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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님 웨일즈 지음 , 조우화옮김
출판사 - 동녘
초판일 - 1984-08-30
ISBN -
조회수 : 6981

● 목 차

저자 서문 - 님 웨일즈 ------ 5
『아리랑』과 나 - 리영희 ------ 11
개정판을 내면서 - 편집부 ------ 17

서장 ------ 23

1. 회상 ------ 41

2. 조국에서의 어린 시절 ------ 50

3. 독립선언 ------ 59
발톱을 숨긴 제국주의 68

4. 동경유학 시절 ------ 73
룸펜 인텔리겐차와 달걀 껍질 73 / 대지진과 학살 78

5. 압록강을 건너서 ------ 82
700리 도보여행 83 / 조선독립군 87

6. 상해, 망명자의 어머니 ------ 92
이동휘 장군 : '신사' 아닌 일개 군인 95 / 안창호와 이광수 98

7. 때를 기다리는 사람들 ------ 102
의열단과 무정부주의자 103

8. 걸출한 테러리스트 : 김약산과 오성륜 ------ 107

9. 결코 결혼하지 않으리라 ------ 112
여성과 혁명에 대한 성찰 114

10. 톨스토이에서 마르크스로 ------ 120
금강산에서 온 붉은 승려 122 / 톨스토이에게 드리는 감사 124

11. 중국 '대혁명'에 참가하여 ------ 128
분파를 없애기 위한 분파 130 / 시베리아에서 온 선구자들 131 / 자객의 방문 134 / 붉은 승려의 사랑 134 / 보로딘, 토마스 만, 얼 브라우더와 만나다 136 / 북벌전쟁 137 / 광동의 4월 15일과 사형집행 138 / 광동은 준비한다 140

12. 광동코뮨 ------ 142
적과의 교전 144 / 민중의 뜻에 따라서 148 / 3일천하 150 / 해륙풍으로의 후퇴 155 / 백색테러 157

13. 해륙풍에서의 삶과 죽음 ------ 162
복수 163 / 다섯 번의 전투 167 / 유언 171 / 해풍전투 174 / 뇌양으로의 행군 177 / 탈출 179 / 인삼장수 박씨 183

14. 상해에서의 재회 ------ 188

15. 위험한 생각 ------ 198

16. 다시 만주로 ------ 205

17. 위대한 첫사랑 ------ 213

18. 아리랑고개를 넘다 ------ 220
'야만적'인 행위 220 / 대사관 증거문서 A 225 / 여섯 차례의 '물요법' 233 / 잠시 조선에서 238

19. 당내투쟁과 개인적 투쟁 ------ 240
왜놈 첩자라고 재판을 받다 241 / 노선 244

20. 살인…자살…절망 ------ 247

21. 다시 대중운동으로 ------ 258

22. 다시 일본에 잡히다 ------ 266
남의사와 변절자들 268 / 노련한 심문자 273

23. 두 여인 ------ 280

24. 항일전선 ------ 291

25. "패배하더라도 좌절하지 않는 자만이…" ------ 294

기록을 끝내며 ------ 303
역사노트 ------ 307
해설 - 조지 토튼 ------ 325
님 웨일즈가 김산의 아들 고영광에게 보낸 편지 ------ 341
역자후기 ------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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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중국의 붉은 별』의 저자 에드가 스노우의 부인 님 웨일즈와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연안에서의 만남을 통해 기록된 이 이야기는 시대를 철저하게 호흡해 간 지식인의 전기를 넘어, 동아시아의 숨가쁜 역사의 기록이고 증언이기도 하다. 1920년∼1930년 중국, 시베리아, 만주, 한국, 일본에 도래한 폭풍의 시대를 역사가 명하는 바에 따라 불화살같이 살아간 한 조선인 독립혁명가 김산의 고뇌, 좌절, 사랑, 열정, 사상의 피어린 발자취이다.
"내 나이 30세. 6·25전쟁 7년간의 소모적인 군대 복역을 강요당하고 나와, 남들보다 뒤늦게 의식의 눈이 뜨이기 시작한 청년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을 찾아 헤매이던 때였다. '김산'의 삶이 바로 내가 찾고 있던 물음에 대한 답변이었다. 아리랑을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과 감동은 3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무슨 표현의 수단과 방법으로서도 다 그릴 수가 없다.… -리영희 교수-"

