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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거] (Moritz Geiger)

가이거(Moritz Geiger, 1880~1937)
그러나 현상학적 미학의 실질적인 성과로는 역시 첫 번째로 가이거의 노작,『미적 향수의 현상학』(Beiträge zur Phänomenologie des ästhetischen Genusses, in : Jahrbuch für Philosophie und Phänomenologische Forschung, 1, 1913, sonderdruck 21922)을 지목할 수 있다. 그는 미적 향수의 특성을 향수 일반의 여러 성질로부터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그에 의하면, 미적 향수는 각각의 미적 대상으로부터 독립된 특정한 표징에 의해 특징지어지는데, 이 특징은 결코 연역이나 귀납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사례에서
직각적으로 통찰되는 것이다. 가이거는 먼저 향수 일반에 대해서 그 체험적 특성을 보여준 다음, 미적 향수를 “대상의 충만함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채 관조하는 향수”(ein Genieß en in der uninteressien Betration der Fülle des Gegenstandes)라고 규정한다. 관조라는 것은 대상을 자아로부터 격리해 놓는 특수한 태도로서 모든 미적 향수는 관조향수에 속한다. 그런데 향수에서는 외향집중(Außenkon Zentration )과 내향집중(Innenkonzentration)이 구별된다. 전자는 향수대상을 관조하는 것이며, 따라서 그것은 미적 향수라고 할 수 있는데, 후자는 대상으로부터 자극받아 발생한 자기의 기분을 중심으로 집중되는 경우를 가리킨다. 또한 내면집중에는 감정이나 기분으로의(auf) 내향집중과 감정이나 기분 안에서의 (in) 내향집중으로 나누어지는데, 후자는 절대 미적 향수로 될 수 없고 자칫 위험한 딜레땅티즘(아마츄어적 예술 취미)으로 함몰될 가능성이 있는데 비해, 전자는 예술작품에 대한 미적 향수는 아니더라도 기분에 따라서는 미적 향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가이거는 칸트의 소위 ‘미의 무관심’ 개념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한편, 사실에 입각하여 새로운 자기이론을 전개했다. 가이거의 주장에 따르면, 무관심성(Interesselosigkeit)과 관심을 갖지 않는 것(Uninteressiertheit)은 다르다는 것이다. 전자는 대상에 대한(für) 관심을 결여하고 있는 것이고, 후자는 특정한 것에 대한(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향수 그 자체는 모든 관심을 갖는(interessert) 것이지만, 대상에 대한 관조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미적 향수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된다. 그러나 미적 향수는 결코 관심을 결여한(interesselos) 것이라고는 할 수 없으며, 오히려 강렬한 관심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것이다. 그후 가이거는『예술의 심적(心的) 의의』(Die psychische Bedeutung der Kunst, in : Zugäng zur Asthetik, 1928)에서 예술의 본질을 한층 깊이 논했다. 그에 의하면 예술적 및 미적 가치는 형식적 가치와 모방적 가치, 내용적 · 적극적 기치의 3 가지로 구분된다. (1) 형식적 가치의 원리인 균제성(Eurhythmie)은 대상을 자아에 대해 질서정연하게 하여 대상의 내용적 가치를 우리 마음에 침투시키기 위한 보조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자아에 속하는 가장 깊은 경향으로서 독자적인 의의를 갖는다. (2) 어떠한 양식화도 가해지지 않은 순수한 형상묘사로서의 모방에도 이미 예술적 가치의 한 계기가 존재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모방적 가치의 보다 중요한 계기는 결국 존재의 본질 묘사에 있다. 이것에 의해서 대상을 내면 깊숙이 파악된다. (3) 내용적 · 적극적 가치를 이루는 계시는 생기있고 정신적인 (Vital und seelisch)계기 이다. 이 계기는 표현된 대상적 내용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가 대상을 파악하고 표현하는 방식 자체에도 존재하며, 말하자면 예술적 인격성의 가치로서 간주되는 것이다. 