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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유기적 구성 ] (organic composition of capital)

기계와 기계제 생산의 발전과 더불어 노동과정은 상대적 잉여가치의 증가를 추구하는 자본에 의해서 끊임없이 변화한다.(자본 ; 잉여가치) 기계화는 일정한 기간 동안에 노동자가 보다 많은 사용가치를 생산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생산된 개별 사용가치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사용가치 ; 가치) 그러나 보다 많은 사용가치의 생산은 오로지 한 사람의 노동자가 일정한 시간에 생산물로 바꿀 수 있는 생산수단의 상대적 양이 증가하는 경우에 있어서만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일정한 물량을 생산하기 위하여 생산수단 단위당 필요한 노동자 수의 감소를 의미한다. 자본주의 하에서의 생산력의 증가는 항상 생산수단에 대한 노동자 비율의 상대적 감소를 의미한다. 생산수단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노동에 대한 생산수단량의 비율을 '자본의 기술적 구성'(TCC)이라 한다. 이것은 사용가치의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는 자본의 구성이다. 이질적 생산수단과 구체적 노동이 평가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기 때문에, TCC는 완전히 이론적인 비율이며 그것의 증가는 생산성의 증가라는 말과 같다.
자본의 구성은 물론 가치 관점에서 측정된다. 그러나 그 결과는 결코 단순한 개념이 아니며 종종 잘못 이해되고 있다. 만약 사용가치가 가치에 완전히 반영되어 있다고 할 때, 노동에 대한 생산수단의 비율이 증가하면 이에 보조를 맞추어 가치 관점에서의 비율은 유동자본에 대해 일정한 비율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생산성의 증가는 가치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가치 관점에서의 자본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는 매우 불분명하다. 예를 들어 생산수단의 양이 증가하고 생산수단 1단위당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두 가지의 곱-고정자본-은 포함된 상세한 숫자에 의해 증가, 감소하거나 또는 동일하다. 이러한 틀에서 볼 때 가치관점에 있어서의 자본 구성이 필연적으로 증가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본의 본질에 대한 모호한 형이상학적 관점을 제외하고서는 정리될 수 없는 주장으로 몰락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가치의 관점에서의 자본 구성의 변화는 상업순환, 임금변화, 실업, 이윤율에 대한 마르크스의 분석에 핵심적인 것이기 때문이다.(→축적 ; 이윤율 저하 ; 노동예비군 ; 임금) 여기에 이어지는 해석은 파인과 해리스의 견해(1976, 1979)에 근거한 것인데, 양자의 견해는 분명하며, 마르크스의 분석(《자본론》Ⅰ권 23장, Ⅲ권 8장)과 일치된다. 마르크스는 '자본의 유기적 구성'(OCC)을 가치 관점에서의 TCC로 규정한다. 투입(생산수단과 노동력)은 '낡은' 가치에 의해서 평가되고, 추상은 생산성 향상의 결과로 나타나는 가치의 변화로부터 이루어진다. OCC에서의 변화는 곧 TCC의 변화값이다. 따라서 OCC의 변화는 TCC의 변화와 정비례한다. 반대로 '자본의 가치 구성'(VCC)은 가치 관점에서의 TCC이다. 여기에서 투입은 현재의, 또는 '새로운' 가치로 측정된다. VCC와 OCC의 차이는 생산성 향상의 결과로서 생기는 가치의 변화를 반영한다. (이것은 스티드만(1977, pp. 132∼6)이 추구했던 지수(index number) 해석을 시사한다.) 그러므로 TCC가 증가하면 항상 OCC가 증가하지만, 총효과는 VCC에서만 획득되고 OCC는 증가할 수도 있고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범주들은 어떻게 사용되는가? 모든 자본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자신의 가치 조정 능력이라는 관점에서 축적을 분석해 나감으로써, 마르크스는 어떻게 상대적 잉여가치가 끊임없이 생산력을 발전시키는 기계의 도입(TCC의 증가)에 의해서 추구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었다.(→생산력과 생산관계) 투입 가치는 생산의 규모가 팽창됨에 따라 축적된다. 생산의 규모는 노동자들이 더 많은 원료를 가지고 작업하고 더 많은 기계를 사용하게 되면 팽창된다. 동시에 생산성이 향상하기 때문에 단위당 생산물의 가치는 떨어진다. 엄밀하게 말해서 이러한 가치가 어떻게 떨어지는가 하는 것은 생산에서 형성된 가치가 교환에서 어떻게 실현되는가에 달려 있다.(→경쟁) 그러나 수정은 시간을 요하기 때문에, 과거의 생산과정의 산물(OCC)인 투입 가치와 현재의 생산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치(VCC)라는 관점에서 평가되는 동일한 가치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다. 이러한 불일치는 특히 고정자본의 대블럭에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일정한 시점에서 '낡은' 가치는 현재의 가치로 조정(가치 절하)되어야 한다. 그리고 만약에 불일치가 특히 큰 경우에 이것은 축적과정에 심각한 방해요인이 된다.(→경제위기) 자본의 구성에 대한 마르크스의 다양한 개념은 어느 정도 시간의 제약을 받는 균형 성장과정이 아니라 변증법적 과정에 적합한 것이다. 이 변증법적 과정을 통해 가치관계의 본질(생산력의 발전을 통한 가치 조정)은 다수 경쟁 중인 자본들이 그러하듯이 그러한 관계들의 존재 형태가 갖는 장애에 끊임없이 직면하게 되고 그 조정은 매우 불연속적으로 단절될 수 있다.
이러한 설명은 왜 그렇게도 많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여러 가지의 자본 구성에 어려움을 갖고 있는가 하는 것을 보여준다. 가치 조정과정은 생산과 순환을 포함하는 자본의 완전한 순회를 포함하고 있다. 순환은 생산의 부대현상이 아니며, 자본 일반이 다수의 경쟁적 자본들로 환원되는 것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생산에 있어서의 가치의 형성과 경쟁을 통한 그러한 가치의 실현은 모순적 요인을 포함하고 있다. 여러 가지 자본 구성은 이러한 현실적 모순을 포착하기 위한 범주들이다.(최근의 논쟁에 대해서는 → Fine and Harris 1976 ; Steedman et al. 1981 → 모순 ; 변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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