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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 젖은 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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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 함규진 옮김 |
출판사 - 글항아리 |
초판일 - 2021-03-02 |
ISBN - 9788967358716 |
조회수 : 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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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티머시 스나이더의 저서 ‘피에 젖은 땅’에 대한 비판
최근 들어 국내에서 책 한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책의 이름은 티머시 스나이더(Timothy D. Snyder)의 저작 피에 젖은 땅(Bloodland)이다. 올해 국내에서 출간된 스나이더의 책은 부제목은 ‘스탈린과 히틀러 사이의 유럽’이다. 이 책의 내용은 부제목에서 밝히듯이 히틀러의 나치 독일과 스탈린의 소련을 다뤘다. 즉 이 두 명의 독재자들로 인해 20세기 유럽사가 피로 물들었다는 것이 저자 스나이더의 설명이다. 스나이더는 20세기 최악의 학살자인 아돌프 히틀러와 이오시프 스탈린을 전체주의론적 접근을 함으로써, 이들의 이데올로기가 공통된 점들이 많고, 따라서 경계해야 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더 나아가 스나이더는 스탈린이 히틀러보다 사람들을 더 많이 죽였고, 더 억압적이었다는 주장을 펼친다. 즉 히틀러는 최소한 유대인들한테 도망갈 시간을 주었지만, 스탈린은 대숙청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그런 기회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두 지도자들이 국민들을 억압적인 조치를 했다는 점을 매우 강조하며, 따라서 이들의 지도체계가 전체주의적이었다고 주장한다. 사실 스나이더의 주장은 과거 냉전시기 서방 학계에서 흔했던 주장들 중 하나이다. 미국의 반공주의적 학자들은 독일의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전체주의 이론을 수용해 스탈린 사회를 해석했다. 이러한 해석은 미국과 소련 두 강대국의 대립이 심해지면서 서방 사회에서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으로 소련과 스탈린을 전체주의론으로 접근한 저서는 칼 프리드리히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가 쓴 《전체주의 독재와 전제정》(1956)이 있다.
그러나 과연 이렇게 본 전체주의론적 접근이 소련 사회와 맞아 떨어질까? 이것은 스탈린과 소련시대를 지나치게 단순화 한 것이라는 비판론자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역사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학자 EH카는 저서에서 “최근 10여 년간(1961년 기준) 영어사용권 나라에서 생산된 소련관계 문헌들은 쓸모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1960년대 베트남 전쟁을 겪으면서 소련사와 스탈린을 보는 시각이 바뀌었는데, 대표적으로 1세대 수정주의 학파가 그랬다. 이들은 소련을 악마로 보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비판하며 소련의 좋은 점을 밝히고자 했고, 소련의 나쁜 측면에 대해선 엄격한 증거를 요구했다.
이러한 수정주의 학파의 등장은 1970년대 로버트 터커나 쉴라피츠패트릭(Sheila Fitzpatrick) 그리고 아치 게티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특히나 쉴라피츠패트릭의 경우 스탈린 시기 등용정책을 통해 노동자·농민 출신의 많은 청년들이 교육과 사회적 승진과정을 경험한 것과 노동자 계급에게 정치권력을 부여한 것은 아니더라도 개별 노동자가 행정적·전문적 엘리트로 상향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점에 주목했다.
1980년대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 이후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소련의 기밀문서들이 공개가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의 수정주의 학자 아치 게티(Arch Getty)는 그 문서들을 바탕으로 스탈린이 단행한 대숙청을 연구하여 새로운 연구 성과를 만들어 냈다. 아치 게티의 폭로로 스탈린의 대숙청과 굴라그 노동수용소가 진상이 드러나 이것이 서방의 반공주의자들에 의해 과장되었음을 밝혀냈다. 특히 게티는 본인의 저서 ‘대숙청의 기원’에서 “스탈린 시기 대숙청에 대한 서방의 설명들 그 대부분이 지지할 수 없는 전제들에 근거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스탈린이 계획적으로 했다는 테러 즉 “1933년부터 1939년까지의 사건들이 모두 계획된 테러가 점차 고조된 것도 단일한 현상이나 과정을 구성하는 것도 아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문서고의 공개는 한국전쟁이 북한이 먼저 시작했다는 사실을 밝혀 한국 학계의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정작 스탈린의 대숙청과 굴라그에 대한 진실은 한국에서 알려지지 못했다.
