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책 처음으로 | 사전 | 자유게시판 | 회원자료 | 로그인

 
사전프로젝트 - 맑스주의사상사전,인물대사전, 정치경제학사전
처음으로 > 문학 > 한국소설 ( 170 권)
 


* 목차보기
* 이 책에 대한 의견
* 의견쓰기
* 이분류의 목록으로

* 이 책의 PDF 정보
1 - 대설 南 1 (2 MB)
대설 南 1
김지하 지음
출판사 - 솔
초판일 - 1994-07-15
ISBN -
조회수 : 1088

● 목 차

저자 서문 = 3
대설풀이 = 7
첫째마당 첫째대목 = 30
어휘풀이 = 143
작품해설 = 163

맨위로맨위로

책 소개

소설의 위기라는 시대적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방식들에는 우선, 매체를 바꾸는 시대적인 방식이 있다. 예를 들면 영상으로 보여주기, 다른 방식은 어떻게 보면 반시대적인 방식인데, 서사 양식으로서 소설이 내포하는 장르적 하계를 문자 차원에서 고집스럽게 떠맡는 것이다. 곧, 다른 매체와 구분되는 문자적 속성을 극단적으로 밀고 나감으로써, 다른 방식은 ‘비시대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가능한 모든 장르의 특정적 요소들을 선별적으로 엮는 것인데, 바로 이길이 김지하의 《대설 南》이 가고자 하는 길이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이야기의 구조를 가지되, 전통적인 서사 양식처럼 줄거리가 총체적인 발전을 할 필요가 없다. 그 대신 판소리에서 찾을 수 있는 ‘부분들의 독자성’을 즐겨 사용한다. 음성적인 측면에서 빈약한 효과를 가지는 문자적 언어(예를 들면 한자어)들이 좌충우돌 등장하는가 하면, 판소리의 확산답게 소리의 다양한 계열들이 다양한 문법적 차원에서 듣는 이의 귀를 끌고 잡아당긴다. 단아하고 절제된 시구가 나오는가 하면, 연극적 제스처와 풍자적 욕설 또한 때를 만난듯이 게걸스럽다.

실전의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의 균형

이 탈 장르의 과정이 엮어지는 과정은 화자의 그물망이 퍼지는 과정과 함께 진행되면서 확산된다. 화장의 시점과 관점은 하나의 매체에 내재하는 금기시된 벽을 아무렇지 않은 듯 넘어간다. 관점의 차원에서 화자는 안팎을 들락거리며, 무식한 ‘광대놈’이었다가 말할 수 없는 것까지 다 말할 수 있는 자리에 있기도 한다. 그러나 1인칭도 아니고 2인칭도 아니지만, 초원적 전지작가의 관점도 아닌 관점, 시점의 차원에서는 어떤가? 화자는 단지 살아있는 자에 그치지 않고, 죽은 자이기도 하고 그가 죽어도 이야기를 이어갈 화자 밖의 누구이기도 하다. 생자의 영역과 흔히 귀신이라고 부르는 자들의 구분을 허무는 화자.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떠오른다. 《대설 南》은 과거의 양식이 아니라 오히려 미래의 양식이라는 것이다.

《대설 南》은 구체적인 작품으로서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 이 미완결성은 단순히 저자 개인의 사정에 기인하거나 80년대 이 땅에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대설 南》을 미래의 양식으로 파악한다면, 이 새로운 양식으로서 그것은 완결되지 않은, 완결될 필요가 없는 어떤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다시 《대설 南》이 계속된다면 그 방식 또한 지금의 그것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생성 중의 이야기라고 할까. 어느 특권적인 화자나 서술자만이 이야기할 이야기가 아니라, 근대적인 생과 사의 구분을 넘어 이야기될 이야기. 우리의 실존의 무게에 관하여 ‘남쪽’은 여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실존의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라, 기우뚱한.-----> 1994.8.10.시사저널에서 발췌

맨위로맨위로


● PDF 원문 파일 정보

PDF문서를 보기 위해서는 개발사인 Adobe사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인 Adobe Reader(한글판)를 다운받아 설치하셔야 합니다.
1 - 대설 南 1 (2 MB)


● 이 도서에 대한 의견들 맨위로맨위로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하세요.

뒤로 | 목차보기 | 이분류의 목록으로

맨위로맨위로


HOME - 후원방법 안내 - CMS후원신청 - 취지문 - 사용 도움말 - 회원탈퇴하기

2002 노동자 전자도서관 "노동자의 책" 만들기 모임
120-702 서울시 중구 정동 22-2 경향신문 별관 202호 44
laborsbook@gmail.com
모바일버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