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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머만] ()



『미학사』(Geschichte der Aesthetik 민 Philosophischer Wissenschaft, 1858)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짐머만은 『형식학으로서의 일반 미학』(Allgemeine Aesthetik als Form wissenschaft, 1865)에서 착실하게 헤르바르트를 계승하여 그의 사상을 발전시켰다.
실재하는 것의 상(像,Bild)은 표상으로만 우리에게 다가오게 되는데, 미학에서는 그 상과 실재와의 관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미적 판단을 일으키는 상(像)은 단적으로 말해 표상작용 내부에만 존재하는 상이지 실재의 모상(Abbild)은 아니다. 이러한 상이 주관 속에 만들어질 경우에는 일종의 부가물(Zusatz) - 그것은 가장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감정(Gefühl)이다 - 이 따르게 된다. 이러한 부가물은 그 상에 순수하게, 그리고 필연적으로 속하는 것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조건이 창출될 때에야 비로소 상과 그 부가물은 객관성을 띠게 되며 순수한 미적 개념으로 된다. 그런데 상은 질료(Materie)와 형식(Form)을 갖지만, 부가물은 상의 형식에만 속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단순한 상도 그 본성은 비미적(非美的)이다.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상들이 ‘공존상태’(Zusammen)에 있을 때 만들어지는 형식관계만이 적의 · 부적의한 미적 판단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절대적으로 적의 · 부적의한 미적 판단을 부여할 수 있는 경우의 형식만이 미학의 대상으로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미학은 단지 형식학으로밖에 될 수 없다. 또한 모든 미적 개념은 필연적으로 형식개념으로 되지 않을 수 없다. 어떠한 형식개념이 미적 개념인가 하는 것은 미적 판단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미적 판단은 상이 일정한 공존상태 속에서 완전하게 표상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필연적이고도 불가피한 결과이기 때문에, 그것은 주관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이 판단하는 것이다. 이러한 판단 아래서는 빈사(賓辭), 즉 쾌(快) · 불쾌(不快)가 그 상의 각 부분 사이에 발생하는 긴장을 표현한 것 이외 아무것도 아니며, 그렇게 때문에 주사와 빈사는 동일하며, 따라서 판단은 명확하게 증명된다.
그런데 이러한 형식의 각 부분들 끼리 결합은 단순한 기계적 집합이 아니라, 오히려 그 모든 부분이 각각 생동하는 힘을 갖고 있는 심적(心的) 표상이며, 그것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전체도 또한 생명력 있고 활동적인 것이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그것은 상호간에 긴장 · 완화를 낳는 것이어야만 한다. 각 표상은 일정한 에너지(量)와 일종의 내용(質)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양자의 비율에 따라 상호 작용이 행해지고 긴장과 완화가 생겨나게 된다. 그리고 긴장은 쾌를 낳고 완화는 불쾌를 낳는 것이다. 이러한 쾌·불쾌의 감정만이 대상의 미적 형식 그 자체에 관계되는 객관적 부가물이며, 그 이외의 감정 내용은 막역하고 불특정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미학의 문제에서 배제된다.
그런데 형식을 구성하는 상의 각 부분들은 두 개 또는 그 이상이어야 하는데, 짐머만은 딱 두 가지 부분으로 만들어진 형식을 근원적 형식(urspüngliche Formen)이라고 부르고, 그 이상의 부분들로 만들어진 형식은 요소적인 근원적 형식으로 분석·환원되어야 한다고 하여 거기에다 파생적 형식(abgeleitete Formen)이라는 명칭을 붙여 놓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근원적 형식이 무엇보다도 먼저 문제로 되는데, 이 형식은 적의 · 부적의를 만들어내는 표상으로서의 각 부분들에 대해 그 심적 강도가 고려되는가 혹은 그 논리적 내용이 고려되는가에 따라 순수량형식(純粹量形式, reineQuantitatsform)과 순수질형식(純粹質形式) - 조화형식(調和的形式)과 부조화적 형식에서는 “강한 표상은 약한 표상에 비해 적의하고 약한 표상은 강한 표상에 비해 작의하지 않다.”라는 것이, 또한 순수질형식에서는 “형식부분의 동일성이 우세를 보이면 적의하고, 반대성이 우세를 보이면 적의하지 않다”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타당한 원칙으로 정식화된다. 이렇게 하여 근원적인 형식들이 정립되고, 이것을 기초로 하여 나아가 파생적인 형식들이 이끌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상과 같은 일반적 형식에 반하는 특서형식으로서, 자연이나 정신이나 사회에 나타나는 미와, 여러 가지 모양으로 실현되는 예술품이 똑같은 관점에서 설명되고 있다.
헤르바르트 후계자의 한 사람인 자이징(Adolf Zeising, 1810-76)은『미학연구』(Aesth -etische Forschungen, 1855) 등의 저서에서 소위 황금분할(goldner Schnitt) 개념 - 하나의 전체를, 그 커다란 부분과 작은 부분과의 비율이 전체와 커다란 부분과의 비율과 똑 같이 되도록 분할하는 것 - 을 미학에 도입하여, 사물이 이러한 비례관계를 갖게 될 때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미의 보편적 법칙으로 정립하였다. 음악 방면에서는 한글리크 (E, Hanslick)가 그의 저서 『음악미론』에서, 음악미는 음악 이외의 다른 것에 존재하는 개념의 범주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고 단지 음의 결합 자체에 내재하는 것이라고 하여 형식주의적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뒷부분에서 거론된 예술학에서의 형식주의에 대해서는 다른 항에서 별도로 서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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