따라서 서방에서 등장한 수정주의적 학파의 관점에 따라 티머시 스나이더의 책 ‘피에 젖은 땅’에 대해 얘기하자면, 이것은 과거 냉전시기 반공주의 사학계에서 유명하던 히틀러 스탈린 전체주의론에서 못 벗어난 나이브한 관점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서방의 수정주의 학계가 여러 가지 연구 성과들을 만들어 내고, 소련과 스탈린 사회의 또 다른 이면을 재조명했지만,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친 서방 국가들의 사회에서 이들의 연구는 그리 알려지지 못했다. 그저 스탈린이 2천만 명을 학살했다는 앵무새와 같은 소리만 무한 반복할 뿐이다. 특히 북한과 대립하며 냉전의 유산이 여전히 남아있는 한국사회 또한 마찬가지다. 따라서 한국 사회에서 스탈린이 히틀러와 같은 취급을 받는 것은 이러한 영향이 있다.
스탈린이라는 인물을 히틀러와 동급으로 평가하기 위해 드는 예시 중 하나가 바로 독-소 불가침 조약이다. 독-소 불가침 조약은 1939년 8월 나치의 폴란드 침공한달 전에 맺어진 조약인데, 이들이 맺은 불가침 조약이 양측의 이데올로기적 그리고 군사적 동맹을 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독-소 불가침 조약은 어디까지나 불가침 조약이었고, 폴란드 분할의 경우 합의에 따른 결과였을 뿐이었다. 거기다 이 조약을 스탈린이 체결한 데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존재했다. 1936~39년 스페인 내전에서의 방해와 1938년 서방이 나치 독일과 맺은 뮌헨 협정은 스탈린에게 배신감을 느낄 이유가 있었다. 거기다 스탈린 입장에선 한시라도 시간을 벌어서 군사력을 강화해야할 목적이 있었다. 거기다 이러한 불가침 조약은 불과 2년도 안되어 깨졌다.
이러한 사실들은 한국사회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히틀러와 스탈린을 동급으로 취급하며 2천 만 명 학살과 같은 지극히 과장된 뻥튀기 추산들이 주지의 사실인 냥 받아들여지고 있다. 거기다 1930년대 고려인 강제 이주와 같은 사실들이 한국 사회에 알려지면서 “스탈린 인간백정놈”식의 논리가 만연하고 있다. 따라서 티머시 스나이더의 책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인기를 끄는 건 이러한 사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반공 이데올로기가 해방 이후 친일파들이나 친미주의자들이 사대주의적 혹은 제국주의적인 만행을 덮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용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2015년 국정 교과서를 주도했던 뉴라이트들이 그 예시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티머시 스나이더의 책이 주장하는 소련과 스탈린은 나이브하고 반공주의적인 관점이다. 앞으로는 이러한 반공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한가지 분명한 점이 있다. 스나이더가 입에 피가나도록 비난을 하는 이오시프 스탈린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 해방에서의 상징성이 높은 인물이었다. 왜냐하면 당시 소련은 미국에 맞서 반식민주의 그리고 반제국주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그의 영향을 받아 중국에서는 마오쩌둥, 베트남에서는 호치민, 북한에서는 김일성 그리고 그 외의 여러 나라에서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그리고 식민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1960년대 미국의 추악한 침략전쟁 베트남 전쟁이 전쟁 참전론자들에 의해 합리화 될 때 사용되었던 논리가 바로 “호치민은 스탈린의 제자다. 따라서 미국의 베트남 전쟁 참전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이다”였다. 알다시피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이처럼 티머시 스나이더의 스탈린의 전체주의론 접근은 매우 황당하며 위험한 접근이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선 미국의 베트남 전쟁 찬성론자들과 같은 황당무계한 논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아직도 반공주의적인 서적들이 한국의 진보 보수 할거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소름끼친다. 아직도 ‘스탈린 2천만 명 학살설’과 같은 새빨간 거짓말이 주지의 사실로 받아지고 있는 것 같다. 티머시 스나이더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바로 그러한 문제점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며, 이러한 움직임에 좌파들을 당연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회원 김남기님께서 보내오신 서평
티머시 스나이더의 『피에 젖은 땅』은 이차대전사 연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출간된 해에 다섯 개 상을 수여했고, 또 다른 네 개 상의 결선작에 진출했다. 각 나라의 유력 매체 여덟 군데서 ‘올해의 책’으로 꼽았을 뿐 아니라, 앤터니 비버, 새뮤얼 모인, 앤 애플바움 등이 최고의 연구이자 글쓰기라고 상찬했다. 스나이더는 영어, 독일어, 이디시어, 체코어, 슬로바키아어, 폴란드어, 벨라루스어,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프랑스어로 쓰인 자료를 섭렵하며 16개 기록보관소를 뒤져 이차대전사의 전모를 그려냈다.
