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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점령하라
리처드 울프, 데이비드 버사미안 지음 , 한상연옮김
출판사 - 돌베개
초판일 - 2013-01-28
ISBN - 9788971995198
조회수 : 228

● 목 차

해제 강신준(동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서론

1장 점령 이전
뉴멕시코 주 산타페, 2011년 9월 12일

2장 점령과 경제위기
뉴욕, 2011년 11월 20일

3장 경제를 점령하라
뉴욕, 2011년 12월 29일

경제 민주주의와 생태계의 건전성을 위한 선언
옮긴이의 말
주요 인물과 용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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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고장난 자본주의에 던지는 99퍼센트의 도전장. 데이비드 버사미언이 점령운동과 관련된 여러 질문을 던지고 여기에 리처드 울프가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책의 주요 내용은 미국에서 “자본주의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알리바이는 끝났다!”는 점을 지적하고 미국 자본주의 자체의 개혁을 향해 점령운동이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형식에 있어서는 논리적이고 고답적인 학술적 말투보다는 매우 평이한 대화체를 택하고 경험적인 사례들을 주로 활용함으로써 대중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설 수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레오 휴버맨이나 하워드 진, 케네스 갤브레이스 등과 같은 미국 학자들의 책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왜 자본주의는 부자만을 위해 작동하는가?
자본주의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알리바이는 끝났다!

이 책은 (데이비드) 버사미언이 점령운동과 관련된 여러 질문을 던지고 여기에 (리처드) 울프가 답변을 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책의 주요 내용은 미국에서 “자본주의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알리바이는 끝났다!”는 점을 지적하고 미국 자본주의 자체의 개혁을 향해 점령운동이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형식에 있어서는 논리적이고 고답적인 학술적 말투보다는 매우 평이한 대화체를 택하고 경험적인 사례들을 주로 활용함으로써 대중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설 수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레오 휴버맨이나 하워드 진, 케네스 갤브레이스 등과 같은 미국 학자들의 책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점령운동이 우연적인 사건이 아니라 지난 수십 년간 미국 자본주의가 민주주의를 훼손하면서 심화시켜온 모순의 필연적인 결과물이라는 점을 대중적인 방식으로 잘 소개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제 막 시작된 이 운동이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 과거의 모순 가운데 개혁의 지렛대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진지한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마침 대선도 끝나고 이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할 시점이기도 하지 않은가? ㅡ 강신준, 「해제」 중에서

▶ 고장 난 자본주의에 던지는 99퍼센트의 도전장!

2011년 9월 17일,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에서 터져 나온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우리가 바로 99퍼센트다!”라는 분노에 찬 시민들의 함성이 서구 사회를 뒤흔들면서 승자독식 논리에 물든 탐욕스러운 자본주의를 규탄하는 물결이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점령운동’은 그보다 4개월 앞서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시작되어 세계로 뻗어나간 것으로, 1980년대 이후 계속 심화된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다수 대중의 저항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대사건이었다. 한국 역시 여야를 막론하고 18대 대선의 주요 공약이 경제 민주화와 복지문제로 귀결되었던 이면에는 ‘점령운동’이라는 세계사적 변혁의 요구가 일정하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경제 민주주의’가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시대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전에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런 운동이 일어난 배경은 무엇이며 급속히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를 점령하라 - 자본주의 넘어서기』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점령운동’이 일어난 배경과 향후 추이, 사회경제 시스템으로서의 한계를 분명히 드러낸 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대안 등을 쉽고 호소력 있게 설명한다. 이 책은 이름난 인터뷰어 데이비드 버사미언이 현재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로 불리는 리처드 울프와 세계 경제위기, 점령운동, 경제 민주주의 등을 주제로 나눈 밀도 있는 대담을 엮은 것으로,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를 대단히 쉽게 풀어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 자본주의 대위기의 시대, 경제 민주주의는 과연 어떻게 가능한가?

여전히 진행 중인 전 세계적 경제위기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자본주의가 직면한 최악의 상황이다. 자본주의 최후의 제국인 미국에서조차 수백만 명이 일자리와 주택, 의료 혜택을 잃었다. 중산층은 붕괴된 지 오래고 노동자들은 자신의 연금과 복지후생, 고용 안정이 후퇴하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위기에 따른 충격이 커지면 커질수록 극소수의 부자들은 점점 더 부자가 되고 있다. 전 세계 부자 1퍼센트가 전체 부의 4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빈곤층 50퍼센트는 겨우 전체 부의 1퍼센트만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 비인간적이고 부당한 현실은 대체 언제,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리처드 울프는 우선 오늘날의 주류 경제학자들은 치밀한 분석가이기보다는 치어리더에 가깝다고 비판한다. 세계 경제위기를 목도하면서도 그 근본원인을 면밀히 짚어내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자본주의가 처한 위기의 본질을 호도하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은 부패한 은행가들, 아무런 규제도 받지 않는 투기꾼들, 정부당국, 심지어는 무작정 돈을 빌린 가난한 사람들을 탓하기만 한다. 그러나 울프는 위기의 원인이 그보다 더 깊은 곳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자본주의라는 시스템 자체가 가진 불안정성을 지적하며 미국의 자본주의 체제가 한 세기 동안 지속된 노동자들의 임금상승기를 끝내고 마침내 99퍼센트의 희생을 대가로 1퍼센트의 초대형 부자가 탄생하는 시기로 바뀌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부터 경제적 부조리는 만성화되고 정치도 부패의 늪에 빠졌다. 1퍼센트에 의한, 1퍼센트만을 위한 금권 지배에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점령운동’은 신자유주의로 대변되는 미국 자본주의 체제 전반에 대한 깊은 분노를 자아냄으로써 근본적 변화를 원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광장으로 불러냈다.
이에 크게 고무된 저자는 오랫동안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토론을 억압하는 분위기에 도전하고 점령운동이 나아갈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이 책의 대담을 기획했다고 밝히면서 경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대다수 시민들이 이데올로기적·심리적 돌파구를 뚫고 더 나은 시스템에 대한 고민과 행동을 함께해야 할 때라고 역설한다.

