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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 전미영옮김
출판사 - 부키
초판일 - 2011-04-01
ISBN - 8960511625
조회수 : 4631

● 목 차

추천사 / 한명숙 = 10
추천사 / 황인숙 = 15
머리말 = 20

1장 암의 왕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37
핑크 리본과 곰 인형 = 44
암은 축복? = 52
긍정적 태도와 면역 체계 = 59

2장 주술적 사고의 시대: 끌어당김의 법칙 = 75
불평 금지 = 83
시크릿의 '양자물리학' = 93

3장 낙관주의의 어두운 뿌리 = 113
신사상의 등장 = 120
나폴레온 힐과 노먼 빈센트 필 = 130

4장 기업에 파고든 동기 유발 산업 = 143
세일즈맨의 세계 = 147
신비주의자로 가득 찬 기업 = 154
구조 조정의 상처 가리기 = 163

5장 하느님은 당신이 부자가 되길 원하신다 = 177
조엘 오스틴의 긍정신학 = 183
신사상의 흔적 = 190
기업을 닮아 가는 초대형 교회 = 194

6장 긍정심리학: 행복의 과학 = 209
마틴 셀리그먼을 만나다 = 214
행복과 건강 = 223
템플턴 커넥션 = 232
자기계발로의 변신 = 240

7장 긍정적 사고는 어떻게 경제를 무너뜨렸나 = 247
무시된 경고들 = 256
긍정은 위기를 먹고 다시 자란다 = 264

맺음말 = 269
주 = 283
찾아보기 =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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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는 잘 살고 있을까? 어느 날 이웃집 허름한 담장 아래 책 한 더미가 버려져 있었다. <마시멜로 이야기>, <시크릿>,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등 대부분이 베스트셀러로 이른바 ‘자기계발서’다. 그토록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은 그 사람은 과연 성공과 부의 길을 걷고 있을까?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긍정의 배신>은 바로 그런 책을 내고 강연하며 긍정의 힘을 믿고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 행복, 부를 가질 수 있다고 떠드는 사람들을 비판하고 조롱한다. 흔히들 비관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게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긍정적 사고’가 자기계발서 저자, 동기유발 강사, 코치, 트레이너, 긍정심리학이라는 학문까지 거느린 하나의 산업이 돼 자본주의 체제를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한다면, 문제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자본가들은 자기계발서와 동기유발 강사를 동원한 각종 TV 프로그램, 전문업체에 외주를 준 직원교육을 통해 그럴 듯하게 포장하고 레크리에이션까지 곁들여가며, “해고로 인한 실업은 인생의 또 다른 기회이므로 감사해야 한다”는 등 온갖 헛소리를 합리화한다. 그런 ‘긍정적 사고’의 가장 큰 해악은 현실을 외면한 채 허황된 희망에 기대를 걸라고 웅변하는 게 아닐까. 계급대립과 사회적 모순, 갈등이 엄연히 있는데도 그것에 눈감으라고,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한들 고통스런 현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이 기만적인 ‘긍정적 사고’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가장 각광받고 이 산업이 엄청난 성장을 한 시기는 바로 자본주의 경제위기가 심화된 때다. 구조조정으로 많은 노동자가 해고되자, 자본가들은 취업 알선업체와 동기유발 강사를 동원해 ‘긍정적 사고’를 주입시킨다. 해고는 새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이니 불평하지 말라, 마음만 잘 먹으면 더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다고 최면을 건다. 구조조정 칼바람에서 빗겨난 ‘산 자’들이 불안감 대신 애사심을 갖고 더 열심히 일하도록 다독이는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유치한다. 당신이 해고된 건 비관적이기 때문이라고, 회사를 향해 불만과 분노를 집단적으로 표출하는 건 옳지 않다고 자본주의 체제의 구조적 문제 대신 순전히 개인의 잘못으로 책임을 떠넘긴다.

