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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마르크스의 복수 (3 MB)
마르크스의 복수
메그나드 데사이 지음 , 김종원옮김
출판사 - 아침이슬
초판일 - 2003-04-24
ISBN - 9788988996362
조회수 : 962

● 목 차

머리말과 감사의 말 = 7

1. 두 개의 혁명과 하나의 파괴 = 15
2. 애덤 스미스와 사회천문학의 원리 = 33
3. 헤겔과 이상국가 = 57
4. 마르크스 Ⅰ : 사전 정지 작업 = 75
5. 마르크스 Ⅱ : 이윤 = 105
6. 자본주의의 미래Ⅰ : 종말은 얼마나 빨리 올 것인가? = 151
7. 전쟁과 혁명 = 185
8. 전쟁과 제국주의(이론과 실제) = 227
9. 전간 시기 : 정상 체제로 복귀, 1919∼29년 = 249
10. 전간 시기 : 위기와 파국 = 273
11. 자본주의의 치유 : 케인스, 슘페터, 하이에크 = 297
12. 사회주의는 실행 가능한가? = 321
13. 전지구적 질서의 기초 = 343
14. 일국적 자본주의의 황금시대 = 369
15. 사회주의의 전성기 = 401
16. 산산이 무너지다 = 427
17. 나락에서 오르기 = 459
18. 환상의 모닥불 = 495
19. 자본주의의 미래 Ⅱ : 막판 게임인가, 아니면 유일한 게임인가? = 513

주 = 535
참고문헌 = 573
색인 = 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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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마르크스의 복수’라는 다분히 선정적인 제목의 이 책에서 저자 데사이는 지금껏 마르크스 사상에 덧씌워진 수많은 오해와 오독(誤讀)을 밝히고, 마르크스의 업적은 진정 무엇인지, 그리고 그의 이론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현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규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주의와 경제 사상의 전 역사를 아우름으로써, 애덤 스미스 이래 200여 년간의 정치경제사라 할 만한 것을 이루어냈다.

이제 자본주의는 지구상에서 유일한 게임이 되었다. 국가 사회주의는 사멸했으며, 자본주의는 전례없는 놀라운 역동성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데사이는 말한다. 이는 마르크스가 이미 예견했던 것이며, 마르크스주의자들 역시 마르크스를 제대로 공부했더라면 처음부터 자본주의의 승리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작금의 현실은 그 동안 마르크스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수많은 실책과 범죄, 교조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의 복수인 것이다.

데사이는 ‘마르크스주의자’를 두 부류로 나눈다. ‘Marxian’은 마르크스의 저작, 그 중에서도 특히 자본주의의 역동성에 관한 분석적 저작을 충실하게 연구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반면, ‘Marxist’는 20세기에 출현한 볼셰비즘과 파시즘을 포함, 같은 신념의 지반을 공유한 일파를 일컫는다. 일찍이 마르크스는 독일 사회민주당의 강령을 접하고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바 있지만, 그후 마르크스주의는 레닌의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와 같은 해석으로 규정되어 ‘Marxist’에 의해 전유되었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종말을 주장하고 사회주의의 도래를 예언한 예언가가 아니다. 그는 정치경제학 연구를 통해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분석한 사회천문학자이다. 마르크스의 가장 큰 업적은 이윤이 노동착취에 기인한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자본주의의 비밀을 푼 데 있다. 마르크스는 그 누구보다도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이해했으며, 생애의 절반 이상을 자본주의의 동력을 연구하는 데 바쳤다. 따라서 마르크스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의 경제학 저작에 주목해야 한다고 데사이는 말한다.

1920년대에 《자본론》은 마르크스주의자의 필독서 목록에 들어가 있지 않았다. 당시 마르크스주의자의 필수 교과서는 《제국주의》와 《공산당 선언》이었다. 이윤율 하락 같은 마르크스의 경제학적 논쟁은 거의 모두 ‘따분한 학문’으로 간주되어 논의에서 배제되었으며, 《공산당 선언》이 장엄한 문체로 고무하고 있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천년왕국적 사상만이 수많은 사람들을 움직였다.