▶ 경제 민주주의의 첫걸음, 기업 민주화

리처드 울프는 이 책에서 경제를 점령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한 최소한의 헌신이며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경제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 지금 당장 두 가지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힌다. 하나는 일자리 만들기 정책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 민주화인데, 현재 더 시급한 것이 바로 기업을 민주화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자리 만들기 정책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실업자를 직접 고용해 적절한 임금을 지급하는 데서 해법을 찾아야 하며 더불어 환경친화적 사회를 만드는 데에도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기업 민주화와 관련해서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업이 하나같이 비민주적으로 굴러가는 경제 시스템을 시급히 중단시키고 극소수의 대주주와 이사회가 모든 결정을 내리는 것에 맞서 노동자들이 직접 기업 경영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극심한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단 한 명의 해고자도 없이 오히려 1만 5,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스페인의 몬드라곤 공동체와 같은 대안기업들을 좋은 사례로 든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데올로기적 이유 때문에 오랫동안 자본주의라는 체제 자체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비판적 성찰을 억압당해온 미국은 유럽과 달리 노동자 정당이 존재하지 않으며 노동(조합)운동의 기반 또한 매우 허약한 것이 현실이다. 그 결과 노동조합 가입률은 7퍼센트에 지나지 않으며 노동시간은 다른 OECD 회원국들에 비해 평균 10~30퍼센트나 길다. 더 많이 일하면서도 삶의 질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보다도 못한 한국의 현실을 생각하면 현시점 최대의 화두인 ‘경제 민주화’ 공약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가 자명해진다. 깨어 있는 시민들의 끊임없는 감시와 견제, 직접 행동만이 후퇴한 정치적 민주주의뿐 아니라 경제적 민주주의까지 쟁취할 수 있는 열쇠인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미국의 저자가 미국적 상황에서 풀어낸 경제 이야기지만 미국적 상황에 한국을 대입해 읽어도 전혀 무리가 없을 만큼 대단히 현실적이며 시사하는 바 또한 매우 크다.



리처드 울프 (Richard D. Wolff) (지은이)
예하버드 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예일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 역사학 석사학위,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케냐에서 영국 식민주의의 경제적 측면, 1895∼1930』이다. 1973년부터 2008년까지 매사추세츠 주립대학 애머스트 캠퍼스에서 경제학을 가르쳤으며, 현재 경제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또한 뉴욕시의 뉴스쿨 대학 국제관계대학원 방문교수이다. 미국 녹색당 당원으로 활동 중이며, 1985년 뉴헤이븐 시장 선거에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다. 저서로는 『마르크스주의 이해하기』, 『사회주의 이해하기』, 『자본주의 위기가 깊어지다』, 『일터 민주주의』, 『경제를 점령하라』 등이 있다. 비영리 단체 ‘일터 민주주의(Democracy at Work)’의 창립자이며, 이 단체는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체제문제 해결책의 일환으로 일터의 민주화를 옹호하는 매체를 생산하고, 행사를 연다. 그는 이 단체의 가장 인기 있는 라디오 및 TV 쇼인 최신경제동향(Economic Update)의 진행자이다.

한상연(옮긴이)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인문사회과학 도서를 주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심슨 가족에 숨겨진 수학의 비밀』 『왜 고장난 자유무역을 고집하는가』 『경제를 점령하라』 『똑똑한 사람들이 왜 이상한 것을 믿을까』 등이 있다.


데이비드 버사미안 (David Barsamian) (인터뷰어)
미국에서 다방면에 걸쳐 가장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 중 한 사람으로 1986년부터 독립 언론의 새 장을 연 <얼터너티브 라디오>(대안라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노엄 촘스키, 하워드 진, 타리크 알리, 에드워드 사이드, 에크발 아흐마드, 아룬다티 로이와 공동저자로 여러 권의 책을 냈다. 그가 쓴 글과 인터뷰 기사는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지』Z, 『더 선』The Sun과 같은 여러 잡지와 저널에 실렸다. 관련 웹사이트는 www.alternativeradio.or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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