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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들 - 일련의 편지들
발터 벤야민 지음 , 임석원옮김
출판사 - 길(도서출판)
초판일 - 2022-01-20
ISBN -
조회수 : 340

● 목 차

해제: 발터 벤야민의 『독일인들』에 나타나는 휴머니즘에 대한 성찰과 역사적 성좌구도 5
옮긴이의 말 63

서문 75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리히텐베르크가 G. H. 아멜룽에게 보낸 편지 85
요한 하인리히 칸트가 이마누엘 칸트에게 보낸 편지 92
게오르크 포르스터가 자신의 아내에게 보낸 편지 98
자무엘 콜렌부슈가 이마누엘 칸트에게 보낸 편지 104
하인리히 페스탈로치가 안나 슐테스에게 보낸 편지 110
요한 하인리히 조이메가 자신의 옛 약혼녀의 남편에게 보낸 편지 115
요한 하인리히 포스가 장 파울에게 보낸 편지 121
프리드리히 횔덜린이 카시미르 울리히 뵐렌도르프에게 보낸 편지 127
클레멘스 브렌타노가 서적상 라이머에게 보낸 편지 134
요한 빌헬름 리터가 프란츠 폰 바더에게 보낸 편지 140
베르트람이 줄피츠 보아세레에게 보낸 편지 145
Ch. A. H. 클로디우스가 엘리자 폰 데어 레케에게 보낸 편지 151
아네테 폰 드로스테-휠스호프가 안톤 마티아스 슈프릭만에게 보낸 편지 156
요제프 괴레스가 아라우에 있는 시 소속 목사 알로이스 포크에게 보낸 편지 164
유스투스 리비히가 아우구스트 폰 플라텐에게 보낸 편지 170
빌헬름 그림이 예니 폰 드로스테-휠스호프에게 보낸 편지 176
카를 프리드리히 첼터가 괴테에게 보낸 편지 183
다비트 프리드리히 슈트라우스가 크리스티안 메어클린에게 보낸 편지 188
괴테가 모리츠 제베크에게 보낸 편지 197
게오르크 뷔히너가 카를 구츠코에게 보낸 편지 205
요한 프리드리히 디펜바흐가 어느 무명인에게 보낸 편지 209
야코프 그림이 프리드리히 크리스토프 달만에게 보낸 편지 215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 제후가 안톤 폰 프로슈케-오스텐 백작에게 보낸 편지 224
고트프리트 켈러가 테오도르 슈토름에게 보낸 편지 229
프란츠 오버베크가 프리드리히 니체에게 보낸 편지 236

<<관련 자료>>
<부록> 245
편지들 250
옛 편지들의 흔적을 찾아서 252
60편의 편지를 위한 비망록 258
독일 편지들 Ⅰ 261

<<그림 설명>>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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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발터 벤야민은 살아생전 모두 다섯 권의 책을 펴냈는데, 그 가운데 『독일인들, 일련의 편지들』은 각별히 그가 망명기 동안 출판한 유일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편지 모음집은 다른 단행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연구된 편인데, 벤야민 당대의 위기의식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벤야민이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 대안적 성찰들이 여전히 유효하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편집해 1936년 출간된 이 책은 짧은 모토글, 벤야민의 서문과 이 서문에 덧붙인 편지 한 편, 스물다섯 편과 각각의 편지에 선행(先行)해 벤야민이 편지에 대해 주석을 붙인 소개글로 구성되어 있다.

억압받고 추방당한 독일인들의 편지 스물여섯 편을 통해 ‘독일적 휴머니즘’을 묻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살아생전 모두 다섯 권의 책을 펴냈는데, 그 가운데 『독일인들, 일련의 편지들』(원제: Deutsche Menschen, Eine Folge von Briefen)은 각별히 그가 망명기 동안 출판한 유일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편지 모음집은 다른 단행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연구된 편인데, 벤야민 당대의 위기의식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벤야민이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 대안적 성찰들이 여전히 유효하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편집해 1936년 출간된 이 책은 짧은 모토글, 벤야민의 서문과 이 서문에 덧붙인 편지 한 편, 스물다섯 편과 각각의 편지에 선행(先行)해 벤야민이 편지에 대해 주석을 붙인 소개글로 구성되어 있다.