이 책은 각 나라의 자료들을 섭렵해 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성사를 포괄하면서 정치적 대량학살의 ‘진실’에 가장 근접하는 방식으로 전체상을 드러내려 시도한다. 특히 ‘심층적인 어둠의 상징’과 같은 한나 아렌트의 말이 담지 못한 실체들, 프리모 레비와 같은 생존자들의 기록 너머에 있는 진실, 히틀러와 스탈린을 떨어뜨려놓고 다뤘을 때 놓치게 되는 허점 등을 보충하며 확실한 ‘팩트체크’를 한다.
연구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과거의 어떤 사건도 역사적 이해를 초월할 수 없으니 그 틀 내에서 살펴볼 것. 둘째, 당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확실히 있었는지에 대해 숙고할 것. 셋째, 수많은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학살한 스탈린과 나치의 정책을 시기순으로 정연히 따져볼 것. 특히 세 번째는 희생자의 지리학을 재구성하는 중요한 문제다.
“절대적 필독서! 그 어떤 역사가도 이런 책을 써내지 못했다”
연대기적·지리학적으로 새롭게 구축해낸 연구서
10개 언어로 된 16개 기록보관소를 샅샅이 뒤지다
대단한 학술적 연구이자 여러 신화의 파괴, 유럽 역사를 다시 보는 시작점
막대한 자료, 소름 끼칠 만한 묘사. 세세하고 완전하며 힘이 넘치는 서술
동정심과 공정성, 통찰력이 빛나는 설명
대담하고, 탁월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책
믿을 수 없을 만큼 독창성이 넘치는 책
파이베타카파 랠프월도에머슨상, 라이프치히 도서상, 컨딜상, 웨인 S. 부시니치 도서상, 구스타프 라니스 국제도서상 수상! 영국 더프쿠퍼상, 슬라브·동유럽·유라시아 연구회, 북부독일방송 도서상, 오스트리아 학술도서상 결선 진출작! 『텔레그래프』 『이코노미스트』 『인디펜던트』 『뉴스테이츠먼』 올해의 책! 『뉴리퍼블릭』 편집자가 뽑은 2010년 최고의 책, 『주이시 포워드』 2010년의 5대 논픽션, 『리즌』 최고의 책, 『커커스리뷰』 주목할 만한 책!
10개 언어, 16개 기록보관소의 자료로 획을 그은 연구
티머시 스나이더의 『피에 젖은 땅』은 이차대전사 연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출간된 해에 다섯 개 상을 수여했고, 또 다른 네 개 상의 결선작에 진출했다. 각 나라의 유력 매체 여덟 군데서 ‘올해의 책’으로 꼽았을 뿐 아니라, 앤터니 비버, 새뮤얼 모인, 앤 애플바움 등이 최고의 연구이자 글쓰기라고 상찬했다. 스나이더는 영어, 독일어, 이디시어, 체코어, 슬로바키아어, 폴란드어, 벨라루스어,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프랑스어로 쓰인 자료를 섭렵하며 16개 기록보관소를 뒤져 이차대전사의 전모를 그려냈다.
