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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 ( (獨 ․ 英 Symbol, 佛 Symbole))


상징은 그리스어(접합하다)에서 유래한 말인데, 원래는 증거를 의미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하나의 징표(Zelechen)로서 어떠한 의미를 나타내는 형상(Sinnbild)을 가리키고, 오늘날에는 보통 감각적 형상이 그 본래 의미에 더해져 본래적 의미가 아닌 것을 담는 경우를 말한다. 상징은 자연적 상징〔예, 빛 - 진리 상징]과 상투적 상징〔conventional symbol, 예 십자가 - 기독교 상징]으로 나누어지며, 언어ㆍ신화ㆍ종교ㆍ철학 들 문화 영역과 시회생활 전반에 걸쳐 발견된다. 특히 예술에서는 이들 각 영역의 전통적인 상징이 답습될 뿐 아니라, 예술가에 의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상징이 창출되어 미적 가치의 구성에 관계한다. 따라서 상징은 특히 미학에서 중요한 개념이란 것이 분명하지만 매우 다양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이것을 크게 나누면 (1)미와 예술 일반의 본질을 특징으로 하는 개념으로 파악되는 경우와, (2) 예술적 표현의 특수한 한 형태를 의미하는 경우가 있다.
(1)일반적으로 미적 대상은 그 감각적ㆍ개체적인 형상으로 정신적ㆍ보편적인 내용을 드러내며, 이러한 의미에서 그 자체가 상징이라고 이야기된다. 이러한 해석에서는 상징이란 개념이 표현과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인다. 미와 예술의 이러한 상징적 성격은 모든 학설이 언급하고 있지만 특히 두드러진 경우는 (a) 미는 ‘도덕적 선’(das sittlich Gute)의 상징이라고 하는 칸트와 로체(Hermann Lotze, 1817~81), (b)관념론적 입장에서 예술은 보편적이고 무한한 이념을 직접적으로 특수한 유한적 존재 안에서 ‘계시’한다는 의미에서 상징적이라고 하는 셸링과 졸거, (c) 감각적인 것을 물리적 현실의 연관에서 이탈시켜 관념적 세계의 담지자가 되도록 하는 예술의 기능을 미적 상징이라고 하는 립스, (d) 예술품을 현상학적 의미에서 미적 명증체험인 기분의 상징적 대표자로 이해하는 오데브레히트, (e) 이러한 기분이라는 개념을 존재론적 방향으로 진전시켜서, 우리의 존재와 자연존재의 의미적 통일로 존재하는 ‘존재’ 그 자체의 이념 속에서 미적 체험을 상징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하는 쿠츠니츠키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더욱 예술의미론에서도 상징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 특수한 의미에서 상징은 예술의 표현방법 중 하나이며 개개의 감각형상 안에 본래는 가지고 있지 않은 내용을 구현하는 경우를 가리키며, (a)표상상징 (Vorstellungssymbolik)과 (b) 기분상징(Stimmungssymbolik)〔다만 앞의 오데브레히트가 의미하는 것과는 물론 다르다.]으로 구별된다. (a)는 직접 표현된 대상이 그 자체 의미내용 외에 어떤 추상적인 관념〔때로는 다른 구체적인 대상의 표상〕을 상징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음산한 고도(孤島)로 ‘죽음’을 상징하고〔베클린〕,파랑새로 ‘행복’을 상징[메터링크(M.aurice Maeterlinck, 1862~1949)〕하는 것과 같은 경우가 그것에 해당된다. 이 점에서 상징은 우의(寓意, Allegorie)와 비슷하지만, 단순히 유사한 관계라는 것으로 형상과 의미를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형상 그 자체 안에 담기 어려운 장구한 내용을 더욱 긴밀하면서도 은밀한 내면적 관계로써 암시하며 이것을 직관적으로 체득하게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개별적 대상이 보편적 의의를 갖는 것으로 고양되어 개개 인물의 형상에서 어떠한 인간유형, 또는 인간성 그 자체의 영원한 원상이 계시될 때, 표상상징은 소위 고급상징〔피셔〕또는 유형화적 상징〔폴켈트〕이 된다. (b)는 ‘상징적 감정이입’에 대응하는 것으로, 추상적인 감각형식 또는 비인간적 대상이 본래 마음이나 감정을 가지지 않으면서도 일정한 상태를 지닌 기분을 내포하는 것으로 체험되는 경우이다. 이런 의미에서 기분상징은 작품의 감정효과를 높이는 데 유효한 방법으로써 특히 근대예술에서 애용되어 왔다. 상징주의 서정시와 현대 추상미술에서 그 두드러진 예를 볼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 풍경화가 ‘기분예술’이라고 보는 것도 이러한 종류의 표현효과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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