폭압적 나치 시대에 들어올린 ‘독일적 휴머니즘’과 숨겨진 정치적 의도
테오도르 아도르노(Theodor Adorno)는 신문에 연재된 이 편지들이 “범상치 않은 영향을 끼쳤다”라고 평가했는데, 우리는 바로 이 편지들을 통해 독일 휴머니즘 시대의 매우 매력적이면서도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 나치 정권 치하였음을 감안한다면, 이와 같은 표현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독일 민족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나치즘에 맞서 바로 벤야민이 ‘독일적’ 휴머니즘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아도르노는 벤야민이 책제목으로 당시 독일 내에서 나치 정권에 반대하는 독자들을 염두에 두었던 ‘일종의 위장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이 편지 모음집을 “나치 정권에 저항하는 암호화된 정치적 진술의 텍스트”로 간주했다. 부연하자면 벤야민의 이 책은 일견 책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는 ‘민족주의적 영웅숭배나 애국주의’와는 전혀 무관하다. 여기서 벤야민이 무엇보다도 영웅숭배적 태도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이유는 이러한 태도가 자국의 민족주의를 배타적으로 강화하고자 하는 나치의 정치적 의도에 영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파시즘의 목적에 절대 유용될 수 없는 ‘독일적 특징들’을 재정립하고자 했던 벤야민은 “금박 칠한 고전에 맞서 미학적으로 ‘초라한’ 편지형식을, 고전적인 예술의 자율성에 맞서 삶과 정신에 동시에 ‘불순하게’ 관련되어 있는 편지교환들”에 주목해 독일적 휴머니즘의 본질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다. 같은 시기에(1936년) 그의 대표적인 에세이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새로운 매체’인 영화에 대한 사유를 중심으로 독일 나치즘의 위협과 대결했다면, 그의 이 편지 모음집은 고전적인 예술 개념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있지 않았던 ‘옛 매체’인 편지를 활용해 독일 나치즘에 맞서는 저항적 힘을 불러일으키고자 한 것이다.

빈약하고 제한된 존재와 참된 휴머니티의 상호의존성
그렇다면 독일적 휴머니즘 정신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벤야민이 말하는 진정한 휴머니즘의 조건과 한계는 무엇일까? 우리는 그것을 편지 모음집에서 두 번째로 실린 칸트 형제의 편지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편지글에서 칸트의 남동생(요한 하인리히 칸트)과 그의 가족들은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에게 안부를 묻고 그의 도움에 고마움을 표하고 자신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상기시키고 있는데, 벤야민은 이처럼 일견 평범해 보이는 안부편지에 대해 “진정한 휴머니티를 들이마시고 발산하고 있다”라고 의미 있게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그렇다는 것인가? 우선 벤야민이 보기에 오늘날 인간의 지위와 그들이 처한 상황이 문제적이다. 전승된 법칙에 종속되어 있는 인간에 대한 기존 관념들을 새로운 인식들이 무너뜨리고 동시에 자연에 대한 이미지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고려하고 있는 벤야민은 이 편지의 소개글에서 ‘진정한 휴머니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직접적으로 답하기보다는 ‘휴머니티의 조건과 한계’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과 한계는 “빈약하고 제한된 존재와 참된 휴머니티의 상호의존성” 속에서 명확해지는데, 그것은 바로 칸트의 계몽주의처럼 시민들의 세계의 협소성, 즉 한계에 대한 인식이 “휴머니티가 숭고한 기능을 펼치는 것”의 전제조건이라는 것이다.