홀로코스트에 대한 국제적인 집단 기억이 1970~1980년대에 등장했을 때 초점은 독일과 서유럽 유대인들의 경험에 두어졌고, 희생자 중에서도 소규모인 아우슈비츠(학살 유대인 6명 중 1명만 관련됨)에만 관심이 집중됐다. 서구와 미국의 역사가 및 기념운동가들은 아우슈비츠 동쪽에서 희생된 500만 명의 유대인과 나치에게 죽은 500만 명의 비유대인 희생자는 간단히 넘겨버렸다. 또 전쟁이 끝날 무렵 미국과 영국군은 블러드랜드에 전혀 이르지 못해 주요 살육 현장을 하나도 목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방에서 특히 유대인이 많이 죽어간 사실과 서방에서의 지리적 조건을 계산에 넣지 않는다면, 홀로코스트는 유럽사에서 제자리를 찾았다고 볼 수 없다. 그동안 서구인들이 수집한 자료는 블러드랜드에서 일어난 일을 일부조차 밝히지 못했다.
스탈린과 히틀러의 잔학 행위는 하나의 땅에서 하나의 시대에 치러졌다. 1933~1945년 ‘블러드랜드’에서. 블러드랜드는 폴란드 중부에서 러시아 서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발트연안국들에 이르는데, 당시 여기서 1400만 명이 죽었다. 블러드랜드는 나치와 소련의 힘 그리고 악의가 얽히고설킨 땅이었다. 이곳이 중요한 이유는 희생자의 대부분이 그 땅 출신일 뿐 아니라 다른 곳 출신들의 살육 정책에도 그 땅이 중심지가 됐기 때문이다. 가령 독일은 540만 명의 유대인을 죽였는데, 400만 명 이상이 블러드랜드 출신이었다. 비유대인 희생자들도 블러드랜드 태생이거나 혹은 그곳에 끌려가 죽었다. 독일은 전쟁포로수용소와 레닌그라드 및 다른 도시에서 끌고 와 400만 명 이상을 굶겨 죽였는데, 고의적 기근으로 죽게 된 사람 대부분은 블러드랜드 태생이었다. 스탈린의 대량학살 정책의 희생자들은 소련 전역에서 모든 땅을 훑으며 나왔지만 그럼에도 결정적 철퇴가 내리쳐진 곳은 소련의 서쪽 변경지대인 블러드랜드였다.
이 책은 각 나라의 자료들을 섭렵해 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성사를 포괄하면서 정치적 대량학살의 ‘진실’에 가장 근접하는 방식으로 전체상을 드러내려 시도한다. 특히 ‘심층적인 어둠의 상징’과 같은 한나 아렌트의 말이 담지 못한 실체들, 프리모 레비와 같은 생존자들의 기록 너머에 있는 진실, 히틀러와 스탈린을 떨어뜨려놓고 다뤘을 때 놓치게 되는 허점 등을 보충하며 확실한 ‘팩트체크’를 한다. 연구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과거의 어떤 사건도 역사적 이해를 초월할 수 없으니 그 틀 내에서 살펴볼 것. 둘째, 당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확실히 있었는지에 대해 숙고할 것. 셋째, 수많은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학살한 스탈린과 나치의 정책을 시기순으로 정연히 따져볼 것. 특히 세 번째는 희생자의 지리학을 재구성하는 중요한 문제다.
죽어가는 자들의 목소리를 수집하다
“(어떤 낯선 이가) 전에 가지고 있던 배낭이 사라졌다.
걸치고 있던 누더기가 사라졌다.
속옷만 입은 모습이 되었다.
알몸뚱이가 되었다.
내장이 쏟아져 나온 해골이 된 채 ‘앉아’ 있었다.”
- 베라 코스트라비츠카야의 일기 중에서
이 책의 미덕 중 하나는 역사적 통계와 수치들을 정확히 산출하는 가운데, 전체주의에 희생된 수많은 사람에게서 인간의 얼굴을 보려 한 점이다. 책 전체에 죽어가는 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뼈다귀나 유령들이 무덤 속에서 걸어나온 듯, 죽음에 가닿는 순간의 흐느낌이 책을 적신다. 스탈린의 정책 아래서 죽어간 자들의 최후 모습 몇몇을 살펴보자.
한 학교의 남학생들이 연못 낚시를 하던 중 건진 것은 학급 친구의 잘린 머리였다. 가족들이 아이를 잡아먹었을까, 아니면 동네 사람들의 식인 행위에 목숨을 잃은 걸까. 이런 의문은 1933년 우크라이나에서 흔해빠진 것이었다. 한 어머니는 자신과 딸이 먹으려고 아들을 잡아 요리했다. 또 친척들에 의해 6세 여아가 구출됐는데, 아이가 마지막으로 목격한 건 자기를 죽이려고 칼을 갈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었다. 어떤 가족은 며느리를 먹잇감으로 삼았다. 시댁 가족들은 그녀의 몸뚱이를 구워 잔치를 벌인 뒤 머리통은 돼지밥으로 던져주었다.