그러나 청년기의 ‘열띤’ 시절을 지난 마르크스가 반평생을 몰두했던 것은 바로 《자본론》이었다. 《자본론》이야말로 열정적인 선전선동이나 원대한 역사이론 없이 순수하게 분석적인 글이다. 마르크스는 《자본론》 1권에서 제시된 문제를 그 후속편에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죽었고, 2, 3권은 엥겔스에 의해 그의 유고가 정리되어 마르크스 사후에 출간되었다. 《자본론》 3권에는 그 유명한 이윤율 저하 경향의 법칙이 나오는데, 데사이에 따르면, 마르크스는 “당혹스럽게도” 이 법칙에서 자본주의 체제의 해체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자본론》은 자본주의의 최종 붕괴를 예언하는, 자본주의의 동학에 관한 단일한 이야기를 제시하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자본주의가 결코 그 한계에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르크스가 주장했다는 뜻이 아니다. 마르크스에게 자본주의의 한계란 특정한 시간이 아니라 논리적인 귀결이었다. 모든 생산양식은 무르익으면 생산관계와 갈등을 일으켜 다른 생산양식으로 이행된다. 자본주의도 언젠가는 공산주의로 이행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본주의가 충분히 숙성해야만 한다. 지금 자본주의의 한계가 ‘언제’ 도래하냐고 묻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본주의의 한계가 ‘어떻게’ 도래하느냐고 묻는 일이다. “고전 고대적 양식과 봉건적 양식 모두 천 년씩 지속한 것을 볼 때 왜 훨씬 더 생산적인 양식이 단지 한두 세기 만에 소멸할 것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가.”

지난 150여 년간의 정치경제학 사상을 꿰뚫는 이 방대한 작업은 애덤 스미스로부터 출발한다. 애덤 스미스는 ‘사회천문학’의 법칙, 즉 역사상 존재한 여러 사회의 운동을 주재하는 법칙을 작성한 첫번째 인물이다. 그 다음 장에서는 헤겔을 통해 스미스적 시각에 대한 비판을 검토했으며, 4장과 5장에서는 마르크스의 가치이론을 다루었다. 그 이후 열네 개 장에서는 자본주의 개념이 거쳐간 궤적을 추적하고 있다. 6장은 독일 사회민주당에 바쳐졌고, 7장은 제1차 세계대전과 유럽 사회민주당의 행적에 대해, 8장은 러시아 혁명, 9장과 10장은 전간(戰間) 시기의 세계질서와 파시즘과 나치즘의 부상에 관하여, 11장은 케인즈, 슘페터, 하이에크의 자본주의 이론, 12장은 하이에크가 제시한 사회주의의 실행 가능성에 관한 문제에 할애되었다.

13장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의미를 추적했고, 14장에서는 전후 자유주의 경제학의 퇴조와 혼합경제에의 경도를, 그리고 15장에서는 자유주의적 관념이 부활하기까지의 긴 배태기를 다루고 있다. 16장에서는 유가 인상과 케인스적 정책에 대한 통화주의자의 도전을 살펴보고 있으며, 17장은 선진 자본주의 나라에서 등장한 보수세력에 의해 전후 자본주의가 깊숙하게 재편된 사실을 검토하고 있다.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소련의 몰락과 그 파장은 18장에서,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국가 사회주의가 종말을 고한 현재, 마르크스는 다시 사회천문학의 이론가로 등장해야 한다는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본문 소개

*오직 마르크스만이 자본주의를 생존하는 체계로 취급한다. 즉 생존하지만, 여러 순환적 주기와 공황을 통해서, 부의 창조와 파괴를 통해서, 빈곤과 부의 변증법을 통해서, 노동자와 자본가와 금리 생활자와 지주의 인간 행동을 통해서 생존해 가는 체계 말이다. 마르크스는 자신의 이름으로 씌어진 어리석은 글에 책임질 필요가 없다.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 소련의 붕괴 이후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자본주의에 대해 별점을 치고 특정 날짜에 이 체제의 사멸을 예언하는 자본주의의 점성술사로 그가 신성시되거나 환호받을 필요도 없다.
이 책은 이런 맥락에서 우리의 현대 세계―세계화의 세계, 혹은 그냥 자본주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시도이다. 이 책은 지난 150여 년에 걸쳐 나타난 사상과 사건에 대한 설명이다. (9p)

