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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일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하여 / 번역자의 과제 외
발터 벤야민 지음 , 최성만옮김
출판사 - 길(도서출판)
초판일 - 2008-06-25
ISBN - 9788987671864
조회수 : 391

● 목 차

해제 : 발터 벤야민 사상의 토대 : 언어-번역-미메시스 5
옮긴이의 말 59

언어 일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하여 69
미래 철학의 프로그램에 대하여 97
번역자의 과제 119
인식비판적 서론 143
유사성론 197
미메시스 능력에 대하여 209
언어사회학의 문제들 217

보충자료
마르틴 부버에게 보내는 편지 267
비애극과 비극 275
비애극과 비극에서 언어의 의미 283
유비와 근친성 291
'서평'안야와 게오르크 메델스존 : 필적을 통해 본 인간 299
벌라주와의 대화에 대한 기록 309
점성술에 대하여 313
‘유사성론’과 ‘미메시스 능력에 대하여’ 관련 노트 319
말과 이름의 대립적 측면 327
미소 333
'서평'회닉스발트 : 철학과 언어. 문제비판과 체계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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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언어 - 의사소통을 위한 단순한 도구가 아닌, 직접적으로 전달되고 또 영향을 미치는 ‘매체’
발터 벤야민의 초기와 후기사상을 관철하는 모티프를 들자면 그것은 ‘언어이론’이다. 아니 언어이론은 벤야민 사상의 한 모티프라기보다 그의 사상 전체의 토대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인식ㆍ법ㆍ예술의 본질에 대한 물음들은 인간 정신의 모든 표현들이 언어의 본질에서 연원한다는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와 같은 초기의 통찰에서 표명되는 언어관은 그의 비평관ㆍ예술관ㆍ미학뿐만 아니라 매체이론과 역사철학에 이르기까지 전 저작에 관철되고 있다. 언어에 정향한 그의 사상의 핵심 개념들은 비평ㆍ미메시스ㆍ유사성ㆍ번역ㆍ정치ㆍ신학ㆍ아우라ㆍ기억ㆍ경험ㆍ꿈ㆍ지각 등이다. 요컨대 그의 비평이론ㆍ인식론ㆍ예술철학ㆍ미학(지각이론)ㆍ매체이론 등 모든 사상적 작업의 근저에 초기에 형성된 언어관이 놓여 있고 또 이 언어관으로 수렴한다.

벤야민의 초기 사상을 주도한 언어철학의 핵심은 에세이 「언어 일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하여」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에세이에서 그는 넓은 의미의 언어 개념에서 출발하여 언어의 본질에 대해 성찰한다. 여기서 그는 무엇보다 언어를 언어로서 특징짓는 요소를 형이상학적ㆍ신학적으로 규명하려고 시도하면서 ‘언어마법’ ‘이름’ ‘이름언어’ ‘순수언어’ ‘번역’ ‘상징’ 등의 개념들을 도입한다.
벤야민에게 언어는 그 언어와는 다른 것, 즉 어떤 사물이나 의미를 전달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전달하고 이것은 곧 언어를 통해 전달되는 것의 정신적 본질이라는 것이 벤야민 언어철학의 핵심이다. 즉 언어는 어떤 행위에 동기를 부여하거나 의사소통을 위한 단순한 수단이 아니며, 직접적으로 전달되고 또 영향을 미치는 ‘매체’인 것이다. 물론 언어는 의사소통의 중요한 수단이다. 하지만 이렇게 벤야민이 언어의 매체적 성격을 강조하는 것은 언어가 수단으로서만 인식되는 경우 언어의 본질이 왜곡되고 그에 따라 그 명명적 힘과 위엄이 추락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번역 ― 그것은 단순한 복제를 넘어선, 문학창작에 버금가는 철학적인 정신의 행위
벤야민의 또다른 주옥 같은 에세이 「번역자의 과제」는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Les Fleurs du Mal)에 들어 있는 「파리의 풍경」 부분을 독일어로 번역하여 출간할 때 그 서문으로 쓴 것이다. 그는 이 에세이에서 번역의 개념을 언어-논문에서의 번역 개념에 비해 좁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 개념의 바탕을 이루는 언어철학적 기본입장은 동일하다. 벤야민은 번역을 번역의 원전에 의존해 있으면서 동시에 그로부터 상대적으로 독립한 하나의 고유한 ‘형식’으로 파악한다. 번역이 하나의 ‘형식’이라는 정의에는 번역이란 원작의 내용(의미)을 번역자의 언어로 단순히 복제하는 일 이상의 창조적 작업이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실제로 벤야민은 이 에세이에서 번역에 대해 문학창작에 버금가는 의미와 지위를 부여하고 번역의 궁극적 과제를 “진리의 언어”를 드러내는 데 있다고 보면서 번역의 정신을 철학적인 정신에 귀속시킨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번역이론의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문제들이나 번역의 역사를 다루고 있지는 않고 번역에 관해 근본적인 철학적 성찰들을 전개할 뿐이다. 따라서 이 에세이는 번역학을 위한 일종의 서문이라고 할 수 있다.