죽음에는 순서가 있었는데, 착한 사람부터 먼저 죽어갔다. 이들은 타인의 것을 훔치지 않거나 자기 몸을 팔지 않았던 탓에 죽었다. 또 남의 시체를 먹길 거부한 이들도 먼저 죽어야 했다. 가족 간의 식인 행위를 끝내 거부한 부모는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죽어갔다. 거적때기에 싸인 소년 소녀들의 널브러진 몸뚱이들이 사방이 깔렸는데, 그들은 자기 배설물을 죽음 직전의 식사로 삼고 있었다.
“하루는 갑자기 그 애들이 조용해지는 거예요. 나가봤더니 그중 제일 어린 아이를, 가엾은 페트루스를 잡아먹고 있었답니다. 그 아이의 살조각을 찢어내서 씹고들 있었답니다. 페트루스는? 그 애도 마찬가지였어요. 스스로의 몸에서 살조각을 뜯어내 우물거리고 있었다는 겁니다. 다른 아이들은 페트루스의 찢긴 몸에 입을 대고 피를 쭉쭉 빨아 마셨고요.” 우크라이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아이들을 돌봤던 한 여성의 증언이다.
인육을 사고파는 블랙마켓도 열렸다. 심지어 인육은 공식 경제 시스템 안으로 편입됐는데, 경찰은 인육 판매자를 사찰했고, 국가 기구는 사람을 죽여서 고기를 잘라 파는 장사치들을 밀착 감시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식인은 강력한 터부였기에 당시나 지금이나 우크라이나에서는 스스로의 명예에 먹칠하지 않으려고 식인 이야기를 감추는 데 급급하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기근이 절정에 달했을 때조차 식인 행위가 발각되면 극도로 분노했고, 혐의자들을 마구 때리며 불더미에 던졌다. 수많은 사람은 식인의 유혹에 지지 않으려 발버둥 쳤는데, 그 당시 고아가 된 아이들은 자기 자식을 먹길 거부한 부모들이 남긴 것이었다(한편 어떤 아이들은 고아가 되면 식량 배급을 받을 수 있기에 자기 부모가 죽기를 바라기도 했다). 엄마가 자신을 먹도록 아이에게 강권한 사례도 있었다. “엄마가 그랬어. 돌아가시면 엄마를 먹어야만 한다고.”
스탈린의 집단화 정책은 시민 수만 명을 총살하고, 수십만 명을 추방하며, 수백만 명을 아사 직전으로 몰아넣었다. 1930년대 후반 스탈린의 사살 정책은 1930년대 히틀러의 역량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었다. 이 같은 스탈린의 정책은 분명 히틀러에게 득이 되었다. 정치적으로 비슷한 진영 논리를 펼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집단화와 인위적 기근을 밀어붙이던 스탈린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히틀러의 권력 강화에 여러모로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스탈린식 사회주의의 잔혹사, 굴절된 상의 본모습
이차대전사에서 핵심적으로 볼 것 중 하나는 스탈린의 사회주의 제국 치하에서의 참상이다. 히틀러는 바로 스탈린으로부터 힌트를 얻고 스탈린과 각축을 벌이면서 살인 기계가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히틀러와 스탈린 사이를 봐야만 유럽의 참된 역사를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1932년의 마지막 몇 주 동안, 외부의 안보 위협이나 내부의 도전 세력이 없는 상태에서 스탈린은 소련령 우크라이나 주민 수백만 명을 죽이기로 결정한다. 스탈린은 계급투쟁이자 민족주의 투쟁의 일환으로 접근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농민이 가해자이며, 자신은 피해자라는 태도를 택했다. 1932년 후반에서 1933년 초반에 실행된 7대 중대 정책은 소련령 우크라이나에만 적용됐는데, 모든 조치는 살인을 필수로 했다. (한편 당시 곡물 징수를 담당한 공산당 활동가들은 죽음과도 같은 침묵을 남겼다.) 누구 못지않게 정치를 사적으로 풀었던 스탈린은 우크라이나 기근 또한 사적인 차원에서 접근했는데, 그가 고수했던 방침은 ‘우크라이나 농민의 굶주림은 우크라이나 공산당 당원의 배신’이라는 것이었다. 또한 1932년 여름 소련령 카자흐스탄에서는 100만 명 이상이 굶어 죽었다.
