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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켈트] (Johannes Volkelt)

폴켈트(Johannes Volkelt,1848~1930)

감정이입설로 가장 광범하고 체계적인 이혼을 전개한 사람은 폴켈트이다. 그의 주된 사상은 『미학체계』(DasSystem der Ästhetik, Ⅰ, 1905, 1927, Ⅱ,1910, Ⅲ,1914)와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 쓴『미의식론』(Das ästhetische Bewußtsein,1920)에서 잘 나타나 있다.
폴켈트도 립스와 마찬가지로 감정이입의 원리를 중심으로 미의식의 구조를 설명했는데, 그는 자신의 인식론의 기본개념인 확실감(確實感 ,Gewißheit)의 개념을 도입하여 ‘타아’(他我)에 대한 확실감(Du-Gewißheit)이라는 것을 감정이입의 기초로 상정한다. 이것은 자아에 대한 확실감과 마찬가지로 근원적으로 우리의 본성에 뿌리박고 있는 것이며, 직관적이고 소박하며 경험을 초월한 것이어서 일반적으로 감정이입은 이 타아에 대한 확실감에 의존한다. 또한 폴켈트는 립스와 달리 대상에 이입된 감정은 현실적 감정이 아니라 감정의 표상이라고 하는데, 이 표상에는 동시에 그 감정을 현실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능성의 현실감’(Gew ißheit der Möglichkeit)이 함축적으로(implizite) 내재하고 있다고 한다. 즉, 대상적 감정에 대한 체험가능성을 잠재적으로 확신하는 자아에 의해서만 표출로 가득 찬 대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또한 폴켈트도 역시 립스와 마찬가지로 감정이입을 미적 태도에 한정하지 않고 일반적 과정으로 파악한다. 미적 감정이입은 순수한 형태로 강도 높게 행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감정이입 과정에서 대상에 이입된 감정은 그것이 아무리 강렬한 것이라고 해도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감정의 표상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체험되는 감정은 아니지만, 이 과정에서 특히 주관적인 측면이 강조되면 자아는 대상의 감정표출 속에서 자기 자신의 감정을 현실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폴켈트는 이 ‘주관적으로 강조된 감정이입’(subjektiv -betonte Einfühlung)을 본래의 감정이입이 더욱 발전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 점에서 볼 때 그는 이입된 감정을 현실적 감정이라고 하는 립스와 간은 설과, 감정의 표상이라고 하는 비타젝과 같은 설을 종합하는 입장에 서 있다.
감정이입은 그 대상이 인간인가 혹은 비인간적인 형태 운동인가에 따라 ‘본래적 감정이입’(eigentliche Einfühlung)과 ‘상징적 감정이입’(symbolische Einfühlung)으로 나누어진다 본래적 감정이입에서는 본래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표정이나 표출운동이 각각 일정한 감정을 갖는 것으로 나타나는 데 비해, 상징적 감정이입에서는 본래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 대상이 미적 태도 속에서는 감정을 갖는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이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에 감정이입은 정취적 상징에 의해 설명되는데, 상징의 양상에 따라 (1)육체적으로 매개된 감정이입 (2) 경험적 감정이입 (3) 직접적 감정이입으로 나누어진다. 상징적 감정이입의 기본적 전제는 감각적 지각과 표상의 결합인데 (1)은 거기에 육체적 감각과 정취가, (2)는 경험적 지식과 정취가 더해진 것이며, (3)은 감각적 지각과 의미표상에 정취가 직접 결합된 경우이다. 본래 직관과 감정의 직접적 결합 과정인 미적 감정이입은 이와 같이 의미표상이나 경혐적 요소가 더해짐으로써 한층 완전하고 풍부한 것으로 되는데, 의미표상과 함께 ‘연합표상’(assozijerte Vorstellungen)도 이러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미적 대상이라는 의미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의미를 보충하는 것으로 대상에 첨가되는 것인데, 그것에는 미적 대상과 필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와, 과잉적 상상활동으로 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연합표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상상활동이 요구된다. 따라서 상상도 또한 감정이입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상상은 예술적 창작활동에서 그 권위를 충분히 발휘하게 되는데, 미적 관조의 측면에도 광범위하게 관여하여, 특히 고도의 현실성을 가진 예술작품을 관조하는 경우에 감정이입이 완전하게 성취되기 위해서는 상상이 고도로 요구된다.
그런데 감정이입의 핵심을 이루는 감정은 표상감정 · 가상 감정으로서의 ‘대상적 감정(gegenständliches Gefühl)인데, 미적 감정에는 이것 외에도 현실적으로 주체에 속하는 것으로 체험되는 감정도 있다. 이것은 ’인격적 감정‘(Persönliches Gefühl)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개개의 대상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한다. 예컨대 인물에 대한 사랑과 증오, 동정과 반감과 같은 ’관여감정‘(關與感情, teilnehmendes Gefühl)과, 자아의 내면상태 전체의 고양이나 진동과 같은 ’상태감정‘(狀態感情,zuständliches Gefühl)으로 구분된다. 양자는 모두 현실적 감정이지만, 전자는 가상감정(Schengefühl)이며 후자는 진정한 감정(Ernstgefühl)이다.
미학은 이상과 같은 심리학적 · 기술(記述)적 기초 위에서는 사실의 확립 · 분류 · 결합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다. 미적 감정이입 과정에는 미적 가치라는 일정한 인간적 가치가 나타나기 때문에, 그것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미학의 규범적 기초가 요청된다. 폴켈트는 다음과 같이 미적 근본규범을 4 개로 정립해 놓고 있다.
(1)미는 주관적으로는 감정으로 채워진 직관(das gefühlerfüllte Anschauen)이며, 객관적으로는 형식과 내용의 통일이다. (2) 미적관조는 직관된 각 부분들을 하나의 전체가 나누어진 것으로 파악하며, 미적 대상은 완전한 유기적 전체로서 나타난다. (3) 마족 체험에서는 현실감정이 비실재화되어, 이것에 따라서 대상은 가상으로서의 존재방식을 갖는다. (4) 미적 대상은 인간적으로 의미있는 내용을 포함하며, 이에 따라 주관의 측면에서는 내용에로의 감정이입이 강조된 가치체험으로 된다.
이와 같이 폴켈트는 미학의 심리학적 기술을 규범적 기초로 보충해 놓았는데, 이것은 그가 자신의 체계를 마무리 지으면서 미의 형이상학을 역설한 점과 함께 그가 이미 단순한 심리주의 입장을 뛰어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래도 근본적으로는 경험주의 입장에 서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미적 범주 문제에 대해서도 폴켈트는 미와 예술의 극히 다양한 경험적 현상이 분화됨에 따라 몇 가지 상이한 방향에서 대립하는 기본형태들을 열거하고 있다. 그리고 감정이입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예술창작의 문제 영역에 대해서도 그는 정밀한 분석과 기술을 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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