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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섹스북 (2 MB)
섹스북
권터 아멘트 지음 , 이용숙옮김
출판사 - 박영률출판사
초판일 - 1995-05-15
도서소장처 - 노동자의 책
조회수 : 1861

책 소개

'이렇게 알아듣기 쉬운 말로, 이렇게 유머러스하게 쓰여진 성 계몽서는 이제까지 없었다'는 찬사와 '방자한 우스갯소리로 가득찬 품위 없는' 책이며 '신성한 부부관계와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해체하려는 위험한' 책이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은 책. 그 이름도 노골적인 <섹스 북>을 둘러싼 뒷이야기이다.

1970년 출간된 후 이제까지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청소년 성 계몽서로 사랑 받고 있는 <섹스 북>은 사회학 박사이며 함부르크의 성문제연구소의 연구원인 귄터 아멘트의 저서이다. 아멘트 박사와 30대 미혼여성이며 직업인인 울리케, 그리고 이제 막 성년이 되려 하는 17세 소년 카이 우베의 대화가 이 책의 큰 얼개이다.

'성 계몽서'의 범주에 들어 있다 하여 고리타분한 한국의 성교육 관련 서적을 생각해선 안 된다. 자신의 몸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둥, 성욕은 건전한 신체적 정신적 활동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둥 하는 뻔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도덕교과서와는 일찌감치 거리가 멀다. 그나마 개방적인 독일에서도 충분히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책이니만큼, '점잖은' 우리의 정서에 비추어보면 다소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 오죽하면 청소년 성 계몽서라면서 '19세 미만 구입불가' 딱지를 붙여 놨을까? 게다가 독서의 맥을 끊는 빈 공간들 - 바로 검열에 걸려 잘려나간 사진들이 있던 곳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성을 비롯한 주변 문제 - 사랑, 결혼, 에이즈, 낙태 등 - 들을 바라보는 두 성인(아멘트 박사와 울리케)의 관점이다. 그들은 성을 부자유와 예속의 속박에 두려는 어떠한 의도도 경계한다. 가부장제로 대표되는 결혼제도, 성을 상품화하기에만 급급한 자본주의 소비사회, 몸에 대한 결정권을 박탈하는 억압적인 법과 제도, 성적 소수자를 차별하는 그럴듯한 담론들이 모두 경계의 대상이다. 그들은 시종일관 진보와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미덕은 책의 곳곳에 숨어 있는 유머러스한 감수성이다. 단순한 농담이나 말장난을 넘어서는 기상천외한 장난들도 종종 눈에 띈다. 독일 헌법재판소의 임신중절을 규제하는 판결을 풍자하는 낙태수술업자연맹의 가상 광고(210쪽), 독일어 '키스(kuss)'를 가지고 만들어 낸 엽기적인 파생 단어들(161쪽), 남성 성기의 크기에만 집착하는 어리석은 세태를 제압하는 한 컷의 비쥬얼(279쪽) 등 일일이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이 부질없음을 잘 알지만 혼자만 웃기에는 너무 아깝다.

'청소년을 위한' 성 계몽서라고는 하지만, 이미 다 자란 어른들이 먼저 보아야 할 책이다. 나조차도 이 책을 통해 모르던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되고, 성에 대한 가치관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 책의 가치를 감히 보석에 비유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성(Sex)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그것을 바라보는 올바른 자세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었다. 성에 대한 욕망과 호기심을 억누른 채 미래를 준비한다는 명분 아래 꽉 짜인 일상을 살아가거나, 성이란 음란 비디오 속에서 뒹구르는 남녀가 전부일거라고 생각하는 청소년들, 그리고 이러한 시기를 힘겹게 버텨낸 한국의 젊은이들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정선희(200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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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일 청소년들을 위한 성교육 책이다. 다른 성교육 책들처럼 여자와 남자의 성기에 대한 지식들도 등장한다. 이전에 난 다 마스터했으므로(?!) 그냥 청소년 소설보듯이 재미있게 보았다. 그래도 꼴유교에 물들어 '남녀칠세부동석'같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는 우리나라와는 완전히 다른 책이다.

첫번째로, 성기를 '표현'하는 그림을 그린다던가 하는 그런 유치한 짓은 안 한다. 직접 남자의 성기가 발기하는 사진을 찍고, 여자의 클리스토스가 발기하는 사진까지 찍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성기의 앞면을 찍으면 안 된다는 말도 안되는 법률때문에 그 바람직한 사진이 올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참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두번째로, 이 책은 목차 따위 정해놓지 않았다. 이 책을 쓴 박사님의 말로는 필요한 목차만 슬쩍슬쩍보고 버려질까봐 그렇게 구성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청소년 남자, 대표적인 청소년 여자의 대화로 이야기는 구성된다. 만일 이 두 청소년들의 대화 중에서 잘못된 상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거나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이슈가 나올 경우, 박사님이 살짝 옆으로 비껴나서 그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식이다.

세번째로, 이 책은 청소년들이 관심있어할 만한 사회적인 주제들이 빈번히 나온다. 지금의 성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없지만, 내가 받은 성교육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콘돔불기' 수업밖에 없었다. 끈적끈적한 기름이 덮인 비닐이 콘돔인지도 모르고 풍선마냥 불다가 제일 크게 불었다고 선생님이 칭찬하시며 콘돔상자를 주셨던 기억이 난다. 난 왠지 모르게 신나서 집 안에다가 보관해두었었는데, 어머니한테 뺏긴 적이 있다. "창녀처럼 굴지 마라." 라고 하셨던가. 그 말에 엄청 상처를 받았고 당황스러웠다. 이 책에서는 본인처럼 부모와 성적 의견의 차이로 전투를 벌이는 청소년들에게 여러가지 위로가 될 말들이 적혀있다. 역자님이 참 번역하기 힘드셨을 듯한데, 독일의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지니고 계셨는지 번역에 실수나 무리수가 없었다.

어쩌면 남자들에겐 좀 보기 힘든 책일지도 모르겠다. 임신 중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동독은 원래 공공적으로 임신 중절 법률이 허가되었던 국가였다. 그러나 임신 중절이 금지되었던 서독과 통일이 되자, 법률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임신 중절이 법률엔 위배되지만, 그로 인한 처벌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을 상세히 보면 그 전말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 '독일 녹색당'에 대해 설명하는 코너에서도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서로 다르게 살았던 국가가 통일을 하려면 두 국가가, 특히 좀 더 진보적이었던 국가 쪽이 많은 것을 감소해야 하는 것 같다. 타협이 중요하긴 하지만 굳이 이런 좋은 정책에서까지 애매한 해결책을 봐야 하는지. 세계적으로 예외없이 여성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현실에 그저 한숨만이 나올 뿐이다.

출처:book.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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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터 아멘트:193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사회학 박사이며 함부르크 성문제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1969년 <어린이 십자군? 아니면 학교에서 혁명이 시작되는가?>와 <섹스 북>, <섹스 전선>을 발표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섹스 북>과 <섹스 전선>은 지금까지도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청소년 성계몽서로 사랑받고 있다. 아멘트는 사회학자 답게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성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여느 학자들과 달리 청소년들이나 일반대중에게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책을 쓸 줄 아는 독특한 능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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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이 책의 차례 부분에는 이렇게 씌여 있습니다.

"이 책에는 보통 책에서 볼 수 있는 '차례'가 없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은 부분만 골라서 읽지 못하게 하려고
일부러 만들지 않았지요.
모든 주제들이 모든 독자에게 중요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만 이 책은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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