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PDF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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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과학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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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회연구소 편 지음 |
| 출판사 - 풀빛 |
| 초판일 - 1990-06-20 |
| ISBN - |
| 조회수 : 26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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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1980년대에 비약적으로 발전해온 민족민주운동은 1990년대를 맞아 우리 현실에 뿌리박은 과학적 이론의 필요성을 절실히 요구받고 있다. 과학적 사상과 이론에 대한 올바른 인식, 그리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과학적이고 정확한 이해는 사회진보를 위한 실천에 주요한 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현실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이자 현실에서 부딪치는 제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침서로서, 그리고 혼란된 개념파악의 객관적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할 종합 사회과학사전의 존재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우리 민족운동의 올바른 실천에 밑거름이 되고 사회과학의 토착화에 작은 디덤돌을 놓고자 한국사회연구소가 1988년부터 만 2년 동안 모든 역량을 기울여 기획, 집필한 『사회과학사전』을 내놓는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우리는 우리의 역사와 현대세계의 여러 문제에 관해 민족적, 민중적 입장에 서서 과학적 세계관을 안내해주는 사전을 거의 갖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일본의 철학사전이나 경제학사전, 영·미 계통의 마르크스주의 사전이 번역되고, 1987년 이후에는 북한의 여러 사전이 간행되기도 했으나, 우리 사회의 현실에 뿌리내리지 않았다는 기본적인 한계 때문에 우리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기에는 미흡함이 적지 않았다. 또 최근 들어 간행된 『경제학사전』(풀빛, 1988) 이나 『철학대사전』(동녘, 1989) 등은 우리 사회의 진보적 출판사와 진보적 학술집단의 공동노력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자못 크지만, 편역의 한계는 어쩔 수 없이 남는다.
한국사회연구소의 『사회과학사전』은 이러한 기존의 여러 분과 사전의 간행 경험을 토대로 하면서, 1948년에 『사회과학대사전』(이석태 편)이 간행된 이후 최초로 시도되는 본격적인 종합 사회과학사전이다. 물론 이러한 작업이 가능했던 것은 우리 사회 민족민주 역량의 성장과 더불어 학술운동 부문의 양적 확산과 질적 고양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이 사전은 다음과 같은 범주별 구성 원칙과 항목선정 원칙에 따라 편집되었다.
(1) 정치, 경제, 사회, 역사, 철학, 사회사상, 기타 여러 분야의 기본개념과 내용을 과학적 사상과 이론체계에 의해 기술한다.
(2) 현대 자본주의 체제의 구조와 자본주의하의 노동, 농업, 사회문제 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개념과 이론을 기술한다.
(3) 사회주의 체제의 형성과 사회주의 건설사, 사회주의 각국 당사, 사회주의 정치·경제의 기본개념과 이론, 주요사건을 기술한다.
(4) 국제관계상의 주요사건, 세계 각국의 민족해방운동사, 혁명운동사를 기술한다.
(5) 한국의 사회경제구조, 정치구조, 사회운동, 변혁운동 노선을 둘러싼 제반 논쟁, 주요 사건, 정당·사회단체 등을 기술한다.
(6) 북한의 성립사, 사회주의 건설사, 혁명이론, 정치·경제구조 등을 기술한다.
(7) 과학적 사상과 이론체계의 형성에 기여한 사상가와 사회운동의 주요지도자, 역사적으로 주
요한 인물 등을 엄선하여 기술한다.
이 사전은 이상과 같은 원칙과 기준에 따라 선정된 1천 개 가까운 항목을 다시 대항목과 소항목으로 분류하여 종합적, 체계적 해설을 시도하였다. 특히 중요한 대항목들에 대해서는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집중적으로 기술함으로써 깊이있는 이론적 분석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와 더불어 페레스트로이카, 새로운 사고, 몰타 회담, 전세계경제론, 전노협 등 최신의 시사용어나 이론에 대한 정리와 남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구조 및 남북관계사에 대한 균형있는 서술과 변혁운동론의 여러 쟁점에 대한 자세한 해설은 기존의 어느 사전에서도 볼 수 없는 이 사전의 특장이라 할 수 있다.
지난 만 2년의 세월 동안 우리는 이 사전 편찬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솔직히 많은 점에서 역량의 부족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내에서 집필이 불가능한 일부 항목은 여러 외국 사전을 비교 검토하여 재편집해야 했고, 집필 항목 중에서도 미흡한 부분은 불가피하게 미래의 작업으로 남겨두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사전은 한 번 편찬된 채 고정되어버리고 마는 완제품이 아니라 시간과 더불어 끊임없이 변모해가는 한 사회의 일기장이라는 어느 학자의 말에 위안을 느끼며, 이 사전의 미진한 부분은 앞으로 보완해나갈 것임을 밝혀둔다.
여러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이 사전의 집필에 참여해주신 여러 선생님들, 민주주의법학연구회, 사회경제학회, 산업사회연구회, 서울사회과학연구소, 역사문제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연구원, 한겨레사회연구소, 한국언론연구회, 한국정치연구회,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여러 연구원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인문사회과학 출판계의 현실적 어려움을 꿋꿋하게 이겨나가며 물심양면으로 우리의 사전 편찬작업을 지원해주신 풀빛출판사 나병식 대표와 편집부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민주주의와 통일의 새 역사를 이루기 위해 온 민족이 머리를 맞대야 할 이 시점에서, 이 사전이 조그마한 디딤돌이나마 된다면 더 바랄 나위 없는 기쁨이겠다. 한편 이 사전의 내용상의 오류나 문제점은 전적으로 우리 한국사회연구소에 있는 것임을 밝혀둔다. 1990년 3월 한국사회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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