미메시스 ― 단순한 정태적 의미에서의 재현 개념이 아닌 주체와 대상 사이의 역동적 관계
언어에 관한 에세이와 번역자에 관한 에세이에서 언어의 본질을 형이상학적 ㆍ신학적 관점에서 고찰한 벤야민은 이제 「유사성론」과 「미메시스 능력에 대하여」에서 ‘미메시스 능력’이라는 카테고리를 갖고 똑같은 어어라는 대상에 접근한다. 그에 따르면 인간이 유사성을 지각하는 능력은 미메시스 능력에서 연원한다. 원래 발표할 목적으로 쓰지 않은 이 짧막한 프로그램적 논문에서 벤야민은 언어의 역사적 발전과정을 인간의 미메시스 능력의 계통 발생적 변천과정과 독특하게 결합하고 있다.

벤야민에 따르면 미메시스 능력과 대상은 역사적으로 변천해왔는데, 일견 미메시스적 관계나 미메시스 능력이 역사가 흐르면서 점차 사라진 것처럼 보일지라도 이것은 겉보기에만 그럴 뿐이고, 실제로 미메시스의 대상은 ‘자연적 상응관계’에서 언어 속으로 점차 철수하거나 전이해왔을 따름이다. 즉 미메시스 능력은 인간의 다른 능력에 의해 대체됨으로써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언어 능력으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태초에 천체의 운행을 비롯한 자연현상이 인간에 의해 모방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인간이 지니는 모든 상위의 능력들 가운데 미메시스 능력이 작용하지 않은 능력이 없다고 전제함으로써 벤야민은 미메시스 능력을 인간학적으로 정초한다. 그가 미메시스 능력을 이처럼 인간학적으로 정초하려는 시도는 언어에 관한 에세이에서 언어 능력을 형이상학적으로 전제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맥락에서이다.

미메시스는 서구 철학에서 많은 부분 ‘재현의 논리’로 편향되어 이해ㆍ논의되어왔고 여기서 많은 혼란이 야기되었다. 그러나 미메시스는 재현되는 것(재현 대상)과 재현하는 것 사이의 정태적 관계를 지칭하기보다는 오히려 미메시스적 활동의 주체와 대상 사이의 역동적 관계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생겨나는 미메시스의 실천적 의미와 변증법적 성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점에서 언어와 미메시스에 대한 구상에 바탕을 둔 벤야민의 인식론과 글쓰기 작업은 바로 그에게서 미메시스가 그러한 실천적ㆍ변증법적 기능과 차원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미메시스와 언어에 관한 토론을 위한 자료로서의 가치가 아니라 고도의 정치적 함의를 갖는다.

