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PDF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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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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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남, 이영미, 박윤우, 김해식 지음 |
| 출판사 - 실천문학사 |
| 초판일 - 1984-07-15 |
| ISBN - |
| 조회수 : 15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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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머리말 · 광범한 민중운동의 흐름 속에 자리하는 노래운동
좌담 / 보다 창조적인 노래운동을 위하여 = 9
특집논문 = 43
1. 유행가의 성립과정과 그 문화적 성격 / 김창남 = 45
2. 일제시대의 대중가요 / 이영미 = 83
3. 해방 후 대중가요의 사회사 / 박윤우 = 120
시와 노래 = 163
노래시평 = 199
1. 단말마적 메시지의 대중가요 = 201
2. 나그네의식과 소외의식 = 210
3. 건전가요는 과연 건전한가 = 220
4. 대학가요제의 反大學性 =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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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노래’ 혹은 ‘노래운동’이 우리 문화 속에서 구체척인 주목과 인식의 대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노래가 오랫동안 문화적 변방에 위치하며 별다른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였던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노래매체가 가지는 삶으로서의 보편성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시 말해 노래라는 문화양식이 우리의 일상 속에 너무도 밀착해 있는 탓으로 그것을 하나의 인식대상으로 객관화시키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래가 가지는 삶으로서의 보편성은 오히려 노래매체의 문화적 의의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하겠다. 그러니까 누구도 쉽게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삶과 의식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노래의 매체적 특성을 확인하는 것이 노래운동의 현실적 논리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우선 기존의 노래문화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구체화된다. 가장 중심적인 것은 대중가요를 비롯한 기존의 노래문화가 민중들의 진실된 삶의 과정으로부터 완전히 유리된 채 몽환적이고 허구적인 현실의 껍데기만 폭력적으로 제시함으로 하여 현실을 철저히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이 문제는 기존의 노래문화가 위치한 역사적인 상황과 구조적인 관계에 대한 확고한 인식에 의해서만이 그 해결의 방법이 모색되어질 수 있다. 그러한 노래문화의 모순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은 모든 사회구조적 부정성을 척결하고자 하는 보다 광범한 민중운동의 흐름 속에 위치함으로써만 그 의미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결국, 노래운동은 노래의 매체적 보편성이 지배 이데올로기에 의해 악용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철저한 부정으로부터 이 땅의 민중들이 자신의 상황을 주체적으로 해결하고, 그와 함께 그들의 건강한 삶의 일부로서의 노래를 소유하게 하고자 하는 보다 실천적인 노력으로 방향지워지게 되는 것이다.
이 부정기 간행물 『노래』의 의미는 일차적으로 그러한 노래운동의 실천적 성과를 정리하여 논리적 축적을 이루고, 이를 공식화하는 데에서 찾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작업은 이론과 실천의 양분론적 사고에 의해서보다는 인쇄매체 자체의 실천성이라는 측면을 보다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줄 안다. 이론과 실천의 양분적 논리에 의해 이론적 작업이 자칫 실천적 역량의 소모로 기능하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책’ 속에서 실천 부분의 미묘한 논점을 가지고 논쟁하기 보다는 ‘책’이라는 매체가 지닐 수 있는 운동적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에 중점이 두어져야 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번의 첫 작업에서는 무엇보다도 대중가요의 폐해를 지적하는 데에 가장 큰 비중이 두어졌다. 한국의 대중가요사를 정리하고 그 문화적 성격을 규명하는 일은 앞으로도 부단히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방송매체의 위력에 힘입은 저 대중가요의 엄청난 파급효과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어떠한 실천적 문화운동도 지극히 제한적인 성과밖에 거둘 수 없겠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 『노래』지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노래운동의 실천과정에서 새롭게 만들어지고 수집되어진 노래를 악보화하여 널리 알리는 일이 될 것이다. 일차로 이번에는 시인들의 시 작업을 노래화한 몇 노래를 실었다. 이 노래들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불리워질 수 있었으면 한다. 물론 비판받아야 할 점이 있다면 당연히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번 작업은 첫 시도라는 이름에 걸맞을 만큼이나 적지않은 부족한 점을 가지고 있다. 그에 대한 모든 비판을 수렴하여 더 의미있는 작업을 위한 노력으로 환원시킬 생각이다. 물론 그러한 작업은 노래운동 전체의 발전적인 전개 속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 1984년 4월 김창남 · 이영미 · 박윤우 · 김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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