[서평]님 웨일즈의 <아리랑> -나를 각성시킨 한 혁명가의 삶과 투쟁-from lmagit.jinbo.net


스물하나라는 나이에 현장에 들어가 노동을 하고 투쟁을 한다는 것! 투쟁이라는 것이 막연히 ‘노동자’와의 연대가 아니라 직접 내 삶의 문제로 다가왔을 때의 그 막막한 느낌은 어떤 말로도 표현해 내기 어렵다. 상식과는 동떨어진,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너무나도 명확한 데도 자본의 논리에 젖어들어 그것이 버젓이 현장에 자행되고 아무도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할 때, 내가 이것을 폭로해내고 사람들을 하나하나 설득해나가고 조직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 엄청나게 막막하고 두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자 나도 모르게 활동을 하면서 점점 힘이 빠졌다.

주변에 학교 다니며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고 놀러 다니기 바쁜 또래의 친구들과, 일과 바쁜 일정에 치여 쉬는 시간에는 놀러 다니기는커녕 부족한 잠을 자기에 바쁜 나를 비교해보며 가끔씩은 답답하기도 했다. 분명히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는 있지만 이 하나뿐인 꽃다운 청춘에 내가 왜 이런 골치 아픈 짓을 하고 있는 걸까. 이런저런 고민들로 자신감을 상실해가고 있을 무렵 한 책에 관한 신문광고를 보게 되었다. ‘한 조선인 혁명가의 생애’ 그리고 작가인 님 웨일즈의 말.

“김산 그는 내가 7년 동안 동방에 있으면서 만났던 가장 매력 있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 그는 공포를 모르는 독립심과 완전한 마음의 평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견해는 명확했으며, 또한 그것은 이론과 경험 양쪽에서 주의 깊게 추론을 한 후에 나온 것이었다. 그는 추종자가 아니라 지도자로서 사물을 고찰하였다 … 여기 이 사람은 중국과 조선의 현대사를 주조해낸 저 수 많은 대비극의 타오르는 불덩이 속에서 단련되고 형성된 사람이었다.”

‘김산’이라는 혁명가에 대한 나의 궁금증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도대체 이 사람은 무엇을 보고 듣고 배웠기에 젊은 나이에 이 같이 강고한 혁명가가 될 수 있었을까? 오로지 혁명을 향한 열정만으로 모진 고통을 감내하고 그것으로부터 깨달음을 얻고 점점 더 강해지는 그의 치열한 삶에서 지금의 내 자신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돌파해 나갈 해결책이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나는 이 책에 점점 빠져 들기 시작했다.

아리랑, 김산(본명 장지락)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1937년 중국의 연안에서, 기자이자 작가인 님 웨일즈와 혁명가 장지락의 만남으로 만들어지게 된 이 책은 짧지만 길고 치열한 삶을 살아간 혁명가 장지락에 대한 유일한 기록이자 당시 중국, 일본, 한국, 소련의 혁명적 정세를 담은 책이다.

김산은 조선에서 러일전쟁이 벌어질 무렵 태어났다. 이후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면서 김산은 어려서부터 그의 눈앞에서 어머니가 왜놈들에 의해 구타당하고 조선이란 나라 전체가 가진 것 모두를 일본에 빼앗기는 것을 보며 자라났다. 그런 것들이 어린 김산의 머릿속에 온통 왜놈에 대한 복수심과 그들을 쳐부수겠다는 영웅심을 심어놓게 된다. 11살에 집에서 뛰쳐나와 3.1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처음으로 대중운동이라는 것을 맛 본 그는 처음으로 투쟁의 의미와 무저항의 공허함을 깨닫는다. 특히 당시에 전반적이었던 ‘기독교적인 평화시위’의 비참한 패배의 결과와 이후 일본유학중에 일어난 1923년 관동대지진 직후 민중의 봉기를 두려워한 일본지배계급의 조선인 대규모 학살을 경험하면서 그는 무폭력, 평화시위라는 구호가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허구인지를 뼈저리게 깨달았다.