1933년의 대규모 기아는 스탈린의 첫 5개년 계획(1928~1932)의 산물이었다. 이 기간에 스탈린은 공산당 최상부를 장악했고, 산업화와 집단화 정책을 강행했으며, 패배한 국민을 이끌 무서운 아버지로 부상했다. 그는 시장을 계획경제로, 농민을 노예로, 시베리아와 카자흐스탄의 불모지를 강제수용소 단지로 바꿔버렸다. 그의 정책은 수만 명을 처형으로, 수십만 명을 탈진으로 죽게 했고, 수백만 명을 굶주림에 빠뜨렸다. 주목할 것 중 하나는 ‘명령 00447호’다. 이것은 1930년대 초반 소련 교외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3인 위원회(트로이카)인 지방 내무인민위원회 대표, 지역 공산당 대표, 지방 검사가 시행했다. 트로이카가 맡은 역할은 자신들이 받은 할당량을 실제 시체로 바꾸는 것으로, 그들은 시민의 처형을 결정하는 데 1명당 1분씩 썼다. 이때 가장 많이 희생된 건 우크라이나인과 폴란드인이었다. 폴란드는 부농계급(쿨라크) 때문에 특히 죽음의 골짜기로 수많은 시체가 떠내려가는 결과를 맞았다.
당시 소비에트 체제의 강제수용소는 독일 강제수용소의 25배에 달했으며, 규모뿐 아니라 치명성에서도 독일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히틀러 치하의 독일에서는 명령 00447호 때문에 소련에서 18개월간 40만 명이 처형당하는 일에 견줄 만한 사건이 없었다. 1937~1938년 독일에서는 267명이 처형됐지만, 소련에서는 (폴란드) 부농 박멸 작전에서만 37만8326명이 처형당했다. 인구 규모의 차이를 고려하면, 소련 국민이 부농 박멸 작전에서 처형당할 확률은 나치 치하에서 독일 국민이 범죄자로 몰려 사형당할 확률의 700배에 달했다. 또한 1930년대 후반에 가장 박해받은 유럽 소수민족은 400만 명의 독일계 유대인이 아니라, 600만 명에 달하는 폴란드계 소련인이었다. 스탈린은 민족 대학살의 선구자였고, 그중 폴란드계는 가장 처참한 피해자였다. 보수적인 추정에 따르면 1937~1938년 폴란드계 소련인은 다른 소련인보다 체포될 확률이 34배나 높았다.
1938년 말까지 소련이 출신 민족을 이유로 처형한 사람은 나치 독일이 처형한 사람의 1000배가 넘었다. 이 과정에서 소련인들은 나치가 죽인 유대인보다 훨씬 많은 유대인을 죽였다. 정작 유대인은 민족 박멸 작전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대공포 시대와 우크라이나 기근 사태 때 수천 명이 사망했다. 그들은 유대인이라서가 아니라, 가장 잔학했던 정권의 시민이어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런데 소련에서 자행된 이 같은 살육과 강제추방은 서유럽에서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했다. 대공포 자체가 주목받지 못했고, 이 모든 일은 정치 재판과 정당·군부의 숙청일 뿐이라 여겨졌다.
히틀러의 살육을 제대로 보기
저자는 “국가사회주의의 최악의 요소로 독일의 집단수용소를 보는 것은 환상”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1945년 초 몇 달 동안에는 독일이 무너지면서 나치 친위대가 운영하던 집단수용소의 비유대 재소자들이 대규모로 죽었다. 일부 굶주림의 희생자가 영미권 기록영화에도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런 이미지는 독일 체제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갖게끔 했다. 집단수용소는 전쟁 말기에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긴 했어도 의도적인 대량학살 프로그램에 따른 것은 아니었다. 비록 일부 유대인이 정치범이나 노동자로서 수용소에 보내졌지만, 집단수용소는 기본적으로 유대인용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집단수용소로 보내진 유대인들은 살아남은, 엄청나게 운이 좋았던 자들인데, 이들이 오랫동안 일하다가 끝내 숨진 수용소 사람들을 대신해 증언하게 된 것일 뿐이다. 유럽 유대인을 말살하려던 독일의 정책은 집단수용소가 아니라 헤움노, 베우제츠, 소비보르, 트레블린카, 마이다네크, 아우슈비츠 등지의 구덩이, 가스차량, 살인 공장 등에서 실행되었다.