[교양] 인생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 <신화와 인생> l 2009-02-27
봄이 코앞이다. 1/4분기도 어느새 반이 지났다… 고 쓰다가 벌써 09 S/S 시즌이다, 라고 고쳐쓴다. 상처 입은 짐승이 제 상처를 숨기듯.(물론 바닥의 핏자국은 지울 수 없고, 나는 분기로 계절을 느끼는 직장인이다)노스롭 프라이는 그의 비평론을 통해 봄을 희극과 병치했다. 마치 봄이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웃지 않을 수 없다는 듯.그의말에 따르면 ...

[인문] <독일 비애극의 원천>과 발터 벤야민 읽기 l 2008-11-03
발터 벤야민의 주요 저작 <독일 비애극의 원천>이 드디어 번역, 출간 되었습니다. 얼마 전 <아케이드 프로젝트>가 새롭게 단장해 출간되었고,그 외 주요 저작들 또한'길'과 '새물결' 두 출판사에서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 가운데 어느덧 쌓여가는 벤야민 도서들을 한 자리에 모아 보았습니다.

발터 벤야민 (Walter Bendix Schonflies Benjamin) (지은이)
독일 출신의 유대계 언어철학자, 번역가, 좌파 지식인으로서 한때 20세기 독일어권 최고의 비평가로 자처하기도 했다. 베를린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베를린, 프라이부르크, 뮌헨 대학 등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중 나중에 평생의 친구이자 유대사상에서 지적 동반자가 된 게르숌 숄렘을 만난다. 전쟁을 피해 스위스로 간 그는 1919년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에 대한 연구로 베른 대학에서 최우등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1924년 교수자격 논문인 「독일 비애극의 원천」을 집필하지만 아카데미 세계로 진출하려던 계획은 결국 좌절하고 만다. 같은 해에 알게 된 연인 아샤 라치스 이외에 나중에 베르톨트 브레히트에게서 유물론적 사유의 영향을 받으면서 비평, 번역, 방송활동을 펼쳐나간다. 파시즘의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유럽에서 스스로를 ‘좌파 아웃사이더’로 이해한 그가 택한 길은 교조적 마르크스주의에 거리를 두고, 유대신학적 사유와 유물론적 사유, 신비주의와 계몽적 사유 사이의 미묘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아방가르드적 실험정신에 바탕을 둔 글쓰기를 통해 현대의 변화된 조건 속에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었다. 1940년 벤야민은 당시 뉴욕에서 사회연구소(프랑크푸르트학파)를 이끌던 테오도르 아도르노와 막스 호르크하이머의 지원을 받아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프랑스를 탈출하던 중 스페인 국경 통과가 좌절되자 자결한다. 그로써 그가 13년간 매달렸던 프로젝트, 즉 마르크스의 ‘상품물신’의 구상을 상부구조(문화) 전체에 적용하여 19세기 자본주의와 모더니티의 근원을 고고학적으로 탐구하려던 필생의 저작 『파사젠베르크』(Das Passagen-Werk)는 미완으로 남는다. 스탈린-히틀러의 밀약을 접한 충격에서 쓴 유물론적 역사철학의 결정체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는 그가 남긴 최후의 글이다.

최성만 (옮긴이)
1956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수학했으며, 1995년 발터 벤야민의 미메시스론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표현인문학』(공저, 2000), 『발터 벤야민, 기억의 정치학』(2014)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예술의 사회학』(공역, 1983), 『전위예술의 새로운 이해』(1986 / 재출간: 『아방가르드의 이론』 2009), 『윤이상의 음악 세계』(공역, 1991), 『한 우정의 역사: 발터 벤야민을 추억하며』(2002), 『미메시스』(2015), 『삶은 계속된다: 어느 유대인 소녀의 홀로코스트 기억』(2018), 『미메시스와 타자성: 감각의 독특한 역사』(공역, 2019) 등이 있고, 미메시스를 비롯해 독문학과 미학 관련 논문들이 다수 있다. 주요 관심분야는 발터 벤야민, 테오도르 아도르노, 미학, 미메시스론, 매체이론, 문화연구 등이며, 현재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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