“나는 계급적인 증오, 민족적 증오, 개인적 증오, 국가 간의 증오를 수없이 보아왔다. 너무나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나에게는 잔인성이 더 이상 도덕적 가치로서의 의미를 지니지 못하게 되었다. 나는 승리에 자극되었고 패배로 각성하였다. 그러나 승리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잔혹성을 나는 긍정한다. 잔혹성을 띠지 않는 어떤 역사적 변혁이 일어난다면 커다란 감명을 받게 되겠지만 그러나 그것은 아름다운 꿈에 지나지 않는다. 오래전에 나는 청년시절의 유토피아적 환상을 깡그리 떨쳐내 버렸다.”

이후 그는 중국의 공산주의혁명을 위해 실제 전투에 참가하게 되는데 특히 광동코뮨에서의 상세한 투쟁 묘사나 해륙풍 소비에트와 관련한 그의 경험담은 어찌나 생생한지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광동코뮨을 쟁취하기 위한 인민대중 조직과 무장 그리고 투쟁.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쟁취한 소비에트와 8시간 노동제, 모든 토지의 재분배, 모든 제도의 남녀평등! 자신들이 쟁취해낸 것에 노동자들은 감격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은 막상 3일천하로 끝날 수 밖 에 없었다. 당이 노동자들에게 시민을 한사람도 죽이지 말도록(심지어 반혁명 분자들 까지도) 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코뮨을 겪으면서 나는 당이 절대로 대중운동에 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는 크나큰 교훈을 얻었다. 아무리 희생이 크더라도 대중운동은 반드시 성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우리가 적을 깨부수지 않는다면, 적이 우리를 섬멸할 것이다. 실패는 참가자 모두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 결국 3일 후 후퇴할 당시 공안국에는 겨우 60명의 죄수가 갇혀있을 뿐이었고 한 사람도 학대를 받은 적이 없었다. 이들은 석방되자마자 무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가 가난한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였다”

또 그의 전투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교도단과 함께 백양으로 후퇴했을 때 병사들과 김산이 겪은 초인적인 고통의 인내 과정이었다.

“그것은 너무나도 위험한 행군이었기 때문에 뒤따라오는 자 중에 콜록거리는 자가 있으면 누구라도 죽여 버리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적병에게 바싹 붙어서 행군하기 때문에 단 한번만 기침을 해도 즉각 발견되어 우리 모두가 섬멸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 … 상당수가 결핵에 걸렸거나 독감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위험한 행군기간 동안에 기침을 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 나는 땅에 납작 엎드려서 기침이 나오려는 것을 꽉 틀어막고, 숨이 막혀 축 늘어질 정도로 스스로 목을 졸랐다. 결국 나는 나 자신에 대하여 승리했다.”

당시에는 반혁명세력과의 전투에서 모두가 지칠 대로 지쳐 부상과 체력소모로 도중에 죽는 사람이 속출했던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병사들이 혁명의 완수를 위해 인간의 본능을 참고 이겨내는 과정이 내게는 너무나도 놀랍고도 충격적이었다. 혁명기에 인민들이 자신들이 직접 싸워서 쟁취한 것에 대해 가지게 되는 기대와 열망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고 나는 내 삶에서의 많은 것을 반성했다. 그동안 왜 나는 나 자신에 대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우지 않았을까. 그동안의 나의 자신감 상실은 오히려 내 자신의 게으름을 인식하고 그것과 싸우지 않고 끊임없이 변명하기 바빴던 내 태도들이 오히려 만들어 낸 것이었구나 싶었다. 책에서 김산의 말 중 “자신의 신념을 위하여 싸우는 것은 오직 자신의 임무이며 강한 신념과 자기의 판단에 대하여 자신을 갖지 못하는 자는 혁명가가 될 자격이 없다”는 말은 내가 앞으로 투쟁을 해 나감에 있어서 살아있는 나의 강한 정신을 만드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김산은 이렇게 말한다. “내 생애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나는 단 하나 - 나 자신에 대하여 승리했을 뿐이다.” 라고. 김산과 함께 앞서간 우리의 열사들은 눈앞의 승리를 보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그 장렬한 죽음은 결코 패배가 아니라 역사 속에서 승리로서 검증될 것이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투쟁으로 한 걸음 전진한다. 그것이 당장의 실패든, 성공이든 우리에게는 내일의 승리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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