전 세계적으로 위기가 커지고, 자본가들은 더 이상 위기를 ‘관리’할 능력도 없다는 게 누구에게나 분명해지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긍정적 사고’라는 미신에 빠져서는 안 된다. 물론 이 책은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사람이 되자고 촉구하는 게 아니다. 저자는 말한다. “모든 불평가들이여, 목소리를 높이자! 자기몰입에서 벗어나 세상 속에서 행동을 취해야 한다!” 그렇다. 말로만 불평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행복한 삶을 위해 집단으로 뭉쳐 현실의 부당함을 바로잡기 위해 행동에 나서자! 더 이상 자본가들에게 이용당하지 않으려면, 그들이 퍼뜨리는 ‘자본주의에 대한 긍정적 사고’가 아니라 노동자계급의 혁명적 잠재력에 대한 긍정, 자본주의 체제는 영원불멸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계급의 투쟁으로 끝장낼 수 있다는 미래에 대한 긍정의 힘이 필요하다.
홍희자 서울성모병원노동자 (출처: 노건투 ngt.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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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1941년 미국 몬태나 주에서 태어나 록펠러 대학에서 세포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시 빈민의 건강권을 옹호하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다 전업 작가로 나선 그는 미국 저임 노동자들의 암울한 상황을 직접 체험해 고발한 『Nickel and Dimed』로 명성을 얻었다. 1998년 미국휴머니스트협회에 의해 ‘올해의 휴머니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20여 권의 책을 썼고 현재 『뉴욕 타임스』 『타임』 『하퍼스』 『네이션』 등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은 에런라이크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지난 2000년 유방암으로 치료를 받던 그는 다른 환자들에게서 ‘암은 축복’이라는 식의, 극도로 긍정적인 태도를 목격한다. 이를 통해 긍정주의가 얼마나 깊게 퍼졌는지 깨닫고, 자기계발서와 동기 유발 산업, 초대형 교회, 긍정심리학 등 사회 곳곳에서 사람들을 옥죄는 긍정 이데올로기를 추적한다. 그 결과물인 이 책은 출간 직후 언론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으며 독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켜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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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신자유주의의 경제를,
『정의란 무엇인가』가 정의를 이야기했다면,
이제 『긍정의 배신』으로 신자유주의의 사회•문화 이데올로기를 짚어 볼 차례다!

▪ 1994년 미국 최대의 통신회사 AT&T는 2년 동안 1만 5000명을 정리 해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당일, 직원들을 ‘성공 1994’라는 동기 유발 행사에 보냈다. 행사의 주연급 연사인 동기 유발 강사 지그 지글러(Zig Ziglar)가 전한 메시지는 이랬다. “(해고를 당하면) 그건 당신의 잘못입니다. 체제를 탓하지 마십시오. 상사를 비난하지 마십시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기도하세요."
▪ 미국 제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George W. Bush)는 고교 시절 치어리더였다. 미국의 발명품임에 분명한 치어리더는 긍정산업의 핵심인 코칭과 동기유발의 선조 격이라 할 수 있다. 대통령이 거의 언제나 낙관론을 요구하고, 비관론과 절망과 의심을 싫어했기 때문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부시 앞에서는 우려를 겉으로 드러내지 못했다. 2001년 9.11 테러 이전, 여름부터 곳곳에서 테러를 의심할 만한 징후들이 감지되었음에도 연방수사국, 이민귀화국, 부시, 라이스 등 어느 누구도 그런 불편한 단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암은 축복이고 실업은 선물?
지은이가 ‘긍정’에 대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의심을 품기 시작한 것은 유방암 진단을 받고부터이다. 암을 선고받고 비관의 나락으로 떨어져 마땅할 듯한 투병자들 사이에 의외로 낙관과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한 묘한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암이야말로 인생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알게 해 준 선물이라는 투병자들의 수기, 불행하다고 느끼면 죄의식이라도 가져야 할 만큼 ‘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는 일상적 충고들, 한술 더 떠 단지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태도를 갖는 것만으로도 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입증되지 않은 과학까지 결합해 핑크 리본과 곰 인형으로 상징되는 유방암 문화를 형성한다.

자본주의와 ‘긍정’의 은밀한 공생
긍정 이데올로기는 또한 시장경제의 잔인함을 변호한다. 낙천성이 성공의 열쇠이고 긍정적 사고 훈련을 통해 누구나 갖출 수 있는 덕목이라면, 실패한 사람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개인의 책임을 가혹하게 강요하는 것이 긍정의 이면이다.
백수 신세인 청년들이나 구조 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직장인이 제도의 불합리성과 사회 보장의 미비함에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자신의 긍정성 부족을 탓하고 동기 유발에 더욱 매진하게 만든다면, 이러한 긍정주의는 경쟁과 구조 조정이 일상화되고 시장에 모든 판단을 맡기는 신자유주의 시대가 원하는 최적의 이데올로기가 아닐 수 없다.
긍정주의를 가장 환영한 곳은 무엇보다 기업계였다. 1980년대 이후 기업들이 다운사이징 국면에 돌입하자, 긍정주의와 짝을 이룬 동기 유발 산업은 한편에서는 직원을 통제하는 고삐로, 다른 한편에서는 해고 노동자의 불만을 다독이고 남은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는 수단으로 더욱 영향력이 강화되었다

