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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 ((獨 Spiel, 英 Play, 佛 Jeu))


유희는 형태상 실생활 활동의 모방이나 유사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내용은 노동이나 기타 모든 실제 활동과 달리 심신의 자기목적적인 자유 활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고, 내면적으로 순수하게 쾌감과 결합한다. 그것에 관한 발생론적 견해로는 통상 (1)잉여 정력의 유출에 의한 충동적 활동으로 보는 ‘정력 과잉설’〔스펜서〕(2)성장 이후의 제반 활동을 위한 유년기의 준비운동으로 보는 ‘준비설’〔그로스〕(3)종속 진화발전의 각 단계에 존재하는 경험의 유전적 반복작용으로 보는 ‘반복설’〔홀(Granville Stanley hall, 1844~1924) 〕,(4)지쳐버린 심신을 회복하기 위한 보양(保養)운동이라는 ‘보양설’〔슈타인탈(Heymann Steinthal,1823~99)], (5)우월적 쾌감을 위한 행동으로 보는 ‘사치설’[랄로]들을 들 수 있다.
유희는 객관적인 형태에서나 주관적 체험에서도 미나 예술과 매우 많은 유사성을 가지므로 양자의 관계에 관해서는 갖가지 미학적 고찰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론으로서 (1) 유희와 예술의 공통성을 중시하는 것과, (2) 양자의 차이를 중요시하는 것이 있다. (1) 쉴러의 유희론은 그의 미학의 주요 과제임과 동시에 정력과잉설을 제기하고, 무관심성ㆍ가상성을 강조하는 등, 이후 유희론의 지도적 이론이 되었다. 그는 인간의 근원적인 두 가지 충동으로써 소재충동과 형식충동을 들고, 이 대립의 통일로서 유희충동을 설정하였다. 이 제 3의 충동을 대상화한 것이 말하자면 미적 창조 활동이고 그 주체는 이상적 인간인 미적 인간이라고 한다. 예숧의 기원 문제와 연관시켜 고찰한 유희론은 주로 진화론적 실증주의의 입장으로, 예술은 유희-유희충동-에서 유래한다는 주장이다. 스펜서ㆍ그로스ㆍ히른 등의 이론이 그것이다. 그 밖에 랑게ㆍ랄로 등도 양자의 공통성을 주장한다. (2)그로세는 쾌감성에서 유희와 예술의 공통점을 찾고 있는데, 예술이 자기 목적적인 데 비하여 유희는 실제 활동과 같이 다른 목적을 갖고 있는, 말하자면 예술과 실천의 중간적 현상이라고 본다. 분트는 그로세보다는 양자의 유사성을 더 인정하면서, 결국 유희충동을 설정함이 없이 예술에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가이거는 미적 향수의 특질은 관조성에 있기 때문에 자아와 대상과의 사이에 거리를 두게 되지만, 유희적 향수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여, 향수의 측면에서 양자의 차이를 강조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각각의 이론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유희는 무관심성ㆍ가상성ㆍ자기목적성ㆍ쾌감성 등 미의 여러 성질들과 서로 상통하는 특색을 많이 가지고 있는 광범위한 심신의 자유로운 활동이고, 그 중에 특히 미적 가치체험을 담고 있는 유희를 예술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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