 파탄인 추(醜), 즉 부정적 계기가 본질적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이 추가 부정적 힘으로 관여하게 될 때 미의 모든 전개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비판주의 미학의 코헨은, 미는 순수 감정의 본질인 ‘인간의 자연’(인간성)에 대한 사랑이 그것의 객관화인 예술 작품에서 실현되어야 할 과제로서의 이념으로 생각하고, 이 상위 개념인 미의 하위 개념으로는 숭고 및 절대적 골계를 설정하였다. 즉 순수 감정은 자연 인식과 도덕 의지를 예정 조건(Vorbedingung)삼아 그 협동으로 성립된 하나의 조화로운 전체적 의식인데, 그 예정 조건 중 어느 것의 비중이 큰가에 따라 앞서 들었던 두 개의 하위 개념이 도출된다. 숭고는 자연 인식이 우월한 예정 조건인 경우에 인간의 자연에 대한 사랑이며, 무한한 인간성의 완전화 능력에 대한 동경의 표현이다. 한편 유머는 도덕적 의지가 지배적인 예정 조건인 경우에, 인격을 향한 자각적인 사랑의 미, 즉 인간의 상하 한계를 신성(神性)과 수성(獸性)에서 찾는 인간의 자연이자 모순된 자기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하는 것이 코헨의 사고방식이다.
(2) 다원적 방법 : 심리주의 미학의 폴켈트는 그 방대한 미적 기본 형태론에서 문제를 매우 총괄적으로 다룬다. 우선 미적인 것을 세 개의 관점에서 분류ㆍ구별하여 (a)내용에 관해서는 앙양미(昻揚美 ;das Ästhetische der erfreuenden Art)와 억압미(抑壓美, das Ästhet
ische der niederdrückenden Art), (b)형식에 관해서는 유형미와 개성미를 들고 이 대립된 각각에서 제 1형태의 결합에서 이상미를 찾고 있다. 다음에 숭고ㆍ우미〔감성미와 정신미의 통일]ㆍ감동미ㆍ비장ㆍ골계를 드는데, 이들 기본적 형태는 더욱 자세히 세분되어 있다. 예를 들면 골계의 경우는 조야한 골계(das Derbkomische)와 정교한 골계(das Feinkomische ), 객관적 골계와 주관적 골계 등으로 나뉘며, 주관적 골계를 다시 기지(Witz)ㆍ풍자(Satire)반어(反語 ; Ironie)ㆍ변덕(Laune)ㆍ해학(Scherz)ㆍ유머(homour)들로 나누고 있다. 이러한 폴켈트의 철저한 다원적ㆍ열거적 분류 방법은 숭고에 대립하는 것, 혹은 골계에 대립하는 것은 각각 비숭고(非崇高)ㆍ비골계(非滑稽)로서 소극적으로 나타내는데 불과하듯이. 각 기본 형태간의 유기적 상호 관계는 부족하지만 광범위한 각종 미를 망라하여 그 특색을 다면적이며 정교하게 논술했던 점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3) 복합적 방법 : 복합적 방법에서는 E. v.하르트만ㆍ립스를 들 수 있다. 하르트만의 기본적 태도는 일원적 분류에 보다 가깝고 립스는 보다 다원적이지만, 두 사람 모두 어느 정도는 앞의 두 방법적 요소를 포함한다. 선험적 실재론의 하르트만도 피셔와 같이 미를 이념 구체화의 단계적 발전으로 바라보는데, 그 특수화는 미의 양태로 설명되며 그것들은 우선 갈등의 유무에 따라 두 개로 나뉜다. 무갈등의 미로는 숭고와 우미가 있다. 갈등미는 각 양태에 포함된 갈등 해결방식의 특성에 따라서 나눈다. 그것에 따르면 (a)내재적 해결의 미에는 비애(das traurige) 등이 있고, (b)갈등의 논리적인 자기 배반에 의한 해결미가 골계, (c)갈등의 초월적 해결미가 비장, (d)내재적 해결과 초월적 해결이 종합된 해결미가 유머이다. 심리주의 미학의 립스는 미적 감정의 본질을 깊이의 감정(Gefühl der Tiefe)으로 보기 때문에, 이것과 쾌감정의 증감 또는 불쾌감으로의 전화 계기인 각종 감정 - 양감정(量感情, Quantittätsgefühl, Grössengefühl), 단일 감정(Gefühl der Einfachheit)등 - 과의 결합 방식, 그리고 그 사이에 다양하게 개입하는 부정적 계기(추)와 관계 속에서 미의 양태를 바라보고 있다. 숭고는 깊이의 감정과 양감정과의 결합에서 생기는 미이며, 숭고 및 적극적인 가치가 고뇌에 의해 부정될 때 생기는 적극적인 가치가 골계에 의해 부정될 때 생기는 혼합 감정이 유머이며, 부정적 계기를 포함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의 자기 전개가 우미이다. 립스가 골계를 일종의 혼합 감정이지만 지적 쾌감과 같은 종류로서 미적으로는 무가치한 것이라고 하고, 단지 유머의 계기에만 미적 의의를 담았던 것은 매우 특징적이다.
(4) 원환적 방법 : 달타이는 객관이 주관에 완전하게 적용한 불쾌를 섞지 않은 충족 상태에서 이상미(理想美)를 보고, 이것을 중심으로 하여 한편에는 자아에 대한 대상의 우월에 의거한 미로서 숭고ㆍ비장을 배치하고, 다른 한쪽에는 대상에 대한 자아의 우월에 기초한 미로서 가련(Rührend)ㆍ골계를 배치했다. 이 방법을 더욱 조직적으로 전개시킨 것이 드소와의 범주론이다. 드소와는 미적 감정의 질적 차이에 근거하여 배열을 다음과 같은 원환적 도식으로 나타내고 있다. 즉, 각 범주가 개념적으로 인접한 두 개의 것으로 쉽게 이행하며 동시에 내용적으로 대립하는 것이 서로 대응하고 있다. 미는 이상미이며 주관ㆍ객관의 조화로운 합일이다. 숭고ㆍ비장은 각각 주관에 대한 객관의 우월[큰 대상]에서유래하며, 우미ㆍ골계는 각각 객관[작은 대상]에 대한 주관의 우월에서 유래한다. 추는 부조화이며 미적 범주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미에서 벗어난 각 범주의 계기가 된다는 것이 드소와의 이론이다.
이상이 미적 범주론의 주요 부분들인데, 결국 미적 범주는 이념과 형상, 자연 인식과 도덕 의지, 주관과 객관, 소재적ㆍ정관적인 것과 인간적ㆍ창조적인 것과 같은 대립적인 계기의 역동적 긴장관계에 있는 미적 체험의 근본구조로부터 도출된 것이다. 이들 각 범주에서는 원래 내포된 것에 따른 질적 구별은 있지만 그 자체가 가치상의 차이를 수반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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