번영을 찬양하는 복음주의 초대형 교회들
긍정주의의 활약은 비단 기업계에만 그치지 않는다. 초대형 교회들이 바턴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2001년부터 2006년 사이에만도 주간 예배 참석자 수가 2000명 이상인 초대형 교회의 수는 배로 증가해 1210개에 달했다. 신복음주의가 전하는 설교는 ‘하느님은 사람들이 번창하길 바라신다’는 것이고 이를 시현하는 방법은 기도와 같은 고전적 수단이 아니라 긍정적 사고이다.

위기를 초래하고 위기 속에 자라나는 ‘긍정주의’
이렇게 자본주의와 은밀한 커넥션을 통해 사회에 긍정의 힘을 만연시킨 ‘긍정주의’는, 결국 제 발등을 찍고야 만다. 2006년에 미국에서는 위험한 서브프라임 및 알트-에이(Alt-A) 모기지가 전체 모기지의 40퍼센트로 늘어났으며 2007년 한 해에만 개인 파산 건수가 40퍼센트 급증했다. 이 모든 경고들은 별것 아닌 일로 치부되었다.
리먼브라더스의 고정자산 부문 글로벌 책임자였던 마이크 겔밴드(Mike Gelband)는 2006년 말, 부동산 거품을 감지하고 CEO 리처드 풀드(Richard Fuld)에게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풀드는 곧바로 그 비관론자를 해고했고, 그로부터 2년 뒤 리먼은 파산했다.
스스로 자초한 이 위기를 겪으면서 긍정주의는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것인가? 오히려 그 반대로 위기를 먹고 이 신념 체계가 더 강해지고 있다. 실제로, 모기지 산업이 침체에 빠진 2007년에 모기지 업체들의 동기 유발 강사 요청은 20퍼센트 증가했다.

최고의 논픽션 작가가 내놓은 명쾌하고 유쾌하고 도발적인 생각!
유방암 경험에서 시작해 시중에 넘쳐나는 자기계발서의 메시지, 초대형 교회의 모순적인 설교, 동기 유발 강사들과 기업들의 커넥션, 그리고 세계를 재난에 빠뜨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까지 차근차근 더듬어 가며 ‘긍정주의’의 실체를 우리에게 전하는 저자의 시각은 날카로우면서도 시종 유쾌하고 재치 있다.
에런라이크는 이 책에서 미소와 웃음, 포옹, 행복, 그리고 즐거움을 더 많이 보기 위해서는 ‘긍정적 사고’라는 대중적 환상에서 깨어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좋은 일자리와 의료 서비스처럼 사회적 안전망이 더 탄탄하고 파티와 축제, 길거리에서 춤을 출 기회가 더 많은 곳이 내가 그리는 유토피아다. 기본적인 물질적 욕구가 충족된다면(이는 내 유토피아의 전제다), 삶은 영원한 축하 무대가 될 것이고 모든 사람이 무대 위에서 재능을 발휘할 것이다. 하지만 단지 희망하는 것만으로 그런 축복받은 상태에 이를 수는 없다. 우리는 스스로 초래했거나 자연 세계에 놓여 있는 무시무시한 장애물과 싸우기 위해 정신을 바싹 차려야 한다.”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우리 사회의 현실을 또 다른 시선으로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을 신뢰하는 모든 분께 일독을 권한다. ●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의로운 사람이 쓴, 이렇듯 신랄하고 통렬하고 명쾌한 글을 읽는 건 정신건강에 아주 이롭다. 활력을 준다. 바버라 에런라이크! 이 저자의 다른 책들을 다 찾아 읽고 싶다. ● 황인숙 시인

긍정적 사고와 관련한 진흙탕 같은 현상을 집중 조명하였다. 저자는 긍정적 사고의 거짓과학과 거짓지성의 토대가 ‘카드로 만든 집’처럼 허황된 것임을 폭로했다. 이 책이야말로 마음을 열고 이 사회를 읽어 냈다. ● 마이클 셔머 『진화경제학』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저자

당신이 요정을 믿는다고 계속 얘기하지 않으면 팅커벨이 사라진다. 게다가 팅커벨의 슬픈 죽음도 당신 탓이다! 에런라이크는 이런 허튼소리에 저항하는 사람들, 그리고 거기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들 양쪽 모두를 위해 또 한 번 대단한 작업을 해냈다. ● 크리스토퍼 히친스 『신은 위대하지 않다』 저자