희망과 결합되었지만 미완의 형태로 제시된 ‘독일적 휴머니즘’
아울러 벤야민은 이러한 ‘독일적’ 휴머니즘을 ‘희망’이라는 단어와 결합함으로써 이 ‘독일적’ 휴머니즘을 하나의 완결된 형식으로 간주하기보다는 미완의 형태로 제시하고 있다. 즉 ‘독일적’ 휴머니즘을 대변하는 위기의 인간 ―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유형은 ‘억압받고 추방당한 자들’이다 ― 이 자신을 제한하는 조건을 인식하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개인적 명성과 무관하게 스스로를 절제하고 힘겨운 작업을 중단 없이 진행하는 것은 미래와 연계되어 있는 희망과 관련이 있다. 물론 이때의 ‘희망’은 낙천적 전망을 제시하는 맹목적인 믿음과는 무관하며 ‘위기에 처한 희망’이다. 우리는 이를 무엇보다도 야코프 그림(Jacob Grimm)의 편지에서 그가 “고개를 숙여 목을 멍에 아래에 밀어넣고 기다릴 것입니다. 미래가 가져다줄 것을, 그리고 미래가 그의 대가로 나에게 어떻게 보상할지를 말입니다”라고 진술할 때 좀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벤야민 연구자인 몸메 브로더젠(Momme Brodersen)에 따르면, 벤야민의 편지 모음집에는 “이성, 냉철함과 투명성, 매수되지 않는 강직함, 흠잡을 데 없음과 굽힐 줄 모르는 완강함에서부터 탐구정신, 동정심, 숨길 줄 모르는 솔직함과 정신적 독립성 그리고 충실함과 배려, 연대의식, 우정과 무엇보다도 사랑에 이르기까지”의 특징이 “진정한 독일적 휴머니즘과 연관되어 있는 핵심어”로 나열되어 있다. 실제로 우리는 이들 편지 속에서 이러한 특징을 대변하는 인물들과 대면하고, 브로더젠의 제안처럼 나열된 핵심어들에 근거해 독일적 휴머니즘의 윤곽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독일 편지문학의 속살을 통해 독일인의 비밀스러운 용모를 드러내다
이 편지 모음집에는 괴테나 칸트, 헤겔처럼 국내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아주 생소한 인물 역시 많이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비로소 독일인의 ‘비밀스러운 용모’가 드러나고 있다. 아마도 이 점에서 이들 편지가 독일의 편지문학의 백미로서 국내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편지 모음집은 단순히 독일적인 것에 대한 민족학적 관심사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상이한 시공간을 매개하는 벤야민의 이 책은 정신적·물질적으로 궁핍한 시대에 절망하는 모든 이에게 보내는 굽힐 줄 모르는 저항과 결코 포기하지 않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발터 벤야민 (Walter Bendix Schonflies Benjamin) (지은이)
독일 출신의 유대계 언어철학자, 번역가, 좌파 지식인으로서 한때 20세기 독일어권 최고의 비평가로 자처하기도 했다. 베를린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베를린, 프라이부르크, 뮌헨 대학 등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중 나중에 평생의 친구이자 유대사상에서 지적 동반자가 된 게르숌 숄렘을 만난다. 전쟁을 피해 스위스로 간 그는 1919년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에 대한 연구로 베른 대학에서 최우등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1924년 교수자격 논문인 「독일 비애극의 원천」을 집필하지만 아카데미 세계로 진출하려던 계획은 결국 좌절하고 만다. 같은 해에 알게 된 연인 아샤 라치스 이외에 나중에 베르톨트 브레히트에게서 유물론적 사유의 영향을 받으면서 비평, 번역, 방송활동을 펼쳐나간다. 파시즘의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유럽에서 스스로를 ‘좌파 아웃사이더’로 이해한 그가 택한 길은 교조적 마르크스주의에 거리를 두고, 유대신학적 사유와 유물론적 사유, 신비주의와 계몽적 사유 사이의 미묘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아방가르드적 실험정신에 바탕을 둔 글쓰기를 통해 현대의 변화된 조건 속에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었다. 1940년 벤야민은 당시 뉴욕에서 사회연구소(프랑크푸르트학파)를 이끌던 테오도르 아도르노와 막스 호르크하이머의 지원을 받아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프랑스를 탈출하던 중 스페인 국경 통과가 좌절되자 자결한다. 그로써 그가 13년간 매달렸던 프로젝트, 즉 마르크스의 ‘상품물신’의 구상을 상부구조(문화) 전체에 적용하여 19세기 자본주의와 모더니티의 근원을 고고학적으로 탐구하려던 필생의 저작 『파사젠베르크』(Das Passagen-Werk)는 미완으로 남는다. 스탈린-히틀러의 밀약을 접한 충격에서 쓴 유물론적 역사철학의 결정체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는 그가 남긴 최후의 글이다.

임석원 (옮긴이)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독문학을 전공했다.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에서 독문학을 수학했으며, 「현대의 개폐조절장치로서의 알레고리: 발터 벤야민의 알레고리 개념과 매체이론의 상관관계 고찰」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 「발터 벤야민과 구성적 영화」, 「발터 벤야민의 매체이론과 비판적 휴머니즘」, 「프리드리히 키틀러의 매체이론과 문학적 글쓰기」, 「2000년 이후 독일의 새로운 자기정체성 담론의 전개와 과제」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인간과 포스트휴머니즘』(공저,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2013)이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발터 벤야민을 비롯해 독일 매체이론, 기억문화, 비판적 휴머니즘, 매체이론적 문학비평 등이다. 현재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부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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