*자본주의가 의기양양하게 득세하고 전 지구적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명예를 회복할 자는 바로 칼 마르크스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1917년 10월 혁명으로 착수된 사회주의 실험의 파탄은, 무신론자인 그가 지옥이든 연옥이든 천당이든 어디든 살아 있다면 그를 슬프게 하기는커녕 기쁘게 할 것임이 틀림없다. 마르크스가 경제를 시장이 지배해야 하느냐 아니면 국가가 지배해야 하느냐 하는 선택에 직면한다면, 현대의 절대자유주의자(libertarians)는 현대의 사회주의자(사회민주주의자 등등)만큼이나 충격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마르크스는 결국 시장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19p)

*마르크스를 조롱하거나 심지어는 숭배하는 그 모든 사람 가운데 마르크스를 제대로 읽은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마르크스가 산업의 국유화나 또는 중앙 계획에 의한 시장의 대체를 주창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면 그들은 놀랄 것이다. 마르크스는 국가가, 심지어는 ‘사회주의’ 국가가 노동자의 처지를 개선할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는 자유무역의 옹호자였고, 관세 장벽에 대해 조금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는 일당 지배를 주창하지도 않았으며, 결코 공산당―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당―이 프롤레타리아트를 이끌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정당을 창건하지도 않았고, 동료 사회주의자와의 관계에서 종종 거슬린 태도를 보이고 비민주적으로 행동한 적도 있지만, 평생 파리 한 마리 해친 적이 없었다. 권력 획득을 위한 테러나 파벌적 당의 배타적인 지배는 그에게 저주였다. 블랑키주의에 대한 그의 태도를 한번 보라.

마르크스는 결코 자본주의의 벗이 아니었지만, 그러나 자본주의의 본질을 꿰뚫어 본 가장 우수한 학생이었다. 그는 예순다섯 생애의 절반 이상을 자본주의의 동력을 연구하는 데 바쳤지만, 그 목적은 최종적으로 자본주의를 끝장내고 공산주의로 대체할 세력을 발견하는 데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사회주의를 가져다줄 정부에 의해 자본주의 국가의 정부가 대체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았다. 사회주의가 국가에 의해 도입될 것이라는 생각은 그가 옹호한 어떤 것과도 닮아 있지 않다. (19~20p)

*21세기 초두에도 계속되는 자본주의의 역동성은 마르크스가 마르크스주의자들에게 내리는 복수이다. 마르크스의 이름으로 기만하고 속이고 살해하고 거짓 희망을 내놓은 사람들 모두에게 내리는 복수인 것이다. 그러한 과실(過失)이 남긴 파편 더미로 인해 사회 변화에 관한 사상은 대거 왜곡되었다. 마르크스로 다시 돌아가 자본주의의 강점과 그 역동성의 비밀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또한 자본주의의 한계가 어떻게 도래할 것인지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20세기의 쓰디쓴 경험을 거치고도 언제 이 한계가 도래할 것인지 묻는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짓일 것이다. 마르크스는 역사의 천문학자이지 점성술사가 아니다. (30~31p)


☞ 저자 소개
메그나드 데사이(Meghnad Desai)
런던정경대학(LSE) 부설 ‘전지구 관리 연구소(Center for the Study of Global Governance)’ 소장이며, 영국 노동당 상원의원. 저서로는 《마르크스 경제학 Marxian Economics》 《응용 계량 경제학 Applied Econometrics》 《인도의 트리플 바이패스 India's Triple By-Pass》 《거시경제학과 통화정책 Macroeconomics and Monetary Policy》 《빈곤, 기아, 경제발전 Poverty, Famine and Economic Development》 《세계화와 지속 가능한 개발 Globalization and Sustained Development》 등이 있다.

옮긴이 김종원
1963년 속초 출생. 경희대학교 사학과 박사학위 취득. 현 경희대 연구교수.
번역서로 《마르크스주의와 공황론》(풀무질, 1995) 《영국 제국주의 1750∼1970》(동문선, 2001, 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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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F 원문 파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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