가이거는 립스 문하 출신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많은 점에서 립스 미학의 비판 내지 심화의 역살을 해왔는데, 가이거의 방법론적 자각은『현상학적 미학』(Phänomenologische Ästhetik, in : Zugänge zur Asthetik, 1928)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가장 명료하게 논의되었다. 그에 의하면, 자율적 개별학문으로서의 미학의 과제는 미적 대상을 현상적 성질(Phänomenale Beschaffenheit)에 따라 탐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미학은 객관주의적 입장 - 특히 예술학 - 에 가까운데, 각각의 예술작품 안에서 보편적 본질을 직관한다는 점에서는 어디까지나 현상학적 방법의 독자성을 갖는다. 그러나 미학의 본질개념은 플라톤적 이념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라, 헤겔적 의미에서의 동적 (動的)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미학의 이론 전개는 미적 영역 전체를 소수의 가치원리로 덮어버리려는 정도에까지 이르게 되었지만, 가치구성 그 자체는 이미 철학적 분과로서의 미학에서 다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이거는 이러한 분야에서도 역시 현상학적 방법이 적용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가이거의 현상학적 기술(記述)에는 여전히 심리학적 색채가 남아 있는데, 마찬가지로 심리학의 측면에서 예술작품의 현상학적 고찰을 시도한 사람으로는 알레쉬(G, Johannes Von Allesch, Wege zur Kunstbetrachtung,1921)가 있다. 그에 의하면, 관념적 대상인 예술작품의 구조는 표현대상의 지향(Intention)과 그 실현(Erfüllung)의 관계에서 고찰되어야 하는 것이며, 이 실현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인 것이긴 하지만 결코 자의적이지 않고 일정한 법칙성에 따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가 미술품을 분석하여 화면 구조 속의 소재적 요소들의 분류관계(Schichtung)를 지적한 점에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훗설과 셸러의 영향을 받은 뤼쩰러(Heinrich Lützeler, 1902~)는 ‘예술인식의 제형식’을 같은 이름의 저서(Formen der Kunsterkenntnis, 1924)에서 현상학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예술인식의 활동은 모두 자연적 예술관찰(natürliche Kunstbetrachtung) - 즉, 무비판적 · 몰체계적 태도에 의한 관찰 - 을 공통된 기초로 하고, 그 위에서 자각적 인간(bewußter Mensch)의 예술괕찰 - 즉, 예술의 정신적 · 창조적 의의를 파악하려 하는 인식활동 - 이 전개된다. 이러한 의미의 예술관찰을 이론적으로 반성함으로써 과학적 · 역사적 · 예술인식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뤼쩰러는 인식 그 자체의 질에서는 과학적 지식 이상의 절실함과 완전성을 갖춘 예술신화학(Kunstmythologie)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것을 최고의 예술인식 형식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 외『예술의 기본 양식』에서 전개된 양식에 대한 체계적 연구는 객관주의적 · 예술학적 분야에서 현상학적 방법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진장한 예술가가 예술의 본질적 대상에 시선을 보내는 태도는 현상학자가 개별적 현상 가운데서 본질을 직관하려는 태도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맥카우어(Walter Meckauer, 1889~1966)는『본질적 예술』(Wesenhafte Kunst-EinAu fbau ,1620)에서, 칸트로부터 유래하는 미적 이념의 개념을 검토하고 여기에 현상학적 입장에 따른 해석을 가하면서, 나아가 예술적 표현구조를 이로부터 해명하려는 시도를 했다. 예술은 미적 이념의 표현이지만, 미적 이념은 한층 고차적인 본질적 내용을 의미하는(meinen) 것이다. 그는 이러한 미적 이념과 베르그송이 말한 의미에서의 직관의 관계를 노에마 - 노에시스 (Noema-Noesis; 의식대상의 측면 - 의식작용의 측면)의 관계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현상의 본질은 현상 그 자체와는 무관하다는 취지를 서술하는 데 이르러서는 이미 훗설의 현상학으로부터 일탈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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