소련과 독일 두 국가의 살육 담당 기관은 제3의 영토, 즉 블러드랜드에 집중됐는데, 히틀러가 수상으로 집권한 1933년 당시 독일의 유대인 인구는 1퍼센트도 되지 않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시점에도 4분의 1 이하였다. 히틀러가 집권하고 첫 6년 동안 독일의 유대인들은 이민을 허락받아 대부분 천수를 누렸다. 물론 16만5000명이 학살되긴 했지만, 홀로코스트 전체 희생자의 3퍼센트에도 못 미치므로 유럽 전체의 비극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나치 독일이 1939년 폴란드를, 1941년 소련을 침공했을 때에야 ‘유럽에서 유대인을 몰아낸다’는 히틀러의 비전이 유럽 유대인의 가장 큰 두 분파와 연결되었다. 그의 유럽 유대인 박멸의 꿈은 유대인이 살고 있는 유럽 땅에서만 실현될 수 있었다. 소련과 독일 두 동맹국은 어마어마한 수의 잘 교육받은 폴란드인들을 말살함으로써 폴란드에 피었던 유럽 계몽주의의 과실을 뿌리째 뽑았다. 이는 소련에게는 자기식 ‘평등의 확장’을 가능케 했고, 나치 독일에게는 인종주의적 도안을 그릴 수 있게 해주었다.
1941년 6월 22일은 유럽사를 통틀어 가장 중대한 의미를 지닌 날 중 하나다. 이날 ‘바바로사 작전’이 개시돼 독일이 소련을 침공했는데, 이는 독소 동맹관계의 변화 따위를 뛰어넘는,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커다란 재앙의 시작점이었다. 독일 국방군과 붉은 군대의 교전은 1000만 명이 넘는 군인의 목숨을 앗아갔다(민간인 사망자는 포함되지 않음). 또한 독일은 이 기간에 1000만 명 이상의 사람을 계획적으로 살해했다. 그렇다면 독일은 왜 동맹을 깨고 소련의 뒤통수를 쳤을까?
저자가 보기에, 히틀러와 스탈린은 모두 19세기 영국을 뒤이어 제국주의와 해상지배권을 차지하려고 했는데, 히틀러에게 있어 동부 유럽은 제국을 현실화시켜줄 땅이었다. 따라서 거기에 있는 소련을 완전히 쓸어버려야 자기만의 ‘에덴동산’이 될 것이기에, 마침내 히틀러는 동맹국 소련을 청소하려 하면서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살인기계로 변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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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이 책의 끝에서 저자는 블러드랜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 의미심장한 관점을 제기한다. ‘독자인 당신은 블러드랜드의 희생자와 스스로를 동일시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블러드랜드의 범죄자나 방관자들처럼 될 위험이 있다. 살인 엔진을 시동한 그곳의 직원들이 나와 다른 인간이었다고 본다면, 그것은 윤리적으로 타당한 태도일까? 불행히도, 스스로 희생자와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는 건 그 자체로 윤리적인 선택이 못 된다.’