긍정적 사고의 거품이 멋지게 터진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쾌활함에만 초점을 맞춘 탓에,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을 갉아먹어 경제 위기를 막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러면서도 유쾌한 비판은 독자를 웃게 만든다. ● Fastcompany.com

미국을 감염시킨 뒤 세계로 확산된 ‘긍정교’에 대한 신중하고 해박한 비판.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긍정이냐 아니면 비관이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에서 출발하느냐 아니면 마음가짐에서 출발하느냐가 핵심임을 보여 주는 데 있다. ● 『파이낸셜 타임스』

오프라 윈프리, 디팩 초프라에게 말하노니, 제발 이 책을 읽어라! 똑똑하게 생각하는 건 언제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다! ● 프레더릭 크루스 『Follies of the Wise』 저자

가난, 비만, 실업이라는 현실 문제가 마음가짐만으로 극복 가능한 작은 장애물로 축소되는, 자본주의와 긍정주의의 공생 관계를 밝힌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통찰력 있고, 통렬하며, 재기 넘치는 글. 감히 나서서 최악의 상황을 경고하는 이들이 어떤 입장에 내몰리게 되는지 핵심을 짚는다. ● 『비즈니스위크』

누군가 이런 책을 써 주길 평생 기다렸다. ● 한나 로진,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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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심리학자들이 각 나라 사람들의 상대적 행복도를 측정한 결과 놀랍게도 미국인들은 긍정성을 자랑스레 내세움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한창 활황일 때조차 행복한 축에 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의 행복도에 관한 100건 이상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자료에서 미국인의 행복지수는 23위에 머물러 네덜란드인과 덴마크인, 말레이시아인, 바하마인, 오스트리아인은 물론 음울한 사람들로 알려진 핀란드인보다 순위가 낮았다. 한편 세계 우울증 치료제의 3분의 2가 미국에서 소비되고 있다는 사실도 미국인들이 느끼는 고통을 시사해 준다. - 머리말 22쪽

『시크릿』은 언론으로부터 비교적 따뜻한 응대를 받았지만, 식자층의 경악과 조롱을 받았다. 비판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대체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문젯거리가 풍부했다. DVD에는 쇼윈도에 진열된 목걸이를 보고 감탄하는 여성이 등장하는데 다음 장면에서 그녀는 그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다. 그저 목걸이를 ‘끌어당기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던 게 전부였다. 책 내용도 마찬가지다. 수십 년 동안 체중을 줄이려고 애썼던 저자는 음식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고 선언한다. 음식이 살로 갈 것이라는 ‘생각’ 탓에 실제로 체중이 는다는 것이다. - 2장 주술적 사고의 시대: 끌어당김의 법칙 95쪽

긍정적 사고는 고용주의 손에 의해 19세기의 주창자들이 짐작도 하지 못했을 용도로 바뀌었다. 떨치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라는 권고가 아니라 직장에서의 통제를 위한 수단, 더 높은 실적을 내라고 들들 볶는 자극제가 되었다. 노먼 빈센트 필의 『적극적 사고방식』을 낸 출판사는 1950년대에 일찌감치 기업 시장으로 눈을 돌려 “기업 임원 여러분, 이 책을 직원들에게 주십시오. 커다란 이익을 낼 것입니다.”라는 광고를 냈다. 광고는 영업사원이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이 파는 상품과 자기가 속한 조직에 새로운 신뢰를 갖게 될 것이며, 내근 직원들의 효율성도 높아져 퇴근 시간만 기다리는 사람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장담했다. 동기 유발이 채찍으로 사용되면서 긍정적 사고는 순응적인 직원의 품질 보증서가 되었고, 1980년대 이후 다운사이징 국면에서 고용 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채찍을 쥔 손에는 더욱 힘이 들어갔다. -4장 기업에 파고든 동기 유발 산업 146쪽

급격히 성장하는 분야인 경제 자기계발서들도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이 다운사이징에 적응하도록 일조한다. 다운사이징 선전의 고전인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1000만 부가 팔렸는데 기업에서 뭉텅이로 사서 직원들에게 나눠 준 것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책을 읽기 싫어하는 독자의 손에 들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94쪽밖에 안 되는 얇은 두께에 활자도 큼지막하고, 어린이용 책에 적합한 우화 형식을 취하고 있다. - 4장 기업에 파고든 동기 유발 산업 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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