그 시대에는 모두가 스스로를 희생자라고 생각했다. 20세기의 중요한 전쟁이나 대량학살치고 침략자나 범죄자들이 처음에 자신들은 무죄다, 희생자다라고 주장하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개인마다 피해자 의식은 한도가 없어 보이기에, 스스로 희생자라 믿는 사람은 굉장히 폭력적으로 행동할 동기가 부여될 수 있다. 이에 저자는 말한다. ‘희생자와 진정으로 동일시되고 싶다면, 그들의 죽음만 볼 게 아니라 그들의 삶을 봐야 한다’고. 또한 범죄자들이 저지른 행동을 이해하는 일은 별로 매력이 없지만 도덕적으로는 더 중요하기에 여기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도덕적 위험은 누군가가 희생자가 될 때보다 범죄자나 방관자가 될 때 발생하기 때문이다. ‘나치 학살자들은 이해 불가능한 인간들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유혹적이다. 하지만 인간에게서 인간성을 부인해버리면 윤리란 불가능해진다. 그런 유혹에 굴복해 다른 사람들을 인간 이하로 규정하는 일은 나치의 입장으로 한발 다가가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역사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티머시 스나이더 (Timothy Snyder) (지은이)
1969년 미국 오하이오주 출생. 중유럽 및 동유럽사와 홀로코스트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다. 현재 예일대학 역사학과 교수이며, 빈 인문학 연구소 종신 연구원,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관 양심위원회 위원이다. 런던 정경대, 바르샤바 유럽 대학 등에서 강의한다. 2000년대 이전까지 주로 역사학자로 활동해왔지만 2010년대 들어 정치, 보건, 교육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고, 2020년 페이스북을 모니터링하는 독립 단체 ‘리얼 페이스북 오버사이트 이사회’ 멤버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카고 트리뷴』 『네이션』 『뉴욕 리뷰 오브 북스』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뉴리퍼블릭』 등에 기고 중이다.
주요 저서로 한나아렌트상(2013)을 수상하고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피에 젖은 땅』과 『블랙 어스Black Earth』가 있다. 스나이더는 두 책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동유럽의 비옥한 땅을 차지하기 위한 히틀러와 스탈린의 식민지 쟁탈전으로 제시한다. 또 홀로코스트를 히틀러의 악마성의 구현이라기보다는 국가가 파괴된 지대에서 국적을 박탈당한 이들을 대상으로 벌어진 무차별 학살극으로 그린다. 새롭게 발견된 광범위한 문서와 증언에 기초한 이 책들은 우리가 안다고 생각한 20세기의 비극에 대해 완전히 새롭고 충격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최근 저서로 트럼프 집권에 따른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고하는 『폭정On Tyranny』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그 밖의 저서로 토니 젓과 공저한 『20세기를 생각하다Thinking the Twentieth Century』, 러시아, 유럽, 미국 정치를 분석한 『가짜 민주주의가 온다The Road to Unfreedom』 등이 있다.
랠프월도에머슨상, 라이프치히 도서상, 미국문예아카데미 문학상, 카지미에시모차르스키 역사상, 프라킨 국제문학상, 안토노비치상 등을 수상했고, 카네기 펠로십을 받았다.
함규진 (옮긴이)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한국사는 물론 세계사와 사상사까지,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지식을 유려하게 풀어낸 그의 책은 역사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역사와 그 속의 인간’이라는 주제를 품고 역사와 인간사를 탐구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그는 방송, 저술, 온라인 강의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역사의 재미를 대중에게 전파하고 있다.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정약용의 정치사상을 주제로 정치외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국가경영전략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보수와 진보 등 서로 대립되는 듯한 입장 사이에 길을 내고 함께 살아갈 집을 짓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조약으로 보는 세계사 강의』, 『리더가 읽어야 할 세계사 평행이론』, 『세계사를 바꾼 담판의 역사』, 『영조와 네 개의 죽음』,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 『유대인의 초상』, 『정약용』, 『왕의 밥상』(2010년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 2010년 책따세 추천도서), 『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 한국편』, 『고종, 죽기로 결심하다』, 『왕이 못 된 세자들』 등의 책을 썼고, 『실패한 우파가 어떻게 승자가 되었나』, 『정치 질서의 기원』, 『대통령의 결단』, 『나는 죄없이 죽는다』,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죽음의 밥상』, 『팔레스타인』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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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들어가기에 앞서_유럽의 한 장면
들어가는 글_히틀러와 스탈린
1장 스탈린, 소련을 굶주림에 빠뜨리다
2장 스탈린, 계급에 대해 테러를 벌이다
3장 스탈린, 민족에 대해 테러를 벌이다
4장 독소 불가침 조약과 유럽
5장 파멸의 경제학
6장 마지막 해결책
7장 홀로코스트, 그리고 복수
8장 히틀러, 살육 공장을 돌리다
9장 저항하는 자, 불태워지는 자
10장 전쟁 전후의 인종 청소
11장 스탈린의 반유대주의
결론_인간성에 대한 질문
옮긴이의 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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